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눈이 소복히 쌓인 한라산 설경을 보고 싶었다. 순백의 백록담과 구상나무 숲 위의 흰 눈 그리고 멋진 상고대가 보고 싶었다. 2024년 연 초에 세 번의 한라산눈꽃산행을 계획하였으나 매번 비가 내려 산행 계획을 취소하여 마음 한 쪽에 서운하다가 연말에 한라산 등산을 하게 되었다. 그 사연인즉 며칠 전 식사모임 가던 중 J님이 한라산 산행을 하자고 요청하자마자 기다리고 있듯이 수락하여 즉시, 여행 계획을 짜고 2024.12.22. 밤기차로 여수엑스포항으로 갔다. 우리는 가로등 불빛 아래 거대한 골드스텔라호에 올라 5층 선실로 가서 자리를 잡았고 00:20 배는 출항하였다. 카페트 깔아진 마루방은 바닥이 차가워 잠을 청했으나 이리저리 뒤척거리게 하였다. 05:00경 집에서 아내가 정성껏 마련해준 찰밥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