글쓰기 165

가정에 대한 소고

가정(家庭)은 “한 가족이 생활하는 집”을 말하지만 “가까운 혈연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생활 공동체”로써 청춘 남녀가 결혼하여 한 가정을 이루면서 시작되는 사회의 기초입니다. 이 가정의 시작은 세상 만물과 인간을 창조하신 하나님이 남자를 먼저 지으시고 홀로 있는 것을 좋지 않게 여기시어 남자를 잠들게 하시고, 그의 갈비뼈 하나를 취하여 여자를 만드시고 아담에게 이끌어 와서 한 몸을 이루어 살게 하셨습니다. 결혼을 전제로 이루어지는 가정은 거주 공간(空間)도 되지만 사랑의 끈으로 연결되며 부모의 피와 살을 나눈 혈연(血緣)관계로 맺어져 있습니다. 요즈음은 부부가 맞벌이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가장(家長)의 벌이가 시원찮으면 가정 형편이 어렵습니다. 옛날에는 초등학교 담임선생님의 가정방문을 통하여 가정형편을..

글쓰기/단상 2022.10.13

갑자기

금년 여름은 태풍으로 인하여 많은 피해를 보았습니다. 이상기후는 기상청이 예상하는 날씨를 종종 뛰어넘어 기상관측 신뢰도를 떨어뜨렸습니다. 그 영향으로 시간 당 강우량이 대대적인 기록을 갱신하면서 차량과 가옥침수, 전답․공장침수, 인명피해 등의 막대한 재산과 생명을 앗아가는 재해(災害)가 발생하였습니다. 더위도 맹위(猛威)를 떨쳐 밤이면 창문을 열어놓고 실낱같은 바람이라도 애타게 기다리면서 잠을 설쳤습니다. 하루 빨리 더위가 물러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달력을 쳐다보았습니다. 입추가 지나고 광복절이 지나면서 밤 기온이 달라지기 시작했고 풀 섶에서 가을을 알리는 귀뚜라미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선선한 바람이 언제 불어올까? 기다리면서 뜨거운 열기를 참아내곤 하였는데, 하루 밤 사이에 창문을 닫고 홑이불을 덮으면서..

글쓰기/단상 2022.10.06

열매 솎아내는 아픔

「좋은 생각」 월간지에 「복숭아를 솎으며」란 배한봉님의 시(詩)가 실렸습니다. 열매를 솎아보면 알지 버리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나 처음엔 열매 많이 다는 것이 그저 좋은 것인 줄 알고 아니, 그 주렁주렁 열린 열매 아까워 제대로 솎지 못했네. 한 해 실농(失農)하고서야 솎는 일이 버리는 일이 아니라 과정이란 걸 알았네. 삶도, 사랑도 첫 마음 잘 솎아야 좋은 열매 얻는다는 걸 뒤늦게 알았네. 나무는 제 살점 떼어 내는 일이니 아파하겠지만 굵게 잘 자라고 부모님 같은 손길로 열매를 솎는 5월 아침 세상살이 내 마음 솎는 일이 더 어렵다는 걸 알았네. 인생살이가 많이 가지면 복 인줄 알고 그저 움켜쥐려고만 했습니다. 굳은 땅에 물 고인다는 것만 알고 아끼며 절약하는 꼼생이 노릇을 했습니다. 남들이 가진 ..

글쓰기/단상 2022.09.30

가축

☞ 2022. 9.26 부터 다음 블로그에서 티 스토리로 이전됩니다. 티 스토리에서 "나이들어 아름답다" 검색하여 보세요^^ 가축(家畜)은 “집에서 기르는 짐승”입니다. 그래서인지 사람과 정(情)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얼마 전, “워낭소리(소에 단 방울소리)”가 세인(世人)의 마음에 와 닿고 많은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는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여겨집니다. 오래 전부터 사람들이 길렀던 가축은 대개 육축(六畜)입니다. 즉, 말(馬), 소(牛), 돼지(豚), 양(羊), 개(犬), 닭(鷄)입니다. 그들은 인간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말은 사람이 타고서 지역과 지역을 오갈 수 있는 중요한 교통(交通)수단이었습니다. 전쟁에서는 군인들이 이동하는 수단이면서 짐을 옮겨주는 역할도 하였습니다...

글쓰기/단상 2022.09.21

나드 한 옥합

순정(純情)은 소중합니다. 특히 남녀 간의 꾸밈없는 애정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사랑이기에 더욱 소중합니다. 사랑의 고백을 회상할 때 “순수한 감정”인 순정을 다 바쳐 사랑했노라고 흔히들 말합니다. 그리고 우리들은 그런 말을 들을 때 감동(感動)합니다.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는 물이 필요합니다. 그것도 깨끗한 물입니다. 사람을 비롯해 생명체의 대부분이 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합니다. 만약 오염되고 더러운 물을 마신다면 질병에 걸리거나 여러 오염물질이 육체에 쌓여 고통 가운데 서서히 괴멸되어 갈 것입니다. 흙탕물은 홍수(洪水) 후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현대문명은 마치 홍수처럼 도도히 몰려옵니다. 시대의 조류(潮流)가 거세게 몰려와서 소용돌이칩니다. 가정마다 적어도 한 대 이상 비치되어 있는 TV, PC..

