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 22

2024년 여행을 결산하면서

책상 앞 달력을 바라보니 2024년 12월 28일이다. 금년도 다녀온 곳을 기록하여 놓은 노트를 보니 126개소를 다녀왔다. 평균으로 따지자면 일주일에 2개소 정도를 여행한 셈이다. 하얀 눈을 뒤집어 쓴 설경을 보려고 찾아간 눈꽃산행지로 연 초의 태백산, 모악산, 덕유산과 연말의 한라산이 있었으며 그 중 한라산의 눈꽃산행이 가장 힘들고 멋있고 아름다웠다. 순수 산행으로 험악한 암릉과 예술적 미를 더한 분재 같은 소나무와 대아호수 풍경을 간직한 운암산이 생각난다. 해남의 바위산으로 암릉과 바위 구름다리와 다도해 풍경까지 갖춘 두륜산, 8개의 바위 봉우리를 넘는 스릴과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는 고흥 팔영산, 태백산맥 고지대에 세워진 풍력발전기들과 푸른 숲과 대관령 목장들이 어울려 그려내는 선자령 등이 기억에..

글쓰기/단상 2024.12.31

아름다운 한라산백록담 설경을 찾아서(동영상 포함)

한라산(漢拏山 1,950m)은 제주특별자치도의 중앙에 있는 산으로 1970년 한라산국립공원으로 지정(면적 151.35㎢)되었으며 국립공원 전역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다.문인들은 이 산을 ‘고향’ · ‘젊음’ · ‘순결’ · ‘침묵’의 산으로 칭송하였으며 시인 고은의 제주 체험기인 「제주도」는 한라산을 가장 깊이 있게 기술한 작품 중의 하나이다. 그는 “우미절대(優美絶對)한 산의 모습에 대해 어떤 감동도 그 아름다움에 버금하지 못한다.”고 찬탄하였다눈 쌓인 한라산 정상을 보고 싶어서 두 번째 한라산 정상 산행에 도전하였다.전주에서 기차로 여수로 가서 배 타고, 제주항에 내려 택시로 성판악에서 산행을 시작하였다.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겨울, 두툼한 눈길을 걸어 힘들게 한라산백록담에 올랐다.하얀 눈과..

여행 2024.12.30

전북천리길 스토리(건지산길)

전주에 있는 건지산공원은 전북대학교 학술림으로 송천동, 덕진동, 인후동, 호성동에 걸쳐 있다. 전북대 후문 도로 건너 맞은편 건지산둘레길 시작점 덕진동 연화마을입구 오른쪽에 ‘길공원’과 넓은 주차장이 있고 중앙에 ‘연화마을’이라 새겨진 커다란 바위 표지석과 왼쪽 숲 입구에 인증함, 둘레길이정표, 안내판이 있다.마을 입구 도로에서 아름드리 느티나무 숲길로 올라서면 단풍나무 숲이 펼쳐지고 ‘혼불문학공원’이 나타난다. 그곳에는 ‘혼불’ 대하소설의 저자 최명희 묘와 검은대리석 돌들에 혼불소설 중 맛깔스런 글 일부가 발췌되어 새겨져 있어 그의 문학세계를 느낄 수 있다. 단풍나무 숲길은 사시사철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다.특히, 늦가을이 되면 울긋불긋한 옷으로 갈아입은 단풍숲 속의 찬란하고 화려한 풍경을 보려고 산책하..

100대 명산 스토리(월악산 산행)

2018. 4.16(월) 06:21 KTX 기차로 오송역으로 가서 무궁화로 환승하여 08:50 충주역에 도착하였습니다. 조금이라도 빨리 산행을 하는 것이 가는 열차 18:16 시간을 맞추는데 여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되어 택시로 송계계곡으로 가기로 하였습니다. 어떤 승객과 같이 우리는 택시에 합승하여 제천시 한수면 송계계곡에 도착하여 덕주사입구에 09:35 도착하여 택시비 34,000원을 카드로 결제하고 내렸습니다. 도로 옆 계곡에서 요란한 물소리가 났지만 마음이 맑아지고 기뻤습니다. 우리는 산행 준비를 하여 09:40 출발하여 국립공원 덕주탐방지원센터에서 직원에게 청하여 “동양의 알프스 월악산 영봉 여기서부터 4.9km에 있습니다.”라고 새겨진 커다란 표지석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 이제 계곡부근 ..

도마령전망대를 찾아서(동영상 포함)

도마령은 충북 영동군 용화면 조동리에 위치한 영동군 황간에서 전북 무주로 넘어가는 고갯길이다.민주지산(해발 1,241m) 자락에 있는 해발 800m의 높은 고갯길로 칼을 든 장수가 말을 타고 이곳을 넘었다고 해서 도마령이라 이름 지었고, 답마령이라는 옛 이름도 전해진다. 도마령에 가면 고갯마루 각호산 방향 위에 정자 상용정이 있으며 이곳에서 각호산을 거쳐 민주지산으로 산행할 수 있다.도마령 상용정 반대편에 2024.5.22. 전망대가 세워졌다.도마령 실내주차장(무료)에 주차하고 계단과 옥상, 육교를 거쳐 데크 계단을 오르면 높이 14m의 나선형 전망대가 있다.전망대에 올라서면 영동 상촌면 둔전리와 맞은편 상용정과 각호산, 도마령 구불구불 도로가 한 눈에 들어온다.0℃의 차가운 만추의 날씨여서 단풍철이 지..

