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 23

전북천리길 스토리(함라산둘레길)

익산시는 백제문화의 중심지로 순 우리말로 ‘솜리’라고 불렀다. 너른 만경평야에서 바라보면 구릉이 져 마치 그 속으로 들어간 듯 보이는 마을이라는 뜻이다. 일제강점기 만경, 김제평야의 쌀을 수탈하기 위해 호남선을 만들고 교통의 요지가 되었다. 드넓은 호남평야가 인상적인 익산은 넉넉한 인심과 부자와 그들의 인정에 대한 이야기가 함라면에 전해지고 있다. 함라산둘레길에서 세 부자의 이야기를 따라 함라재를 넘어 호남의 젖줄인 금강을 만나는 전북천리길 중 익산시 함라산둘레길을 찾았다. 2022.11.30. 전주장로합창단 원로이시며 T2 파트 짝꿍이고 10년 연배이신 김 장로님 차로 09:30 함라면 파출소 옆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한옥체험단지와 둘레길안내판이 서 있는 둘레길 시종점으로 가니 마침 파출소 경찰이 다가..

100대 명산 스토리(신불산 산행)

영남알프스라 불리는 명산 등산 중, 최종 산행일로 오늘은 신불산에 도전합니다. 07:50 차가 구언양터미널에 도착하여 하차하였습니다. 횡단보도를 건너 택시 승강장으로 가서 두 번째 대기하고 있는 택시에 승차하여 “불승사로 갑시다. 신불산 등산하려구요.” 라고 말하였습니다. 택시 기사가 “신불산 가는 제일 빠르고 쉬운 등산코스라며 택시를 타고 불승사 입구로 가자고 하면 택시 기사는 누구나 다 안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는 “불승사가 지금은 없어지고 굿당이 되었으나 불승사나 또는 건암사 가자고 하면 된다.”라고 말하였습니다. 울창한 소나무 숲을 휘적휘적 걸어가니 상쾌하였습니다. 계곡에는 맑은 물이 졸졸 소리를 내며 바위들을 넘나들며 노래하였습니다. 혼자서 숨을 헐떡이며 산행하다 힘들면 바위에 걸터앉아 잠..

배성금벼랑길을 걷는 개도사람길(동영상 포함)

개도(蓋島)는 전라남도 여수시 화정면 개도리에 있는 면적 9.495㎢, 해안선 25.5km 섬이다.개도 이름은 주위의 작은 섬들을 거느린다는 뜻으로 ‘개(蓋)’ 자를 써서 개도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섬 남쪽에는 봉화산(烽火山, 335m), 천제봉(天祭峰, 328m) 등 비교적 높은 산들에 의해 솟아있어 경사도가 높다.교통은 여수와 백야도(5회/1일)에서 개도를 경유하는 정기 여객선이 운항되고 있다. 개도 사람들이 미역을 따고, 갯것을 채집하고, 소 먹일 풀을 뜯고, 망태 들고 지게 지고 오가던 옛길을 연결하여 만든 「개도 사람길」이라는 둘레길이 있다.전주에서 기차(KTX 06:50)로 여수엑스포역으로 가서 역정류장에서 시내버스 2번으로 중앙시장여객선터미널정류장에서 하차하고 다시, 28번 시내버스로 백야..

여행 2025.01.29

전북 CBS신년음악회 개최(동영상 포함)

전북 CBS신년음악회가 전북 CBS 주최로 전주 완산교회에서 전북 CBS오케스트라(지휘 김재원), 전주장로합창단(지휘 한정윤 장로 반주 이은영 집사), 푸르니에 앙상블(지휘 이우진 반주 박찬근), 더 스트링 키즈 앙상블(12명), 독창(바리톤 김동식)이 참가하는 가운데 2025.01.19. 주일 15:00에 아나운서 양송희의 사회로 개최되었다.처음 CBS오케스트라의 테 데움(오래된 찬송가로 ‘우리는 주를 찬양합니다.’로 시작하는 곡)으로 시작하여 ‘주 예수 믿는 자여’, ‘희망과 영광의 땅’에 이어 푸르니에 앙상블의 ‘아버지여’, ‘남촌’, 이다인의 피아노 솔로 ‘날 사랑하심’, 더 스트링키즈의 ‘환희의 송가’, ‘여학생 왈츠’, 전주장로합창단의 ‘여호와는 위대하다’, ‘신의 영광’, CBS오케스트라의 ..

고향같은 섬 신수도둘레길(동영상 포함)

신수도(新樹島)는 경상남도 사천시 신수동에 있는 면적 1.01㎢, 해안선 길이 9.3㎞의 섬으로 한려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사천시에서 남쪽으로 약 2㎞ 지점에 있으며 섬을 중심으로 산봉우리와 도서 등의 수가 52개라 하여 쉰두섬 또는 신두섬이라 하였다고 한다.남북 방향으로 3개의 낮은 구릉이 길게 늘어선 형태이다. 해안선의 출입이 심하며, 약간의 사빈해안을 제외하면 대부분 암석해안을 이룬다.2019년 기준으로 인구는 297명(남 155명, 여 142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세대수는 155세대이다. 주민의 대부분은 어업에 종사하며 죽방렴 멸치잡이가 이루어지고 교통은 삼천포항에서 철부선이 운항된다.대중교통으로 기차타고 전주에서 완사로, 완사에서 택시로 서포면으로, 서포면에서 시내버스로 삼천포로, 다시 ..

