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161

기억과 망각

치매(Dementia)는 뇌신경정신질환으로 분류되며 머리에서 발생한다. 이것은 후천적으로 기억, 언어, 판단력 등의 여러 영역의 인지 기능이 감소하여 일상생활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임상 증후군을 의미한다. 치매에는 알츠하이머병이라 불리는 노인성 치매, 중풍 등으로 인해 생기는 혈관성 치매가 있으며 이 밖에도 다양한 원인에 의한 치매가 있다. 치매와 건망증은 다르다. 건망증은 일반적으로 기억력의 저하를 호소하지만, 지남력이나 판단력 등은 정상이어서 일상적인 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건망증 환자는 기억력 장애에 대한 주관적인 호소를 하며 지나친 걱정을 하기도 하지만, 잊어버렸던 내용을 곧 기억해 낸다거나 힌트를 들으면 금방 기억해 낸다고 한다. 옛날 노망이라 불렀던 치매의 증상은 다음과 같다고 한다...

글쓰기/단상 2024.01.24

설악산흘림골 단풍산행기

2023년 추석연휴가 끝나고 10월4일 오전 9시 조금 넘어 국립공원 홈페이지에 들어가 설악산흘림골탐방 예약을 하려고 하니 접속자가 수천 명으로 한참 걸려 연결되었다. 10월20일 새벽 출발시간을 고려하여 오전 9시~10시 입장하려고 하였으나 예약 가능인원이 2명이어서 할 수없이 조금 이른 시간이지만 8시~9시 입장 가능인원 10명이 있어서 그 시간으로 4명을 예약하였다. 10월19일 오후 3시부터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으로 가서 준비하여 19:30부터 제16회 전주장로합창단 정기연주회를 마치고 귀가하니 밤 9시로 장장 6시간을 긴장 가운데 보냈다. 잠을 청하여도 정기연주회 때 가졌던 긴장과 흥분 그리고 흘림골탐방 기대가 서로 교차하여 이리 뒤척 저리 뒤척이다가 잠들어 새벽 2시경 깨었다. 성경보고 배..

글쓰기/단상 2024.01.16

소원과 기도

소원(所願)은 바라고 원하는 일이다. 이와 같은 뜻으로 소망, 희망이라는 단어가 같은 말로 사용되기도 한다. 그러나 소원과 늘 함께 다니는 단어가 있다면 “빌다”라는 말이라 생각한다. 일제강점기부터 70년대 이전까지 대부분 가난하여 먹을 것, 입을 것이 귀하였으며 또 병 들어도 제대로 약을 쓰거나 치료받지 못하여 많은 사람들이 죽어갔다. 어머니가 살아 계실 때 종종 지난날을 회고하시면서 말씀하시기를 “7형제를 낳았으나 5명은 땅에 묻었다고 하셨으며 특히, 초등학교 5학년 다닐 나이에 늦게 홍역이 걸려 죽은 누나가 유난히 잊혀 지지 않는다.”라고 하신 말씀이 기억난다. 어머니께서는 아침 일찍 마을 공동 샘에서 물을 길어 오시면 첫 물을 그릇에 떠서 부엌 부뚜막 위에 놓고 손 모아 빌었던 모습을 기억한다. ..

글쓰기/단상 2024.01.09

내변산 관음봉 산행기

변산반도는 전북 서남부해안 황해상에 돌출한 지역으로 동진강에서 서남쪽 반도해안 끝까지 약 90km에 이른다. 대부분 부안군 지역이다. 변산반도는 크게 내변산 지역과 외변산 지역으로 구분된다. 내변산은 산악지역으로 수많은 바위산과 계곡, 폭포, 소 등을 이루어 아름다운 경치를 간직하고 있으며, 외변산은 해안가를 중심으로 해수욕장, 적벽강, 채석강 등 명승지를 가지고 있는 지질교과서이다. 내변산의 관음봉은 최고봉이 아니어도 거대한 바위산으로 한국의 100대 명산에 속해 있어 이곳을 찾는 등산객들이 많다. 외변산도 해안 숲길을 부안마실길 코스로 지정하여 숲길과 바다와 갯벌을 보며 걷기에 좋아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얼마 전 100대 명산 관음봉 산행과 부안마실길 걷기를 완주한 경험을 가지고 있지만 전주에..

글쓰기/단상 2024.01.02

한 해를 뒤돌아보면서

“세월은 유수와 같다.”라는 말이 실감나는 2023년 12월 하순이다. 세월은 고장도 나지 않고 잘도 간다. 세월의 속도가 나이와 비례 한다는 말도 틀리지 않는 것 같다. 사람들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기에 시간의 흐름이 한결 같지 않게 느껴지지만 조물주 하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변하지 않으시니 그 분이 운행하시는 만물의 시간은 한결 같으시다. 어렸을 때를 회상하니 어서 어른이 되고 싶었으나 시간이 더디 가기만 하였다. 우주만물은 때를 따라 사계절을 이루며 산천초목이 때를 따라 잎을 내고, 꽃을 피우고, 열매 맺고, 아름다운 단풍으로 자태를 뽐내다가 어느 순간에 잎사귀를 땅에 떨어뜨린다. 천지만물은 그들을 지으신 하나님의 명령에 조금도 어긋남이 없이 때를 따른다. 사람만이 욕심으로 마음이 어두..

