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100대명산 도전&완등 102

100대 명산 스토리(선운산 산행)

선운산은 도솔산이라고도 불리는 도립공원 지정 산으로 꽃무릇과 풍천장어가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매표원 출근 전에 선운산주차장에 도착하니 본의 아니게 무료주차가 되었습니다. 추석 전후이면 빨간 꽃무릇이 피어 장관을 이루지만 지금은 좀 쓸쓸한 풍경입니다. 아름드리 울창한 숲 사이로 난 탐방 길은 언제 보아도 그 무게가 느껴집니다. 아직 단풍이 완전히 들지 못하였으나 11월 초순경에는 아름다움의 절정을 이룰 것으로 기대되었습니다. 선운천의 물은 수량이 많지 않았으나 하천 밑의 돌마다 새까맣게 되어 참나무열매(도토리)나 나뭇잎의 탄닌 성분의 독특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선운사 탐방로에서 오른쪽 돌담을 끼고 석상암 방향으로 올라갔습니다. 도로 주변에 꽃향기가 나서 보니 나무 밑에 심어 놓은 차나무 꽃이 ..

100대 명산 스토리(천관산 산행)

천관산(1998.10. 도립공원 지정)은 지리산, 내장산, 월출산, 변산과 더불어 호남의 5대 명산이며 전남 관산읍과 대덕읍 경계에 있는 723m 산으로 연대봉, 구정봉, 천주봉, 구룡봉, 환희대 등 30여개의 기암괴석이 많아 자연조형물의 전시장 같고, 정상 능선에 억새밭이 40만평이나 되어 장관을 이루며 산에 오르면 다도해가 한 폭의 그림같이 펼쳐집니다. 또한 산꼭대기 부분의 바위들이 삐쭉삐쭉 솟아 있는데 그 모습이 주옥으로 장식된 천자의 면류관 같다고 하여 천관산이라 불렀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산림공무원 시절 천관산 중턱에 있는 국립천관산자연휴양림을 업무로 두 번 다녀온 적이 있었으나 등산하지는 못하였습니다. 2017.10.14.(토) 그렇게 가보고 싶었던 천관산 산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천관산주차..

100대 명산 스토리(계룡산 산행)

계룡산은 백두대간 금남정맥의 끝부분에 위치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1968.12.31)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계룡산은 대전광역시, 충남 공주시, 계룡시, 논산시 등 4개시에 걸쳐있습니다. 계룡산의 유래는 산의 생김새가 마치 ‘닭 벼슬을 쓴 용’처럼 생겼다는 뜻으로 조선 태조 이성계가 신도안(현 계룡시)에 도읍을 정하려고 이 지역을 답사하였을 당시 동행했던 무학대사가 산의 생김새를 보고 금계포란형(금 닭이 알을 품는 모습)이요, 비룡승천형(용이 날아 하늘로 올라가는 모습)이라 불렀는데, 여기서 두 주체인 계(鷄)와 용(龍)을 따서 계룡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합니다. 추석 연휴가 길게 계속되는 가운데 계룡산을 다녀오고 싶어서 인터넷으로 교통편을 알아보고 등산코스를 살피다가 디데이를 10. 7(..

100대 명산 스토리(마이산 암마이봉 산행)

전주에서 진안 가는 국도나 고속도로를 지나갈 때면 마이산의 우람한 바위산과 비룡대 정자와 암릉이 그려내는 아름다운 풍경에 눈이 확 열려지는 것을 체험하면서도 산행은 하지 못하였습니다. 2017. 3.17 첫 마이산 등산은 셋이서 마이산도립공원남부매표소부터 비룡대 능선을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삿갓봉과 북부매표소 갈라지는 사거리에서 봉두봉을 거쳐 암마이봉으로 가려고 하였으나 동절기 빙판 등 이유로 막아놓아서 아쉽게도 탑사를 거쳐 원점 복귀하였습니다. 2018.10. 3 추석 연휴 중에 혼자서 북부매표소로 가니 추석 명절 때문에 무료 개방을 하고 있었습니다. 마이산로를 따라 사양호수를 바라보며 걸어가면 언뜻언뜻 숫마이봉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단풍터널이 도열하여 환영해주는 나무계단을 올라가며 돌로 만든 말에서..

100대 명산 스토리(강천산 산행)

전북 순창 강천산군립공원은 계곡 산책길 위주로 여러 번 다녀왔으나 등산을 목적으로는 산행하지 못하고 본격적 산행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매표소를 통과하여 병풍폭포를 지나 등산안내판을 보고서 깃대봉을 향하여 올라가는 등산로는 잘 정비되어 있었습니다. 산 능선 등산로는 험하지 않아 남녀 그룹으로 산행하여도 좋아 보였습니다. 등산안내판으로부터 2.5km쯤 걸으니 강천산 주봉 왕자봉(584m) 표지석이 나타났습니다. 하늘은 구름 한 점이 없고 파란 색 하늘이 너무 좋아 탄성을 질렀습니다. 전형적 코발트 빛 가을 하늘과 푸른 소나무가 아름답게 어울렸습니다. 이곳에서 하산하면 구름다리로 갈수 있었으나 형제봉을 거쳐 제2강천호수로 내려가기로 하였습니다. 호숫가 등산로는 경사가 급하여 조심스럽게 산행하는 중 K장로님..

