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143

주목(注目)

사람은 성장하면서 관심 분야가 달라집니다. 어린이의 관심은 자신을 먹여주고 목욕시켜주고 옷 입혀주고 공부시켜주고 늘 사랑을 베풀어 주시는 부모님에게 있습니다. 청소년기의 관심은 멋을 내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친구들과 어울리고 이성에 눈을 뜨고 자신의 하고 싶은 일을 실현시키는데 있습니다. 장년기의 관심은 재물을 모으고 가정을 일으키고 자녀들을 잘 키우고 명예의 자리에 나가고 안정된 직장과 가정을 지켜나가는데 있습니다. 노년기의 관심은 건강을 지키고 가고 싶었던 여행을 하고 부부가 화목하며 건강하고 용돈을 확보하고 좋은 환경과 편안한 노후생활에 있습니다. 사람은 자신의 관심분야에 따라 자신의 원하는 방향에 시선을 집중합니다. 가수지망생은 노래하는데, 그것도 히트 칠 수 있는 노래를 부르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글쓰기/단상 2023.02.23

나는 어떤 꾼이 될것인가?

「꾼」이란 말은 어떤 일을 전문적, 습관적으로 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입니다. 우리가 사는 주변 이웃 중 전문적으로 이익을 얻기 위하여 물건을 사서 파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분들을 장사꾼이라 부릅니다. 두 사람이 힘과 기술을 겨루어 넘어뜨리는 경기의 전문가 씨름꾼, 살림을 알뜰하게 잘하는 살림꾼, 여러 가지 재주가 있는 재주꾼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 사람으로부터 외면 받는 노름꾼, 주정꾼, 사기꾼, 난봉꾼도 있습니다. 성경에서 「꾼」이란 접미사가 붙은 말들을 찾아보았습니다. 먼저는 창세기를 읽으면서 애굽에 종으로 팔려간 요셉이 주인 보디발 아내가 죄 짓자고 유혹하나 이를 뿌리치고 모함 받아 감옥에 있었으나 하나님의 은혜로 애굽의 국무총리가 되었고 형들이 양식을 사러 왔을 때 그들을 정탐꾼(스파이)이라 ..

글쓰기/단상 2023.02.14

숲은 음악의 고향

자연은 각자의 주기(週期)를 가지고 있다. 사계절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이며, 하루의 낮, 밤이 그렇다. 만물의 영장인 사람의 호흡과 맥박이며, 활동하고 잠자는 시간 등이 그렇다. 다시 말한다면 일정한 리듬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며, 이는 본질적으로 음악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다. 마치, 연어가 수 천 킬로미터의 바다를 헤엄쳐 태어난 하천으로 회귀하는 것과 매미 등 각종 생명체가 때를 따라 노래하는 모습 등을 보면 “조물주께서 그렇게 창조하셨다.”라고 밖에는 달리 설명할 수가 없다. 음악은 인간생활의 근본이 되어있다. 사람의 삶 속에서 말(言)보다는 글(文)이 아름답고, 글보다는 시(詩)가 아름답고, 시보다는 음악이 아름답기 때문에 음악은 최고의 예술이다. 숲은 생명이 살아 숨 쉬는 곳이다. 나뭇가지에 ..

글쓰기/단상 2023.02.07

구별된 삶

우스운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제일 단단한 것은 무엇일까? 라는 대답이 「머리카락」이랍니다. 왜냐하면 머리카락은 돌대가리도 뚫고 나오기 때문이랍니다.… 그런데 나 자신과 교회공동체와 나라까지도 무너뜨리는 제일 무서운 것이 있으며, 그것은 「거짓」입니다. 거짓의 아비는 마귀입니다. 다시 말해서 거짓의 대장은 마귀라는 말씀입니다. 반대로 이야기 하자면 진실의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왜냐하면 성경은 “진리의 성령”이라고 말씀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이라크와의 전쟁을 시작하기 전에 이라크에 대량살상무기가 있다는 거짓 정보로 전쟁을 일으켰다고 합니다.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가장 손가락질 받고, 깔보임을 당하는 것은 교회의 위선 다시 말해서 진실하지 못한 거짓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은 거룩하신..

글쓰기/단상 2023.01.31

노래에 대한 소고

노래는 사람의 목소리로 가사에 곡조를 붙여 부를 수 있게 만든 음악곡의 한 형태입니다. 보통 목소리를 위한 멜로디와 가사, 악기를 동반한 반주가 들어 있습니다. 그러나 반주가 없는 아카펠라도 있습니다. 가사는 보통 시적이고 리듬(운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노래는 혼자 부르는 독창이 있고 여러 사람이 부르는 이중창, 삼중창, 사중창 그리고 합창 등이 있으며 합창은 서로 다른 곡조를 통해 화음을 만들어 부르는 것을 뜻합니다. 모든 사람이 같은 곡조로 부르는 제창이 있습니다. 부르는 계층에 따라 어린이 들이 부르는 ‘동요’, 군인들이 부르는 ‘군가’, 여러 세대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민요’, 일반 대중이 부르는 ‘대중가요’, 그리스도인들이 부르는 ‘찬송가’ 등으로 나누어집니다. 노래는 사람이 힘들 때에도 슬플..

