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39

초가을 전주수목원을 찾아서

전주수목원은 전북 전주시 덕진구 반월동 462-45에 위치하고 있으며 면적 291,795㎡에 192과 3,681종의 식물을 보유한 한국도로공사 공기업에서 운영하는 유일한 비영리 수목원(주차, 입장 무료)이다.수목원은 정문(공사중), 서양정원(랜드마크광장), 유리온실, 죽림원, 수생식물원, 잔디광장, 알리움(랜드마크광장), 계류원(단풍숲), 장미원 등 41개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언제나 찾아가도 생기발랄한 자연을 보고 느낄 수 있는 기분 좋은 곳이다.아침, 저녁으로 선선하나 늦더위가 아직 맹위를 떨치고 있어 습지원을 중심으로 이곳저곳을 찾아다니니 몸은 땀으로 젖었다.약초원 방향에 ‘당신은 존재만으로 아름답다’ 등 글씨판 5개가 유난히 눈에 들어왔다.멸종위기식물원에서 ‘뻐꾹나리’, 무궁화원에서 여러 종류의 ..

선운사 꽃무릇을 찾아서(동영상 포함)

선운산(禪雲山 336m)은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 아산면과 심원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이 일대의 43.7㎢가 1979년 12월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고창 선운사동백나무숲(천연기념물, 1967년 지정), 고창 선운사도솔암장사송(천연기념물, 1967년 지정), 고창 삼인리송악(천연기념물, 1991년 지정) 등이 있다.선운사 일대의 특산물로는 복분자로 담근 복분자술과 동백기름이 유명하고, 별미 음식으로는 조갯국과 함께 나오는 표고버섯덮밥 · 풍천장어구이가 손꼽힌다.대중교통으로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으로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거대한 바위들이 정상부와 계곡을 형성한 모습이 아름다워 '호남의 내금강'이라 부르기도 한다. 특히, 동백이 많이 피는 시기 3~4월, 단풍이 드는 10~11월, 꽃무릇이 피는 9월에 많은 ..

그리움의 대명사 부안상사화를 찾아서

노루목상사화길은 부안마실길2코스(송포항~성천포구/4.8km)에 있는 상사화군락지를 말한다.위치는 전북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 송포마을이다.변산해수욕장 모래사장을 지나면 작은 어항인 송포항이 나타난다. 이곳에서 배수갑문을 지나면 ‘변산마실길종합안내판’과 이정표가 나타나며 마실길 데크로드를 지나면서 철조망에 조개껍질이 걸려있고 “건강, 행복, 사랑”등을 담은 사연들이 적힌 조개껍질들을 만난다.새로 만들어진 조개껍질들 옆에는 매직 등 필기구 담는 통까지 매달려 있어서 이곳을 찾는 수많은 탐방객들의 사연을 기다리고 있었으며 그 길이만도 약 90m쯤 되어보였다.금년의 기록적인 폭염으로 노랑상사화가 나오지 않았으며 딱 한 송이가 피어있어 보물처럼 보였다.전망대를 지나 시야가 확 트이는 개활지에 이르니 그래도 상사화가..

함백산야생화탐사 산행(동영상 포함)

함백산(咸白山 1,572.9m)은 강원도 태백시와 정선군 고한읍 사이에 우뚝 솟은 산으로 태백산국립공원에 속해 있으며 산 정상에서는 태백산, 일월산, 백운산, 가리왕산을 조망할 수 있다. 또한 한반도의 등줄기를 이루는 백두대간 한 가운데 위치하여 사방이 산으로 겹겹이 둘러싸인 산이다. 함백산 정상에는 고산수목인 주목과 야생화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사진작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며 새해 해맞이 관광 코스로도 많은 산행객들이 찾고 있는 곳이다.야생화 탐사 산행을 하려면 두문동재(1,268m, 일명 싸리재)를 넘어가는 도로에서 은대봉(1,442m), 중함백, 함백산을 거쳐 만항재(1,330m) ‘하늘숲길공원’ 까지 야생화탐사 산행을 권하고 싶다.전주에서 5시간 걸려 11:00 두문동고개에 도착하여 은대봉으로..

봄의 전령들을 찾아서

24절기는 중국의 계절을 기준으로 했기 때문에 한국의 기후에 꼭 들어맞지는 않는다. 또한 날짜가 경도에 따라 변하므로 매년 양력은 같지만 음력은 달라진다. 음력 날짜가 계절과 차이가 많이 날 때는 윤달을 넣어 계절과 맞게 조정한다. 1달에서 5일을 1후, 3후인 15일을 1기라 하여 이것이 기후를 나타내는 기초가 된다. 1년을 12절기와 12중기로 나누어 보통 24절기라 하는데, 절기는 1달 중 월초에 해당하며, 중기는 월중에 해당한다. 24절기에는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2.4)을 비롯하여 비가 내리고 싹이 트는 우수(2.19)가 지나고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는 경칩(3.5)이 가까워 오고 있어 오랫동안 보고 싶은 봄 처녀들을 만나러 전북 완주군 경천면과 전주시 우아동의 산을 찾고, 갑자기 영하의 날..

