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家庭)은 “한 가족이 생활하는 집”을 말하지만 “가까운 혈연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생활 공동체”로써 청춘 남녀가 결혼하여 한 가정을 이루면서 시작되는 사회의 기초입니다. 이 가정의 시작은 세상 만물과 인간을 창조하신 하나님이 남자를 먼저 지으시고 홀로 있는 것을 좋지 않게 여기시어 남자를 잠들게 하시고, 그의 갈비뼈 하나를 취하여 여자를 만드시고 아담에게 이끌어 와서 한 몸을 이루어 살게 하셨습니다. 결혼을 전제로 이루어지는 가정은 거주 공간(空間)도 되지만 사랑의 끈으로 연결되며 부모의 피와 살을 나눈 혈연(血緣)관계로 맺어져 있습니다.
요즈음은 부부가 맞벌이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가장(家長)의 벌이가 시원찮으면 가정 형편이 어렵습니다. 옛날에는 초등학교 담임선생님의 가정방문을 통하여 가정형편을 살피는 일이 있었으나 가정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학생의 성격도 어두워지며 활발하지 못하고, 문제아동이 될 수도 있었으며 그 장래도 밝지 못할 수도 있었습니다. 가정경제는 인간답게 살아가는 중요한 몫을 감당하기에 부모는 이를 악물고 한 푼이라도 더 벌려고 발버둥을 치는 것이 다반사입니다. 그러나 가정교육(家庭敎育)은 모든 교육 중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부모가 무슨 전문지식이 있어 가정교육을 시킬 수 있을까? 생각하지만, 사람의 기본이 되는 품성과 사랑, 행복, 신앙 등은 부모의 삶을 보고 자연스럽게 닮아가기에 평소의 언어와 행동 그리고 훈계 등은 자녀에게 가장 생생한 교육이 된다고 봅니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는 일직선(一直線)상에 존재하고 다만, 시간의 전후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에 씨를 뿌린 대로 현재가 존재하며 또 현재의 씨가 뿌려진 대로 미래의 열매도 거둘 것이기 때문입니다. 부모님의 가정불화는 자녀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칩니다. 가난과 어려움은 서로 격려하며 보듬고 고통을 분담하면 이겨낼 수 있습니다. 오히려 가정의 끈끈한 사랑과 위로를 얻고 가정의 평화와 화목을 이룰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모의 외도 등으로 인한 가정폭력과 불화는 곧 가정 붕괴로 이어지며 한 가정의 불행(不幸)으로 이어집니다. 한 인간의 미래가 불행으로 점철되어 질 수 있으며 그것은 사회의 불안과 붕괴, 나아가 국가의 불안과 암울한 장래가 됩니다.
누구나 청소년기가 있으며 사람마다 행복한 가정을 꿈꿉니다. 아무리 현재의 처지가 어렵고 힘들어도 “사랑과 따뜻한 가정”은 이 땅에 생명을 보내신 하나님의 뜻이라 생각합니다. 사랑이 넘치는 가정은 그야말로 스위트홈이며 보이는 천국입니다. 아무리 흠이 있어도 사랑은 그것을 덮어주는 덮개입니다. 지저분한 쓰레기장과 더러운 것이 널려있는 공간일지라도 하얀 눈이 쌓이면 온 세상은 깨끗한 순백의 세상이 됩니다. 화목(和睦)은 사랑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아내가 남편을 존경하며 복종하고, 남편은 아내를 자신과 같이 사랑하며 헌신하는 가정은 성경의 가르침입니다. 아내와 남편의 관계를 교회와 그리스도의 관계로 비유하면서 “이 비밀이 크도다.” 하신 사도 바울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하나님을 모신 가정은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살아갈 때 가장 행복(幸福)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