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499

전북천리길 스토리(천년 전주마실길)

전주에 터를 잡고 산지 25년이다.적지 않은 세월이지만 천년 전주마실길을 사부작사부작 걸어서 완주하기는 처음이다.  우리나라 무형문화유산인 판소리, 국악, 춤, 놀이 등의 보존, 전승 등 사무 관장기관인 국립무형유산원이 천년전주마실길의 시작점이다. 좁은목약수터는 약수를 받으러 오는 시민들 발걸음이 이어지는 곳으로 남원쪽에서 노루목고개를 넘어 전주로 들어오는 관문이다. 통일신라시대 후백제군이 적군을 방어하던 진지로 남고산성의 억경대가 조망대 역할을 하는 천혜의 군사적 요지이다. 이정표를 따라 숲길로 남고산성(현존하는 성벽은 임진왜란 때 왜군을 막기 위해 조선 순조 13년에 고쳐 쌓고 남고산성이라 부름, 견훤산성 또는 고덕산성이라 고도 부름, 성 둘레 5.3km이었으나 현존 3km) 억경대에 올라 전주 시가..

100대 명산 스토리(화왕산 산행)

2018. 4.12(목) 전주청마산악회를 따라 경남 창녕에 위치한 화왕산을 다녀오기로 마음먹고서 07:30 전주종합경기장 앞에서 유일관광을 탔습니다. 산행하는 산악회원은 28명 이었고 차 안에서 떡 한 덩이씩 나누어 주어서 먹었는데 이것이 아침 식사대용이라고 하였습니다. 버스는 대구 가는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대구시 달성군 현풍면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로 접어들어 창녕읍 화왕산군립공원 옥천매표소에 10:10 도착하였습니다. 10:20 우리는 산행차비를 하여 관룡사 가는 도로를 따라 걸었습니다. 옥천계곡은 잘 정비되어 있었고 맑은 계곡물이 흘러가고 있는데 가로수 벚꽃은 꽃비가 되어 도로와 계곡에 떨어져 내렸습니다. 오르막 도로 1km를 올라가자 관룡사가 나타났고 구룡산의 암봉과 능선이 빼어난 풍경을 보여주었습니..

건지산 지각 단풍(동영상 포함)

건지산(乾止山 101m)은 전북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덕진동, 호성동, 우아동에 걸쳐 있는 도심 속의 산으로 '큰 독을 쌓아 새어나가는 땅 기운을 멈췄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이 숲은 전북대가 조성, 운영하고 있는 학술림의 일부이며 특히, 단풍나무가 울창하여 늦가을이 되면 곱게 물든 단풍 숲이 오색찬란한 자태를 드러내어 황홀한 아름다움과 가을 정취를 선사하여 이곳을 찾는 사람에게 행복감을 안겨준다.지난 12월 3일 이곳을 찾았을 때  단풍도 지각한 것을 보았다.  놀랍고 신기할 뿐이다. 단풍 바다를 이리저리 다니며 탄성을 지르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만물을 지으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손길은 정말, 놀랍고 위대하시다!▶ 코스 : 장덕사입구→정자→건지산→최명희묘→정자→장덕사입구/2024.12. 0..

전북천리길 스토리(한옥마을둘레길)

전북의 수도 전주는 호남제일성, 풍패지향(왕조의 발상지), 온고을(완전한 고을), 전통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도시, 한국의 꽃심 등 여러 수식어가 붙어 있다. ‘한옥마을 둘레길’은 전주시 제1길로 ‘산들길’에 속한다. 2022.11.16.(수) 10:00경 752번 버스(송천동→관촌)로 전주 동부시장정류장에 내렸다. 경기전길 입구에 책탑(옛 책자를 쌓아 놓은 조형물)이 서 있고 ‘천년의 기억’이라는 안내석에 “서기 757년부터 전주라는 지명으로 천년을 이어져 왔으며 전주한지와 조선왕조실록, 완판본 서적 등 출판문화 중심지요 책방 밀집지”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이곳에서 시종점인 공예품전시관으로 가는 길에 포토존, 난장, 극장, 풍년제과, 한복궁, 고궁수라간, 은행나무표지석 등을 보면서 10:20 ‘전주공..

100대 명산 스토리(삼악산 산행)

2018. 4. 2(월) 07:25 전북고속으로 남부터미널로 가서 전철로 강촌역 그리고 춘천시내 버스로 삼악산입구에 13:00 도착하였습니다. 상점과 음식점을 지나 매표소를 통과하자 기암절벽 약 2.5m 사이로 60cm폭의 등산로가 있었고 처음 폭포인 등선폭포가 제법 힘찬 물줄기를 쏟아내고 있었습니다. 폭포 옆에 철 계단을 밟고 올라가니 승학폭포가 나오고, 이어서 백련폭포가 나오고, 이어서 비룡폭포가 나오고, 이어서 주렴폭포가 나왔습니다. 골짜기 물줄기가 암벽을 타고 내려가는 곳마다 여러 폭포를 이루어 멋진 풍경을 선사하였습니다. 아슬아슬한 절벽에 진달래가 분홍 꽃을 피워 지나가는 등산객에게 손을 흔들어 주는 것 같았습니다. 또 등산로변에 하얀 바람꽃(12개 꽃잎)이 산들바람에 간들간들 웃어댑니다. 하늘..