푸른 숲 아래 불타오르는 꽃무릇 상림공원

함양 상림공원(천연기념물 제154호)은 통일신라시대에 최치원선생이 조성한 1,100년이 넘은 역사적인 숲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우리나라 최고의 인공 숲(면적21ha)으로 함양군 함양읍 필봉산길에 위치한다. 상림의 아름다움은 봄의 신록, 여름의 녹음, 가을의 단풍, 겨울의 설경 등 사철을 통하여 그 절경을 맛 볼 수 있다. 요즈음 상림공원에는 가을을 알리는 꽃무릇이 진녹색의 활엽수와 어우러져 마치 숲속에 불이 난 듯 붉게 피어나고 있다. 이어지는 경관단지에는 황화코스모스와 버들마편초, 해바라기 등의 꽃이 형형색색 피어 꽃무릇과 함께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전주에서 대중교통(전주-함양/직행 15,300원, 2시간 소요)으로 함양터미널에 도착하여 도보로 조센집(군청 근처)에서 어탕국수로 점심을 먹고..

붉게 타오르는 꽃무릇 천지 선운산도립공원

선운산도립공원(禪雲山道立公園)은 전라북도 고창군 아산면과 심원면에 위치한 선운산을 중심으로 1979년 12월 27일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면적 43.70㎢이다. 선운산은 도솔산(兜率山)이라고도 불리며 백제 때 창건한 선운사가 유명해지면서 선운산으로 명칭이 바뀌었다고 전해진다. 선운산도립공원은 천왕봉(336m)을 중심으로 경수산, 개이빨산, 청룡산, 비학산, 구황봉 등이 선운산의 동쪽으로 흐르는 선운천의 골짜기만 살짝 남겨둔 채 말발굽 모양으로 둘러싸고 있다. 선운산에 가면 풍천장어, 작설차, 복분자술 등의 특산물이 있어 풍천장어구이에 복분자술 한 잔으로 최고의 별미를 맛볼 수 있다. 전주에서 최단거리는 호남고속도로를 타고 정읍에서 빠져 4차선 22번 국도로 흥덕로타리를 지나 삼인교차로에서 좌회전하여 ..

그리움의 대명사 상사화와 모래조각, 낙조공원을 찾아서

분홍색 상사화(相思花)의 꽃말은 ‘이룰 수 없는 사랑’이다. 꽃과 잎이 다른 시기에 피어 만날 수 없는 연인에 빗대어 표현된다. 원산지는 한국. 주로 제주도를 포함한 중부 이남 지역에 분포한다. 상사화에서 비롯된 다른 품종도 한반도 등의 동아시아가 원산지인 경우가 많다. 물이 잘 빠지고 부엽질이 많은 양지나 반그늘에서 자란다. 크기는 60cm 가량이다. 2~3월경에 연녹색의 잎이 올라왔다가 꽃대가 올라오기 전인 6~7월경에 없어진다. 뒤이어 꽃대가 올라오고 8~9월경에 꽃이 핀다. 생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꽃과 잎은 절대 만나지 못한다. 열매를 맺지 못해 알뿌리로 번식한다. 부안마실길2코스(송포항〜성천포구/5.3km)에 붉노랑상사화 군락지를 찾았다. 이 코스는 ‘노루목상사화길’이라는 별칭이 붙어 있다...

봄의 전령 노루귀를 찾아서

청 노루귀/주응규 궁벽진 산골짜기 가파른 언덕바지 잔설 찬 봄바람이 이는 곳에 앙증스레 피어나 누구를 기다리나 단아한 매무새 우아한 자태로 간들대며 나직이 속삭이듯 나그네의 마음을 사로잡네 봄날에 선택받은 이만이 만날 수 있는 행운의 여신인가 그 향기 맑고도 청아해라 그 모습 고와서 눈부셔라 노루귀꽃 /조은영 오신다는 기별도 없이 오셨네요 약속은 없어도 다시 오실 줄 알았지요 언제쯤 오실까 안 오시면 어쩌나 살짝 조바심 했습니다 어느 새 오셔서 나를 바라보고 있었네요 나와 눈 마주친 당신 부끄러워 연분홍 미소만 짓네요 사실은 당신도 내가 보고 싶었나 봅니다

봄 처녀 만나러 산으로 가다

2월 하순 우수를 지났지만 낮에는 햇볕이 따뜻하여 봄이 다가온 듯 느껴지고 아침 저녁으로는 추워서 두툼한 옷을 껴 입는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야생화 만나러 산으러 간다. ▶ 출사일시 및 장소 : 2023. 2.24. 부안 내변산 “매화 중에서도 가장 먼저 피는 홍매화는 열아홉 살 바람난 가시나 같지요. 2월에 추운 줄도 모르고 피여. 한껏 뽐내는 게 딱 철딱서니 없어 보이기도 하고예. 그래도 새벽 찬 공기에 제일 먼저 그 조그만 꽃봉오리를 터뜨린 걸 보면 반가운 마음도 들고, 애틋함에 눈물도 나뿌리고… 머슴처럼 일하다 매화 보며 한참 혼잣말 씨부렁거리다 보면 마음속 찌꺼기가 다 녹아 저기 저 섬진강 물 따라 씻겨 내려가는 것 같지요. 그래서 매화 꽃은 내 얘기 들어주는 딸 같고, 매실은 아들 같다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