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단상 159

동행

「동행」 용혜원 지음> 인생길에 동행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참으로 행복한 일입니다 힘들 때 서로 기댈 수 있고아플 때 곁에 있어줄 수 있고어려울 때 힘이 되어줄 수 있으니서로 위로가 될 것입니다 여행을 떠나도홀로면 고독할 터인데서로의 눈 맞추어 웃으며동행하는 이 있으니참으로 기쁜 일입니다 사랑은 홀로는 할 수가 없고맛있는 음식도 홀로는 맛없고멋진 영화도 홀로는 재미없고아름다운 옷도 보아줄 사람이 없다면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아무리 재미있는 이야기도들어줄 사람이 없다면독백이 되고 맙니다 인생의 길에 동행하는 사람이 있다면더 깊이 사랑해야 합니다그 사랑으로 인하여오늘도 내일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얼마 전, 결혼 46주년을 보냈다. 거주하는 곳에서 가까운 임실치즈테마파크로 가서 자지러지게 핀 아름다운 국화꽃..

글쓰기/단상 2025.03.05

발왕산 눈 산행

발왕산(1,458m)은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진부면과 도암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팔왕(八王)의 묘자리가 있다 하여 팔왕산으로 불리어 졌다가 2002년 발왕산으로 변경되었으며 주목군락지가 산림유전자원보호림으로 지정・고시되어 있다.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용평스키장이 발왕산 북쪽에 자리 잡고 있고 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이 개최되어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던 곳 이기도하며 한라산과 더불어 겨울철 눈꽃여행지로도 알려져 있다. 발왕산 정상 부근까지 케이블카(7.4km)로 18분이면 올라갈 수 있고 발왕산스카이워크, 천년주목숲길 데크길이 조성되어 사계절 명품 숲 관광지로 각광 받고 있어서 여러 번 탐방하려고 시도하였으나 실행에 옮기지 못하다가 전주 화요산악회 눈 산행에 동참하게 되었다. 2025.02.11..

글쓰기/단상 2025.02.18

겨울 순천만습지를 찾아서

어떤 지인으로부터 두루미 사진을 받고서 겨울의 진객을 만나러 가려고 결심하였다. 2025.02.03.(월) 09:00 영하에 가까운 영상의 날씨로 얼굴이 얼얼하게 매서운 찬바람이 몸을 움츠리게 하였지만, 전주역 가는 시내버스에 몸을 실었다. 09:59 여수행 KTX를 타고 지정된 좌석에 앉으니 훈훈하고 따뜻한 공기가 긴장을 풀어주었다. 기차는 남원과 곡성을 이어주는 섬진강철교를 지나고 부터는 구례구역까지 강과 함께 숨바꼭질을 하면서 달렸다. 순천역 철로 위 승객 다니는 긴 회랑에는 기차와 관련된 사진전시회가 개최되고 있어서 유심히 살펴보니 아크릴재질 속에 기차 사진(90×60cm 추정)은 19점이나 되었다. 앞으로 참고를 하려고 사진을 찍고서 대합실 음식점 코너로 가서 이른 점심으로 김밥을 들었다. 순천..

글쓰기/단상 2025.02.12

부산 문화마을 여행기

2025.01.16.(목) 전주 등고산악회의 부산 비석・감천문화마을 투어에 참가하여 11시경부터 부산 아미동 아미초등학교 앞에서 비석문화마을 탐방을 시작하였다. 부산 아미동 비석마을은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일본인들의 공동묘지 위에 들어선 한국전쟁 피란민들의 마을로 부산의 역사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일본인 장례는 화장하여 묘지를 만들기에 아미동 지금의 천주교아파트 위치에 화장장을 만들었고, 자연히 부산의 일본인 망자는 아미동의 공동묘지에 모여들었다. 6.25 전쟁으로 전국에서 온 피난민들로 부산 중심부에 더 이상 집 지을 자리가 부족하였고, 결국 피난민들이 영 꺼림칙해도 궁여지책으로 비어 있는 묘지가 들어선 땅에 집을 짓고 마을을 꾸렸다. 당연히 많은 인구를 수용하려고 만든 동네가 아니다보니 인프..

글쓰기/단상 2025.02.05

부모와 기도

누구에게나 어머니가 계신다. 어머니가 어떠하신 분이냐? 라고 사람들에게 묻는다면 어떤 단어들이 나올까? 사랑, 헌신, 희생, 잔소리 등 … 이러한 대표적 단어들 중에 사람들에게 1위를 차지한 것은 놀랍게도 ‘잔소리’라고 한다. 예전 같으면 부모님에게 함부로 대하지 않고 공경하는 마음으로 ‘사랑이나 헌신’ 같은 단어들이 1위를 차지할 것 같은데 시대가 흘러 이제는 ‘잔소리’로 바뀐 것이 나이든 세대로서 납득이 잘 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부모가 자식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늘 곁에서 조언을 아끼지 않는 것을 안다. “부모 말 잘 들어야 착한 사람 된다. 공부 잘해야 훌륭한 사람 된다. 공부해라, 밥 먹어라, 일어나라, 몸을 항상 깨끗이 씻어라.” 우리가 들었을 이러한 말 중에서 제일 많이 들었던 말..