100대 명산 스토리(지리산/반야봉 산행)

지리산은 한반도의 등뼈를 이루는 백두대간의 시작점이요 종점이 되는 산입니다. 지리산 최고봉은 천왕봉으로 1,915m이며 그 둘레가 3도(전라북도, 전라남도, 경상남도), 5개시군(남원시, 구례군, 하동군, 산청군, 함양군)에 걸쳐 있어 그 거리는 약 800리가 됩니다. 또한 1,500m가 넘는 20여개의 봉우리와 뱀사골계곡, 피아골계곡, 대원사계곡, 한신계곡, 칠선계곡 등 큰 계곡이 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공원(1967.12.29.)으로 지정되었고 그 넓이는 483.022㎢입니다. 지리산 노고단에서 천왕봉에 이르는 주능선의 거리가 25.5km입니다. 2017. 9. 2(토) 구례 성삼재 주차장에 주차하고서 날씨가 차가워 차 안에서 찰밥으로 아침을 먹었습니다. 노고단에 이르는 등산로는 잘 정비..

100대 명산 스토리(운장산 산행)

전주에 살면서 여러 번 운일암반일암계곡을 오가면서 피암목재를 거쳐 갔지만, 막상 운장산을 등산하여 보지는 못하였습니다. 마음먹고 2017. 6.17(토) 세 사람이 의기투합하여 피암목재주차장에 도착하였습니다. 녹음 우거진 숲길을 걷자니 먼지가 풀썩 풀썩 올라와 가뭄의 심각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뿌리가 깊지 않은 관목과 풀 등의 잎이 축 늘어져 있어 측은하게 느껴졌습니다. 산을 오르다 보면 힘든 구간이 꼭 있었기에 깔딱고개가 나와도 겁나지 않았고 쉬었다 가기를 더 반복하면 해결되었습니다. 아직 초여름이나 산행하면 땀이 많이 나 자꾸 이마를 타고 안경으로 땀방울이 떨어져 조금 가다 땀을 훔치곤 하였습니다. 운장산 서봉(1,120m)은 칠성대 라고도 불리었으며 커다란 바위 위에 표지석이 있었습니다. 바위 능..

100대 명산 스토리(무등산 산행)

직장시절 공익요원 교육 강사로 여러 번 광주 병무청에 출강하여 청사 빌딩에서 무등산을 바라보면서 언젠가 가야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2017. 6. 2(토) 호남고속도로를 거쳐 광주 제2순환로를 타고 학운동 증심사 주차장에 도착하였습니다. 우리는 등산로를 따라 당산나무(보호수, 수령 450년) 있는 곳까지 가서 잠시 휴식을 취하였습니다. 중머리재(617m)는 이름에 걸맞게 나무가 없는 넓은 공간으로 표지석과 휴식시설을 만들고 흙이 흘러내리지 않게 매트도 깔아 놓았습니다. 광주천 발원지 샘에서 물 한 모금을 먹으며 옛날 고개를 넘어 다녔던 선조들이 갈증을 풀었던 것을 상상하였습니다. 이어서 장불재(919m)에 도착하여 잠시 쉬다가 등산로를 한참 올라가니 그 유명한 주상절리대가 나타났습니다. 커다란 기둥 같은..

100대 명산 스토리(내변산관음봉 산행)

내변산 직소폭포는 여러 번 다녀왔었기에 100대 명산에서 인증하는 관음봉코스를 산행하려고 마음먹었습니다. 2017. 5.20(토) 변산반도국립공원 내변산탐방지원센터 주차장에 도착하여 바람꽃다리를 통하여 직소천을 건넜습니다. 봄이면 변산바람꽃이 피는 곳이기에 다리에 이런 이름을 붙여서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녹음 우거진 경사 길을 올라가다 보면 능선이 나오고 나무 사이로 건너편 바위산 모습이 보였습니다. 주차장에서 1.1km 지점 세봉삼거리에서 관음봉 방향으로 가다가 암릉에서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멀리 부안호 푸른 물이 산 사이로 수줍은 듯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세봉을 거쳐 관음봉 가는 등산로는 바위가 많아 풍경이 좋아 보이면 어김없이 사진을 찍었습니다. 관음봉 정상(424m)에는 벤치도 있고 전망도 ..

100대 명산 스토리(성인봉 산행)

한라산 등산의 꿈을 이루고 일곱 달 후 두 번째 가고 싶었던 울릉도 성인봉도 한 달 전부터 쾌속선과 모텔을 예약하였습니다. 2017. 5. 1(월/근로자의 날) 새벽에 출발하여 포항여객선터미널에서 쾌속선(우리누리1호)을 타고 항구를 벗어날수록 높은 파도에 배가 흔들려 멀미와 힘겹게 싸우면서 옆좌석의 구토와 신음소리를 들으면서 눈감고 찬송을 부르고 성경을 묵상하며 이겨냈습니다. 사동항에 도착하여 대중교통으로 태하마을 대풍감전망대에 올라 푸른 물감을 풀어 놓은 듯 파란 바다와 현풍항, 송곳산의 그림 같은 풍경을 즐겁게 감상하고 저동 봉래폭포에 가서 푸른 숲 사이로 시원스럽게 쏟아지는 봉래폭포 경치를 즐겼습니다. 저녁은 저동항 싱싱횟집으로 가서 볼락 물회로 여독을 풀었습니다. 다음날 새벽부터 서둘러 KBS중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