글쓰기/단상 2023.12.26

기쁨과 감사

기쁨은 욕구가 충족되었을 때 가지는 감정이나 느낌이다. 즐거움이다. 기쁨은 사람으로 활발하고 생생한 기운이 넘치게 한다. 기쁨은 얼굴을 환하게 한다. 표정을 밝게 한다. 마음을 기쁘게 한다. 기쁨은 살맛나게 한다. 오래도록 가지고 싶어 한다. 기쁨은 행복한 마음을 가지게 한다. 기쁨은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한다. 기쁨은 나쁜 느낌의 형태인 고통이나 괴로움과 대조된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기쁨을 주신다고 다윗은 고백한다. “주께서 내 마음에 두신 기쁨은 그들의 곡식과 새 포도주가 풍성할 때보다 더하니이다.”(시4:7) 다윗이 가진 기쁨은 사람들이 기뻐하는 먹을 것(곡식과 새 포도주)의 풍성함 보다 더한 기쁨으로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에게 베푸신 은혜에 대한 그 마음의 반사이다. 다윗이 하나님께 대한 경외하는..

글쓰기/단상 2023.12.19

근심의 두 얼굴

근심은 해결되지 않은 일 때문에 속을 태우거나 우울해 하는 것을 말한다. 다른 말로 걱정, 염려, 심려로도 이야기 한다. 우리나라는 아름다운 산과 강이 많은 나라로 비단에 수를 놓은 듯 아름다운 산천이란 뜻으로 흔히 금수강산(錦繡江山)으로 불려졌다. 애국가 가사는 1절에서 4절까지 ‘화려강산’이 반복되어 불려졌다. 정년퇴직 후, 산을 내 발로 밟으며 산의 속살을 보고 느끼며 누리고 싶었다. 그 첫 발을 ‘한라산’ 등반으로 정했다. 그리고 그 꿈을 아내에게 말하자 아내는 단 번에 못한다고 대답했다. 그 당시 건강 수준은 뒷동산 같은 건지산을 가도 숨을 헐떡이며 좀 쉬었다 가자고 했으므로 해발 1,950m 산을 가고 싶다고 이야기하여 본전도 찾지 못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나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산행..

글쓰기/단상 2023.12.12

내 발로 걷는 길

지난날을 회고하여 보니 전국의 명산과 둘레길을 참 많이도 다녔다. 겉으로 보기에는 길이 잘 보이지 않으나 험한 산에도 길이 있어서 오르고 내려올 수 있었으며 그 둘레길도 다양하여서 폭이 좁고 호젓한 오솔길, 나지막한 산기슭의 비탈에 난 자드락길, 돌이 많이 깔린 돌너덜길, 강이나 벼랑의 험한 벼룻길 등이 나 있었다. 그 길의 이름들은 각 지방의 사투리로 재미있고 친근하게 불리어지고 있었다. 예를 들면, 제주도에는 '올레길'(방언으로 집으로 통하는 아주 좁은 골목길을 뜻함)이 대부분 해안을 따라 나 있고(2015년 425㎞) 제주의 자연과 역사, 신화, 문화, 여성 등의 다양한 문화 코드가 깃들어 있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올레길을 평화의 길, 자연의 길, 공존의 길, 행복의 길, 배려의 길이라고 표현 한..

글쓰기/단상 2023.12.05

진정한 관심

산애고(산愛go)는 나의 닉네임(nickname)이다. 산악회에서는 보통 자신의 이름 외에 이명(별명)이나 애칭으로 부르고 있어서 혼자 작명을 하였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한글과 한문과 영어를 혼합하여 만든 별칭으로 산을 좋아해서 가는 사람을 그런대로 표현한 것 같아 보인다. 산을 좋아한다는 것은 그만큼 산에 관심이 많다는 증거일 것이다. 산을 오르내리며 가는 길에는 많은 풍경이 있다. 산은 봄, 여름, 가을, 겨울마다 제각기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봄이 되면 연한 나뭇잎이 나와 자랄 때 마치, 사랑스런 아기의 손 같은 모습 같아서 얼른 손을 잡아주고 싶은 감동이 일어난다. 연초록 잎사귀들이 산들바람에 손을 마구 흔들어 대면 그 풍경에 산행 길을 멈추고 너털웃음을 지으며 눈 맞춤하는 감동을 누린다. 뿐만..

글쓰기/단상 2023.11.28

희망과 믿음

희망(希望)은 어떤 일을 이루거나 얻고자 기대하고 바라는 마음이다. 희망은 반드시 목표(目標)를 가지고 있으며 어떤 목적을 이루려고 하거나 어떤 지점까지 도달하려고 한다. 그것은 놀라운 힘을 가지고 있다. 희망은 용기를 불러일으키며 낙심과 절망 가운데서 일어서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긍정의 마인드이다. 사람의 눈빛을 반짝이게 하며 사람이 가지는 여러 관심에 잡다한 잔가지를 쳐준다. 여자들은 핸드백에 관심이 많다. 평범한 핸드백부터 가죽 핸드백과 명품 핸드백에 이르기까지 관심이 많으며 특히 명품에는 아주 관심이 많다. 또 무슨 옷을 입고 있는지 머리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에도 관심이 많다. 그러고 보면 희망은 관심을 가지게 한다. 예전에는 눈에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관심을 가지게 되면 눈에 들어..

글쓰기/단상 2023.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