여행 2024.12.25

신시모도 삼형제섬을 찾아서(동영상포함)

신시모도는 인천광역시 옹진군 북도면 신도리, 시도리, 모도리에 있는 신도, 시도, 모도의 첫 글자를 따서 부르는 호칭으로 신도~시도~모도간에 다리가 놓여져 한 섬과 육지처럼 오갈 수 있게 되어 ‘삼형제섬길’로도 불린다. 섬과 섬 사이를 달리는 자전거 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다.신도는 섬 주민들의 착하고 신의가 있다는 뜻에서 유래된 섬으로 구봉산이 유명하다. 임도를 따라 등산로가 완만하게 잘 정비되어 있으며 진달래와 벚꽃이 즐비하다. 시도는 산과 바다가 조화롭게 빚어내는 아름다운 경치 때문에 풀하우스, 슬픈연가 등 인기 드라마의 배경이 되었다. 수기해변은 완만하고 넓은 백사장으로 마니산이 지척으로 보이며, 방죽길을 따라 펼쳐진 해당화가 일품이다.시도와 모도 연도교를 지나 해당화 길을 따라가면 모도의 배미꾸미..

여행 2024.12.24

보은 말티재전망대 탐방

말티재(말티고개)는 충북 보은군 속리산으로 가는 입구에 있는 고개로 보은군 장안면 장재리 산4번지와 38번지 일대에 위치한다. 하단부는 해발 약 270 m, 정상부는 해발 약 430 m로서 차이가 160 m 가량이나 되는 험한 고개다. 속리산과 법주사로 가기 위해 넘어야 하는 통로이었으나 2003~2004년 속리산 터널이 개통돼 우회로가 생긴 후로는 관광 명소로서의 역할이 더 부각되고 있다.말티고개를 오르는 길은 자전거, 바이크 동호인들 사이에서 12 굽이 와인딩 코스로 유명하다. 12회나 방향을 꺾어 올라가면서도 정비가 잘된 굽이 길로는 전국에서 손에 꼽힌다.2017년 10월에는 전국 최초의 3층 터널 시설물인 백두대간 속리산 관문이 고개 정상부에 준공되었다. 1층은 차량 통행 공간이고, 2층은 행태문..

여행 2024.12.23

전북천리길 스토리(천년 전주마실길)

전주에 터를 잡고 산지 25년이다.적지 않은 세월이지만 천년 전주마실길을 사부작사부작 걸어서 완주하기는 처음이다.  우리나라 무형문화유산인 판소리, 국악, 춤, 놀이 등의 보존, 전승 등 사무 관장기관인 국립무형유산원이 천년전주마실길의 시작점이다. 좁은목약수터는 약수를 받으러 오는 시민들 발걸음이 이어지는 곳으로 남원쪽에서 노루목고개를 넘어 전주로 들어오는 관문이다. 통일신라시대 후백제군이 적군을 방어하던 진지로 남고산성의 억경대가 조망대 역할을 하는 천혜의 군사적 요지이다. 이정표를 따라 숲길로 남고산성(현존하는 성벽은 임진왜란 때 왜군을 막기 위해 조선 순조 13년에 고쳐 쌓고 남고산성이라 부름, 견훤산성 또는 고덕산성이라 고도 부름, 성 둘레 5.3km이었으나 현존 3km) 억경대에 올라 전주 시가..

100대 명산 스토리(화왕산 산행)

2018. 4.12(목) 전주청마산악회를 따라 경남 창녕에 위치한 화왕산을 다녀오기로 마음먹고서 07:30 전주종합경기장 앞에서 유일관광을 탔습니다. 산행하는 산악회원은 28명 이었고 차 안에서 떡 한 덩이씩 나누어 주어서 먹었는데 이것이 아침 식사대용이라고 하였습니다. 버스는 대구 가는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대구시 달성군 현풍면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로 접어들어 창녕읍 화왕산군립공원 옥천매표소에 10:10 도착하였습니다. 10:20 우리는 산행차비를 하여 관룡사 가는 도로를 따라 걸었습니다. 옥천계곡은 잘 정비되어 있었고 맑은 계곡물이 흘러가고 있는데 가로수 벚꽃은 꽃비가 되어 도로와 계곡에 떨어져 내렸습니다. 오르막 도로 1km를 올라가자 관룡사가 나타났고 구룡산의 암봉과 능선이 빼어난 풍경을 보여주었습니..

덕적군도의 중심 덕적도 여행(동영상 포함)

덕적도(德積島)는 인천광역시 옹진군 덕적면에 있는 면적 22.97㎢, 해안선 길이 37.6㎞ 섬으로 원래의 우리말 지명은 ‘큰물섬’이라 전한다.해안선이 복잡하고 여러 곳에 소·만입·곶(串)이 발달하여 있으며 북서쪽에서 남동쪽으로 길게 놓여 있는 국수봉(314m)이 가장 높다.2010년 기준으로 인구는 1,413명이며 세대수는 748세대이다. 취락은 섬의 동남쪽 진리에 집중되어 있다. 이곳에 면사무소가 있으며 섬의 중심지 역할을 하며 연안에서는 민어·꽃게·새우·우럭·낙지·주꾸미 등이 많이 잡힌다.덕적군도는 인천광역시 옹진군 덕적면에 속하는 군도(群島)로 덕적도를 비롯하여 소야도·문갑도·선갑도·굴업도·선미도·백아도·울도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덕적도가 그 중심을 이루고 있다.덕적도는 산행코스(비조봉, 국수봉..

여행 2024.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