지리산둘레길 스토리(21코스 삼성정류장~외평리1코스 시작점)

코로나 전염병이 또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2020.11.23.(월) 전주역에서 07:15 무궁화 기차로 구례구역으로 가서 다시 군내버스를 타고 구례터미널에 도착하여 09:00 수락 가는 버스를 탔습니다. 차창으로 보이는 노고단 능선이 상고대로 인하여 하얗게 보였고 구름이 만복대 정상을 가리고 있어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여 주었습니다. 오늘 구례장날이어서 일찍 장에 와서 필요한 물품을 사서 돌아가는 어떤 할머니가 물품을 가지고 내리기 힘들어 하기에 들어다 밖으로 내주니 “고맙다”고 인사를 합니다. 09:30 산동면소재지 원촌초등학교 지나 삼거리정류장에서 하차하였습니다. 제법 차가운 기온으로 쌀쌀하였으나 어깨를 펴고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현천마을 방향으로 걸었습니다. 수락폭포 가는 방향 삼성마을과 ..

100대 명산 스토리(성주가야산 산행)

경남 합천군 가야면에 들어서면서 멀리 삐쭉삐쭉한 바위 암봉들이 흰 눈을 이고서 높이 솟아 있는 능선이 가야산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차가 성주가야산로를 따라 달릴 때 차창 밖으로 보이는 가야산은 험하고 웅장한 산세로 탐방객을 압도하였지만 그 빼어난 경치에 입이 벌어졌습니다. 또한 까마득하게 보이는 정상을 바라보니 산행이 힘들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우리는 가야면에서 십리쯤 떨어진 경북 성주군 수륜면 백운리 가야산국립공원 백운탐방지원센터주차장에 전주 출발 2시간 걸려 도착하였습니다. 먼저, 가야산국립공원 안내판 앞에서 단체 사진을 찍었습니다. 주차장에는 수 십대의 차들이 주차되어 있었고 또 등산객들을 태운 차들이 도착하고 있었습니다. 09:00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약 500m 거리의 백운탐방지원센..

지리산둘레길 스토리(20코스 삼성~방광)

2020.10.29 새벽밥 먹고 여수엑스포 가는 기차를 타지 않고 좀 느긋하게 752번 관촌 가는 시내버스로 노송동 시외버스정류장에서 09:05 남원행 직통을 탔습니다. 남원터미널에 10시에 도착하여 터미널 앞 정류장에서 조금 기다리자 10:10 구례행 구례여객 버스가 와서 승차하자, 버스는 노암동을 거쳐 구례 산동면 삼성리버스정류소에 10:40 도착하였습니다. 약간 찬바람이 얼굴을 스칩니다. 산동면사무소를 끼고 골목길을 돌아 서시천을 건너는 원효교를 지나 노고단을 바라보며 걷다가 호동교를 건넜습니다. 탑동마을 정자나무를 지나 마을 안길을 따라 경사진 산속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콘크리트 임도 따라 산 중턱으로 가니 “구례수목원” 안내판이 있습니다. 봄향기원 등 11개 주제 정원이 있고 탐방 코스도 3개로..

100대 명산 스토리(북한산 산행)

국내 암벽등산가들의 로망 인수봉은 거대한 대포알 같고 마치 아기를 업은 듯한 모습도 보인 높이 이백 미터의 암봉입니다. 삼각산은 인수봉과 주봉인 백운대와 그 옆 만경대가 삼각형을 이룬 형상을 이루어서 지은 이름이라고도 하며 지금은 북한산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북한산 등산을 몇 번 벼르다 2018. 3.16(금) 07:45 전주→남부터미널 행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10:35경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하차하여 제3호선 대화행전철을 타고서 22번째 역인 지축역에 11:15경 내렸습니다. 지축전철역은 허허벌판이어서 예측 오발임을 바로 깨달았습니다. 멀리 보이는 삐쭉삐쭉한 산들이 북한산임을 알 수 있었고 마을버스가 이곳에 드나들었지만 북한산성입구 가는 버스는 77번 한 대이었고 그나마 삼송역과 북한산성입구를 교대..

지리산둘레길 스토리(19코스 오미~방광)

2020.10.20.(화) 06:30 집을 나서 김밥집에서 점심으로 김밥 한 줄을 사서 06:40 현대3차 버스정류장에 도착하자마자 103번 버스가 오기에 승차하였습니다. 아침 이른 시간이라 평소보다 십분 이상 일찍 버스가 도착한 것으로 추정되며 조금만 늦장을 부렸으면 차를 못 탈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동부대로 느티나무 가로수가 노란색, 빨간색 옷으로 갈아입고 환영하는 듯 보여 괜히 기분이 좋습니다. 가을이면 아름다운 단풍이 사방에서 보여 눈이 즐겁습니다. 전주역 마중길 가장자리에 심어 놓은 느티나무도 형형색색의 황홀한 모습으로 변하여 저절로 입에서 탄성이 흘러 나왔습니다. 전주역 광장에 서니 태양이 산 능선에서 막 나오면서 찬란한 빛을 비추어 댑니다. 07:15 무궁화를 타고 느긋하게 앉아 휙휙 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