글쓰기/단상 2022.09.14

의사소통의 두 축

말은 ‘사람의 생각, 느낌 따위를 목구멍을 통하여 조직적으로 나타내는 소리’를 말합니다. 또한 사람과 사람이 의사(意思)를 표현하여 상대방의 생각과 느낌을 알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인 의사소통 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물론, 사람의 표정과 몸짓, 손짓 등이 언어의 표현 수단이 되기도 하지만 말의 보조적 표현으로 더 사용되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말은 쉽게 기억 속에서 사라지는 속성을 가지고 있으며, 즉흥적 응답(應答)으로 실수할 경우가 많다는 약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글은 말과 같이 ‘어떤 생각이나 말 따위의 내용을 글자로 나타낸 것’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의사소통을 표현하는 훌륭한 수단입니다. 말은 순간적이나 글은 영원하다는 서로 다른 성격(性格)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일은 반드시 문서(..

글쓰기/단상 2022.09.07

무얼 먹고 살아야 할까?

그리스도인이면 누구나 거듭남의 비밀(秘密)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이 죄인(罪人)인 것을 알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구주(救主)가 되시며, 그를 믿으면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는 것을 마음에 믿고 진심(眞心)으로 하나님께 신앙고백을 한 자들입니다. 그리고 교회와 성경의 가르침을 따라 주일예배를 드리며 기도와 봉사를 배우고 신앙생활을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恩惠)를 더 받으면 믿음은 점점 자라고, 하나님의 원하시는 삶을 살고자 노력합니다. 그런데 신앙생활을 잘 해보려고 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삶을 살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지 못하게 하는 것은 우리의 옛 성품(性品)입니다. 이 옛 성품은 죄악된 본성(本性)으로 우리가 죽을 때까지 우리 안에 있습니다. 진실로 거듭나서..

글쓰기/단상 2022.08.24

바람의 여러가지 의미

바람은 ‘기압의 고저에 의하여 일어나는 공기의 움직임’입니다. 공기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사물에 일어나는 현상을 보고 바람이 불고 있음을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가장 일반적 현상으로 깃발이나 나뭇잎이 펄럭이거나 찰랑거립니다. 또한 동서남북 방향에 따라 그 이름도 제각기 틀립니다. 동풍은 샛바람으로, 서풍은 하늬바람으로, 남풍은 마파람으로, 북풍은 된바람이란 명칭으로 불리어집니다. 갈바람은 가을에 부는 신선한 바람을 의미하면서 서풍을 가리키며, 삭풍(朔風)은 겨울에 매섭게 부는 북풍바람으로 주로 뱃사람들이 사용하던 말이라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학창시절 시조가 생각납니다. 세종 때 함경도에 육진을 개척하며 북벌정책을 수행한 김종서 장군은 변방의 겨울밤을 ‘삭풍은 나무 끝에 불고 명월은 눈 속에 찬데/ 만리..

글쓰기/단상 2022.08.10

스마트폰 소감

국민(國民)에게 어떤 소식을 전달하는 미디어(대중매체)로 TV, 라디오, 신문, 인터넷 등이 있으나 최근에는 스마트폰이 거대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현대의 생활환경은 세계의 환경이 우리 주변 구석구석을 파고들고 있습니다. 매일 보는 TV를 통하여 세계 각처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크고 작은 사건들이 실시간으로 방송에 나오기에 가만히 앉아서 세계와 우리나라 사정을 손쉽게 알 수 있습니다. 멋있는 패션은 몇 시간 후에 복제되어 시장에 나옵니다. 유명 연예인이 입고 있는 의상과 헤어스타일, 구두 등은 삽시간에 젊은이들에게 유행이 됩니다. 가히 상상을 초월하는 전파 속도가 무섭게 곁에 달려와서 소용돌이를 만들고 있습니다. 신문(新聞)은 대표적 언론매체로 과거 큰 위상을 차지하였으나 2010년 통계에 의하면..

글쓰기/단상 2022.07.27

돈과 여자

청춘 남녀가 결혼(結婚)하면 한 가정을 이룹니다. 이어서 둘 사이에서 자녀(子女)가 태어납니다. 이것은 지극히 정상적이며 인류의 처음부터 끝까지 반복되는 현상일 것입니다.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으면 부모님은 마치 큰 죄라도 지은 것처럼 마음 아파하면서 밤이나 낮이나 결혼을 종용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시대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옛날 같으면 우선 결혼하고서 둘이 죽을 끓여먹든지 노동을 하든지 같이 고생하면서 돈을 모아 집과 토지를 장만하면서 알뜰살뜰 살아갔습니다. ‘조강지처(糟糠之妻)’란 말도 생겨났습니다. 그 덕분에 자녀들은 배 굶지 않고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나와 직장을 잡고 어깨 펴고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돈은 예나 지금이나 앞으로도 사람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합니다. 사람으로서 생명을 유지할 ..

글쓰기/단상 2022.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