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165

문화의 힘

문화(文化)는 사람이 뿌리내리고 살아가는 토양과 같습니다. 사람들은 문화에 따라 종국에 생명과 사망의 열매를 맺습니다. 마치, 원자력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電氣)가 가정과 사회 등 모든 부문에서 동력원(動力源)이 되어 생활을 편리하고 풍요롭게 하여주지만, 방사성(放射性) 물질이 유출되면 고통과 죽음가운데 직면하게 되는 것과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음식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요소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것도 맛있으며 기름지고 영양가 많은 고기류는 가격도 비싸지만 입맛을 잡아당기는 힘도 대단합니다. 경제적 여유가 생기고 풍요로운 환경에 있다고 맛있고 영양가 많은 육식을 많이 하게 되면 비만과 성인병(成人病)으로 미모와 생명까지도 잃게 합니다. 곡선(曲線)은 우리민족의 정신과 삶 속에 배어있으며 한국문..

글쓰기/단상 2022.06.29

생기

생선(生鮮)은 ‘말리거나 절이지 아니한 물고기’를 말합니다. 어시장은 생선을 구하는 사람들로 북적거립니다. 요즈음 같이 냉동기술이 발달하지 못한 때에는 생선을 구입할 시 눈을 먼저 봅니다. 눈이 생생하면 잡은 지 오래되지 않는 생선이고, 눈이 흐릿하면 잡은 지 오래된 상한 생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사람도 어떤 사고로 응급실에 실려 가면 담당의사가 먼저 눈을 까발려 보는 것을 TV에서 보았습니다. 정신이 혼미한 사람은 눈에 총기(聰氣)가 없습니다. 죽은 사람은 아예 눈을 감습니다. ‘눈은 마음의 등불’ 이라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눈의 총기가 죽었거나 살아있는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도 되지만 그 사람의 활력의 정도와 꿈의 높낮이도 추정하는 근거(根據)가 된다는 말씀도 되겠습니다. 기분(氣分)은 때와 환..

글쓰기/단상 2022.06.15

사랑의 다른 이름

1970년대 소도시 곳곳에 거울과 액자 등을 파는 유리가게가 있었으며 거기에는 단골 메뉴로 푸시킨(1799-1837, 러시아의 시인이자 소설가)의 대표적 시(詩)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슬픈 날을 참고 견디면/ 즐거운 날이 오고야 말리니…”란, “삶”을 제목으로 쓴 그림액자가 항상 눈에 띠었습니다. 가난하고 고달팠던 시대적 아픔을 보듬어 주었던 좋은 시였습니다. 이 시에서 청소년 시절과 장년시절에 느껴보지 못했던 인내(忍耐)의 단어“참고”와 “견디면”이 유난히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농부(農夫)가 토지에 곡식과 채소의 씨를 뿌리고 기다리면 새싹이 돋아납니다. 잡초를 뽑아주고 벌레를 잡아주며 거름을 주면서 여름 내내 땀 흘리고 돌보며 기다리면, 올 것 같지 않은 가을이 오고 이..

글쓰기/단상 2022.06.01

5월이 오면

어린이의 사랑스런 모습을 닮은 오월(五月)이 오면, 내 가슴은 설레 임으로 가득합니다. 순진한 눈망울을 반짝이면서 고사리같이 여린 손과 보드랍고 연한 살결처럼 조그만 한 어린잎과 사랑스런 연두빛깔로 다가서는 신록(新綠)은 너무나 가슴을 뛰게 합니다. 겨울동안 매서운 삭풍(朔風)과 추위 그리고 가끔씩 쌓이는 하얀 눈 이불은 견디기 힘든 고독과 인내의 연속이었지만 지난 가을, 창조주가 내려주신 새봄의 설계와 부활의 약속은 어김이 없습니다. 겨울동안 땅속 아래에서 숨죽이며 기다려온 온갖 풀들이 일제히 고개를 내밀고 자라는 모습은 너무나 신기합니다. 사람들은 시샘하는 봄추위에 떨었지만 풀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생명을 밖으로 터뜨리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어린 새싹을 시샘하는 추위도, 매서운 바람도, 흩날리며..

글쓰기/단상 2022.05.24

보물이 있는 곳에 마음이

보물(寶物)은 “보배로운 물건”을 뜻합니다. 흔하지 않고 귀중한 물건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에 따라 귀중한 것이 제각기 다릅니다. 학창시절 교과서에서 읽었던 것이 머리에 떠오릅니다. “부인들이 모여서 보물을 자랑하게 되었습니다. 제각기 보석, 목걸이, 반지 등을 자랑하게 되었는데 어떤 부인은 아이를 데리고 나와 자랑했던 장면이 연상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사람마다 귀하게 여기는 보물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객관적으로 볼 때 다이아몬드, 루비, 황금 등 보석은 값어치가 상상을 초월하기에 그 소유한 수량에 따라 고유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러기에 사람의 시선을 빼앗고 마음을 빼앗아 모든 사람에게 선망의 대상이 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기에 청춘 남녀가 사랑을 고백하며 ..