글쓰기/단상 2025.01.21

새해 결심

어느덧 2025년 새해가 되었다. 세월은 앞에서 볼 때 까마득하고 멀리 있는 것 같아 창창하게 보이지만 지나고 보면 한 순간에 지나간 것 같아 그 빠르기에 놀라곤 한다. 해가 바뀌면 누구나 한 살을 더 먹게 된다. 이렇게 한 살 한 살이 쌓여 노년이 되고 종내에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게 된다. 시간은 한결 같지만 시간을 대하는 연령층의 마음은 제각기 다르다. 사람의 의사에 관계없이 한 부모님의 자녀로 태어나 그 분들의 따뜻한 사랑 가운데 자라서 결혼하고 가정을 이루어 이런 일 저런 일 겪으며 자녀들 출가시키고 노부부가 남았다. 하나님이 사람을 이 땅에 보내시고 살게 하시고 일하게 하시고 쉬게 하시다가 데려가신다. 그 누구도 죽음을 피할 수 없고 하나님 앞에서 인생의 결산을 피할 수 없기에 한해를 시작하..

글쓰기/단상 2025.01.14

한라산 눈꽃산행 여행기

하얀 눈이 소복히 쌓인 한라산 설경을 보고 싶었다. 순백의 백록담과 구상나무 숲 위의 흰 눈 그리고 멋진 상고대가 보고 싶었다. 2024년 연 초에 세 번의 한라산눈꽃산행을 계획하였으나 매번 비가 내려 산행 계획을 취소하여 마음 한 쪽에 서운하다가 연말에 한라산 등산을 하게 되었다. 그 사연인즉 며칠 전 식사모임 가던 중 J님이 한라산 산행을 하자고 요청하자마자 기다리고 있듯이 수락하여 즉시, 여행 계획을 짜고 2024.12.22. 밤기차로 여수엑스포항으로 갔다. 우리는 가로등 불빛 아래 거대한 골드스텔라호에 올라 5층 선실로 가서 자리를 잡았고 00:20 배는 출항하였다. 카페트 깔아진 마루방은 바닥이 차가워 잠을 청했으나 이리저리 뒤척거리게 하였다. 05:00경 집에서 아내가 정성껏 마련해준 찰밥으로..

글쓰기/단상 2025.01.07

2024년 여행을 결산하면서

책상 앞 달력을 바라보니 2024년 12월 28일이다. 금년도 다녀온 곳을 기록하여 놓은 노트를 보니 126개소를 다녀왔다. 평균으로 따지자면 일주일에 2개소 정도를 여행한 셈이다. 하얀 눈을 뒤집어 쓴 설경을 보려고 찾아간 눈꽃산행지로 연 초의 태백산, 모악산, 덕유산과 연말의 한라산이 있었으며 그 중 한라산의 눈꽃산행이 가장 힘들고 멋있고 아름다웠다. 순수 산행으로 험악한 암릉과 예술적 미를 더한 분재 같은 소나무와 대아호수 풍경을 간직한 운암산이 생각난다. 해남의 바위산으로 암릉과 바위 구름다리와 다도해 풍경까지 갖춘 두륜산, 8개의 바위 봉우리를 넘는 스릴과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는 고흥 팔영산, 태백산맥 고지대에 세워진 풍력발전기들과 푸른 숲과 대관령 목장들이 어울려 그려내는 선자령 등이 기억에..

글쓰기/단상 2024.12.31

나이의 착각

사람의 수명은 먹거리, 주거환경, 의료혜택 등에 영향을 받아 시대에 따라 다르다. 요즈음 사람들이 평균적으로 누린 수명(壽命), 평균수명은 전 세계의 평균 수명 약 73세이고 남성 평균 수명 71세, 여성 평균 수명이 75세로 나와 있다 평균수명은 말 그대로 평균적인 값이며 천수를 다한 경우만이 아닌, 사고사든 병사든 모든 사망 요인을 모두 포함한 개념이므로 개인에 따라 장수한 사람들도 있다. 현대에 비하면 옛날의 수명이 짧은 것은 사실이다. 전근대의 열악한 의료 기술로는 각종 질병을 막아내기 어려웠다. 20세기 이전 예방접종과 병원진료가 보편화되기 전에 매우 건강하고 운 좋은 사람이 아니면 70대를 넘기기란 매우 어려워 남자의 경우 50대부터 사망률이 높아졌었다. 2022년 보건복지부 발표 자료에 따..

글쓰기/단상 2024.10.29

자존감

자존감은 스스로 품위를 지키고 자기를 존중하는 마음을 말한다. 그것은 외부의 평가에 흔들리지 않으며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그대로 받아들인다. 비록 실패하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성장의 기회로 삼아 더 나아가려 노력한다. 자존감은 내면의 믿음에 바탕을 두기에 외부의 평가에 인정받으려는 자존심과 차별된다. 자존심은 외부 환경의 변화에 쉽게 부풀어 오르기도 하지만 비난이나 실패 앞에서 쉽게 무너지는 모래성과 같아서 자신을 끊임없이 괴롭히는 원인이다. 자존감 있게 살아가려면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아야 한다. 사람은 하나님의 창조물이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들로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하..

글쓰기/단상 2024.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