글쓰기/단상 2023.01.26

전북천리길 완주 소감문

☞ 2022년도에 걸었던 둘레길 중 대표적 사진 몇장 전북천리길은 전북의 14개 시‧군의 44개 코스 405km(천리)에 이르는 다양한 길들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와 풍경 그리고 그 지역의 유구한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생각하며 지역민들 속에 녹아있는 삶을 들여다보며 걷는 ‘명품길’입니다. 그 길의 시작은 2019년 7월 2일 지리산둘레길1코스(구룡폭포순환길)부터 걷기 시작하여 2022년도에는 33개(75%) 코스를 걷고 2023년도 1월 첫 주에 2개 코스로 마감하였습니다. 가장 마지막 44번째(1월6일)는 장수군에 소재한 ‘장안산마실길’로 오지 중의 오지인 장수 덕산리 연주마을입구(해발 649m) 하얀 눈이 두툼하게 쌓인 길을 혼자서 걸어 2010년 전기가 들어간 지실가지마을(8가구 거주)을 거쳐 설국..

글쓰기/단상 2023.01.19

행복을 아는 시기

“행복은 지나가고 나야 안다.”라고 합니다. 정곡을 찌르는 말로 받아들이면서 나이 칠십대에 이르러 지나간 때를 회상하며 행복한 시간들을 떠올려 봅니다. 먼저는 교회 성가대지휘자 시절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마음의 소원을 주시고 기도하게 하시다가 직장생활 가운데 교회음악을 공부할 수 있도록 인도하여주시고 숱한 어려움을 헤쳐 나가며 기쁨으로 배우게 하시고 또 지휘자로 섬기게 하셨습니다. 경기도에서 전주로 이사 와서 출석 교회의 찬양대를 맡아 18년 동안 찬양곡을 선곡하며 멜로디와 리듬과 박자를 살피고 곡의 구조와 표현과 지휘기법을 연구하며 가르치고 지휘하였습니다. 수많은 시간과 수고와 노력과 인내로 지켜낸 여정에 함께하시며 힘주시고 인도하신 주님으로 인하여 교회 봉사 중 가장 행복한 시간들 이었고 가슴 뛰는 시..

글쓰기/단상 2023.01.17

희망

희망은 한 줄기 빛과 같습니다. 주변이 캄캄하여 도무지 앞길이 보이지 않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쩔쩔매며 한 숨만 쉴 때에 혜성처럼 나타나는 빛입니다. 그 빛은 유일한 인도자요, 의지하는 힘입니다. 현재의 형편이 암울하고 의미 없는 것처럼 보여도 유일하게 보이는 출구입니다. 그것은 긴 터널의 출구와 같습니다. 희망은 처음과 같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처음 것은 소중한 순간입니다. 좀 어설프고 어리게 보여도 당사자에게는 대견하고 소중한 시간입니다. 사람은 처음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첫 사랑, 처음 만남, 첫 경험, 첫해, 첫날 등 모두 소중합니다. 희망은 이와 같습니다. 희망은 생명과 같습니다. 생명은 성장하고 자랍니다. 생명은 살아 움직입니다. 생명은 그 자체만으로도 경이롭습니다. 희망의 반대..

글쓰기/단상 2023.01.10

숲을 통해 보는 행복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숲이란 단어는 행정 용어로 산림(山林)과 같은 말로써, 수풀이 줄여서 된 순수한 우리말입니다. 이 숲은 고명한 의사도 치료약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녹색물결이 일렁이는 이곳을 찾으면 행복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이 우리 몸에 쏟아지고, 각종 질병에 대한 면역력이 높아지며, 마음을 억압하는 울증(鬱症=우울증)이 사라진다고 합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우리 주변에서는 심신(心身)이 병들어 삶이 곤고해지면 마지막 수단으로 산림이 우거지고 맑은 물이 흐르는 경치 좋은 산속으로 들어가서 요양을 하곤 하였습니다. 그리고 사람 구실 못했던 사람이 수년 뒤 건강한 모습으로 고향에 돌아가는 것을 보아 왔습니다. 다만, 우리가 특별한 관심을 갖지 않고 지나쳐 버렸을 뿐이라 생각합니다. 숲이 ..

글쓰기/단상 2023.01.03

가로수 소감

우리나라 거리거리에는 길을 따라 줄지어 심어놓은 나무들이 있습니다. 일명 가로수(街路樹)입니다. 남쪽지방 순천에는 후박나무 가로수가 있습니다. 겨울에는 동해(凍害)를 입어 말라죽은 가지가 생기지만, 그래도 상록활엽수로써 항상 싱싱하고 푸른 기상으로 의연한 자태를 지키면서 보는 이의 마음에 생명의 싱그러운 감흥(感興)을 불러일으킵니다. 특히 여러 해 전에 진도섬 가로수 후박나무에서 보았던 느낌은 잊을 수 없습니다. 뜨거운 태양아래 초록색 잎마다 마치 코팅 약을 발라놓은 것처럼 반짝였고 싱싱한 건강미를 발산하는 후박나무 잎의 건강한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2000년대 중반에 보았던 제주도 가로수 먼나무는 난대(暖帶) 상록활엽수로써 빨간 열매가 아름다워 조경적 가치(價値)가 돋보였을 뿐만 아니라, 관광..

글쓰기/단상 2022.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