글쓰기/단상 2022.05.17

과거는 현명한 선생님

과거(過去)는 지나간 때를 말합니다. 지나간 시간에는 반드시 남기고 간 흔적이 있습니다. 기억 속에 남아있든지 기록으로 남아있든지 말입니다. 왕조 시대에는 역사를 기록하던 사관(史官)이 있어서 그 시대의 일을 기록하였습니다. 오늘날 TV에서 방영되는 수많은 사극(史劇)은 옛 기록에 의지하여 작가의 역량이 가미된 형태이기 때문에 그 시대와 똑같이 연출하였다라고 볼 수는 없겠지만, 중심 흐름은 드라마의 생명입니다. 사람은 태어나서 부모님과 학교 선생님의 지도를 받으며 성장(成長)합니다. 이 과정에서 특별한 영향을 끼친 분들이 있습니다. 그는 부모님이 될 수도 있겠으며 아니면 교사가 또 친구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 끼친 영향도 평생 잊을 수 없는 ‘교훈’이 될 수도 있으며 ‘행동’으로 보여준 어떤 것이 될 ..

글쓰기/단상 2022.05.04

빈말과 막말

사람의 말은 그 사람의 생각과 느낌을 나타냅니다. 그래서 흔히 “말은 사람의 인격(人格)”이라고 합니다. 그러고 보면 말 한마디의 중요성과 신중함이 느껴져 말 하는 것이 두렵습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 말 안하고 살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전문가에 의하면 사람은 “하루에 일정량의 말을 하여야만 건강하게 살 수가 있다.”라고 합니다. 사실 대화(對話)가 없이 혼자만의 울타리 안에 있다 보면 ‘우울증’에 걸릴 수 있다고 말합니다. 사람들은 말이 통하는 상대를 만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 하는 것을 봅니다. 조금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있지만, 사람의 건강을 생각하니 여자분 들의 수다도 무조건 눈 감을 수밖에 없습니다. 말이 통하는 상대(相對)와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나누다 보면, 고랑에 물 ..

글쓰기/단상 2022.04.20

주림과 목마름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요6:35) 요즈음 암송하는 이 성경 말씀이 혼자 있을 때마다 문득문득 생각이 나서 그에 대하여 곰곰이 되씹게 되었으며 그 의미를 조금씩 알아가게 되었습니다. 생명(生命)은 살아있습니다. 목숨을 연명하려면 먹어야 합니다. 먹을거리는 생명의 수단입니다. 이러한 면에서 먹을거리는 배부름과 영양을 갖추고 있는 깨끗한 음식이어야 하며 해가 되거나 독소가 없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것을 생명을 살리는 음식, 「생명의 떡」이라 표현하여도 무방할 것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는 전쟁과 혼란을 겪으며 가난과 굶주림 가운데 살면서 먹을 것이 귀하여 사람이 먹을 수 있는 풀이면 무엇..

글쓰기/단상 2022.04.06

덕분에 와 때문에

사람은 때를 정하여 과거, 현재, 미래로 구분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시간을 좀 더 세분화하여 초, 분, 시간을 정하여 놓고 어떤 일에는 분초를 다투기도 합니다. 어떤 일에는 반드시 원인(原因)이 있습니다. 그 원인에는 긍정적인 원인인 ‘덕분에’라는 것이 있고 부정적인 원인인 ‘때문에’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무어라 이야기 하든 어려운 환경 가운데서도 검소하고 근면 성실하여 남한테 아쉬운 소리 안하고, 배 굶지 않고 아이들 교육시킨 사람이 있습니다. 이 사람은 긍정적인 인생을 살아 왔다는 평을 받고 또한 그것이 근면 성실한 덕분에 라고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같은 환경에 있어도 불우한 환경 때문에 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신세를 비관하면서 허랑 방탕하게 생활하여 자신과 가정을 슬픔으로 가득 차게 하는..

글쓰기/단상 2022.03.23

내가서는 방법

사람은 사회적(社會的) 존재입니다. 나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고 서로 어울려 관계(關係)를 맺고 살아갑니다. 그 최초가 가정이고 더 나아가 교회이며, 학교이며, 직장이며, 군대 등 모든 사회가 됩니다. 그리고 사람은 그 사회에서 인정(認定)받고 싶어 합니다. 가까이는 부모님으로부터 시작하여 친구들과 이성들과 학우들과 직장 동료 등 주변의 모두로부터 말입니다. 또 관심(關心) 받고 싶어 합니다. 가까이는 부모님으로부터 시작하여 친구들과 이성들과 학우들과 직장 동료 등 주변의 모두로부터 말입니다. 또 긍정(肯定) 받고 싶어 합니다. 가까이는 부모님으로부터 시작하여 친구들과 이성들과 학우들과 직장 동료 등 주변의 모두로부터 말입니다. 또 칭찬(稱讚) 받고 싶어 합니다. 가까이는 부모님으로부터 시작하여 친구들과..

글쓰기/단상 2022.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