여행 2025.01.27

전북천리길 스토리(탁류길)

채만식(1902~1950)의 장편소설 「탁류」는 일제강점기 호남평야에서 생산된 쌀을 일본으로 반출하던 항구도시 군산을 배경으로 한 여인의 수난사를 그린 소설이다. 전통적인 인습과 새로운 풍속이 부딪히는 과정 속에 겪어야 하는 시련과 역경, 1930년대 타락한 사람들로 이루어진 사회의 위선과 음모, 살인 등이 횡행하는 사회 단면을 예리하게 해부한 소설이다. 군산은 근대와 현대사의 역사가 배어있는 길, 조선의 역사를 알 수 있는 길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이 길들을 찾아서 역사의 숨결을 맡아 보기로 하였다. 2022.12.03. 오후 아내와 함께 군산 장미동 근대역사박물관주차장에 도착하였다. 해망로 도로가에 ‘구불6-1(탁류길)’ 안내판을 보고 광장의 책탑과 채만식(옥구 태생으로 동아일보, 조선일보 기자를 ..

100대 명산 스토리(황매산 산행)

수년전 황매산을 찾았으나 비가 오고 안개가 끼어 철쭉꽃 장관을 제대로 구경하지 못한 아쉬운 기억을 떠올리며 새전북산악회 5월 산행계획을 보고 3주 전에 동행을 신청하였습니다. 차는 산청 IC를 빠져나와 산청군 소재지 시내를 거쳐 산청교차로에서 친환경로를 따라 차황면 소재지, 황매산터널을 통과하여 합천군 떡갈재에 도착하였고 구길을 따라 산행을 시작하였습니다. 구길은 시멘콘크리트 길로 차 한 대 지나갈 폭이었고 제법 경사가 있어 조금 호흡이 거칠어졌습니다. 약 1km쯤 구불구불한 도로를 따라 걸어가니 “황매산군립공원 구간코스 안내”판이 나오고 이정표는 이곳에서 떡갈재를 거쳐 정상까지 2.9km임을 알려 주었습니다. 등산로는 비교적 잘 정비되어 있어 길을 잃어버릴 염려가 없었으며 철쭉꽃이 곳곳에서 만발하여 있..

문학의 섬 남해 노도바래길(동영상 포함)

노도(櫓島)는 경남 남해군 상주면 양아리에 위치하며 면적 0.41㎢, 해안선 길이 3.13km의 섬으로 인구는 9가구, 18명이다. 노도는 섬 중의 섬이다. 섬 이름은 노를 저어 건너왔기 때문에 붙여진 것이다.지금도 멀지만 조선시대 한양에서 가장 먼 땅인 동시에 천혜의 유배지였던 그 남해에서도 다시 남쪽에 있는 노도가 서포의 유배지다. 서포 김만중(1637~1692)은 조선시대(숙종) 서인으로 홍문관대제학, 예조판서, 병조판서, 동부승지 등을 지낸 문신이자 소설가로 남해(노도)에 유배되어 병사하였다. 그의 저서로 한글 소설 구운몽(어머니 위로하기 위해 쓴글)과 사씨남정기(명나라 때 이야기 소설로 씀)가 있다.대중교통으로 전주역(07:02무궁화)→순천터미널(09:00)→진교(09:50)→남해(10:50)→..

여행 2025.01.22

부모와 기도

누구에게나 어머니가 계신다. 어머니가 어떠하신 분이냐? 라고 사람들에게 묻는다면 어떤 단어들이 나올까? 사랑, 헌신, 희생, 잔소리 등 … 이러한 대표적 단어들 중에 사람들에게 1위를 차지한 것은 놀랍게도 ‘잔소리’라고 한다. 예전 같으면 부모님에게 함부로 대하지 않고 공경하는 마음으로 ‘사랑이나 헌신’ 같은 단어들이 1위를 차지할 것 같은데 시대가 흘러 이제는 ‘잔소리’로 바뀐 것이 나이든 세대로서 납득이 잘 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부모가 자식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늘 곁에서 조언을 아끼지 않는 것을 안다. “부모 말 잘 들어야 착한 사람 된다. 공부 잘해야 훌륭한 사람 된다. 공부해라, 밥 먹어라, 일어나라, 몸을 항상 깨끗이 씻어라.” 우리가 들었을 이러한 말 중에서 제일 많이 들었던 말..

글쓰기/단상 2025.01.21

대둔산 설경을 찾아서(동영상 포함)

대둔산(大芚山 878m)은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운주면과 충청남도 논산시 벌곡면 및 금산군 진산면에 걸쳐 있는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산이다.대둔산은 ‘호남의 금강산’이라고 불리며 최고봉 마천대를 중심으로 천여 개의 암봉이 6㎞에 걸쳐 이어져 수려한 산세를 자랑한다. 대둔(大芚)이라는 명칭은 ‘인적이 드문 벽산 두메산골의 험준하고 큰 산봉우리’를 의미한다.전북특별자치도 쪽에는 임금바위와 입석대를 연결하는 높이 70m, 길이 50m의 금강구름다리가 널리 알려져 있고 삼선계단을 오르는 스릴을 맛볼 수 있으며 마왕문・신선바위・넓적바위 ・장군봉・남근바위 등의 기암과 칠성봉・금강봉 등의 암봉이 경승지를 이룬다.눈이 많이 내린 후, 아름다운 설경을 보려고 대둔산을 찾아 가는 도로는 제설이 잘되어 눈이 없었으나 산과 들..

산행/산행 2025.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