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군산군도 여행을 할 때 대장도의 대장봉에 오르면 장자도, 선유도 해수욕장과 망주봉 등이 푸른 바다와 어울려 그려내는 풍경이 무척 아름다웠고 가깝게 보이는 방축도와 그 옆의 섬들이 어떻게 생겼을까? 궁금하였다.
작년 연말에는 화요산악회에서 방축도트레킹 계획이 있어 동참하였으나 풍랑으로 정기여객선이 뜨지 않아 목적을 이루지 못하였다.
2024. 3.14(목) 10:40 방축도행 첫 배를 타고 섬트레킹 하는 등고산악회에 동참하였다.
점심대용으로 떡을 구입하여 08:15 신일아파트사거리 정류장에서 산악회 전세버스에 오르자, 버스는 완주군 용진읍에서 새만금북로를 통하여 새만금방파제 위 도로 드라이브코스를 달려 야미도에서 고군산로로 접어들어 고군산대교, 선유교, 장자교를 건너 09:50 장자도에 도착하였다.
우리는 장자도공영주차장에서 장자도선착장으로 갔다. 서해안 바다는 바닷물이 들어오고 빠지는 간만의 차가 많아 조그만 어항은 작은 어선들이 물 빠진 땅에 얹혀 있었다.
10:20경 군산에서 여객선이 장자항으로 들어와서 배표와 신분증을 가지고 검표를 받고 선실로 가니 따뜻한 온돌바닥에 승객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쉬거나 담소를 즐기고 있었다.
정기여객선은 장자도와 선유도 수로를 지나 관리도에 들려서 승객을 내려주고 방축도에 10:10 도착하여 승객을 내려주고 떠났다.
방축도는 고군산군도의 중앙에 위치하여 방파제 같은 역할을 한다하여 붙여진 이름임을 기억하며 안내판을 사진에 담았다.
우리는 탐방로를 따라 민가가 모여 있는 말도리 동네 길을 통과하여 소망교회 앞과 동백터널을 지났다. 동백터널에는 한창 동백꽃이 피어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다.
이어서 방축도교육회관 앞을 지나자 본격적인 데크길이 이어져 산 옆을 돌아 정자를 지나자, 커다란 구멍이 뚫어진 방축도의 명물 독립문바위가 멋진 자태를 보여주었다.
일부 회원들은 해변가 독립문바위로 내려가고 우리 일행은 출렁다리 길로 가서 다리를 배경으로 단체사진과 개인사진을 찍었다.
출렁다리(83m)는 방축도와 광대도(무인도)를 이어주는 다리로 제법 좌우로 흔들거려 조심스럽게 건넜다. 다리 건너편 데크 쉼터에서 일행이 모여 점심 보따리를 풀었다. 어떤 회원은 두부와 삶은 김치, 도토리묵, 새우전, 깨강정 등을 어떤 회원은 찰밥, 파김치 등을 어떤 회원은 빵, 곶감, 사과 등을 어떤 회원은 홍어무침, 파인애플, 감 등을 정말 푸짐한 잔치 집 같아 입이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다시 출렁다리를 건너 독립문 바위로 가서 기념사진을 찍고서 14:00 마지막 배를 타기 위해 발걸음을 서둘렀다. 돌아오는 길에 뒷장불전망대에 들려서 광대도 출렁다리와 뒷장불해변을 보고 선착장으로 발걸음을 재촉하였다.
14:00 배를 타고 돌아가는 길은 명도, 말도를 들려서 가는 코스로 책바위, 두 개의 교량(사람만 통행 가능하나 준공검사 미필로 미개방) 등 멋진 모습을 보는 선상관광을 즐겼다.
장자도항에서 무녀도에 이르러 잠시 무녀봉에 오르자 선유대교와 고군산대교, 선유도 망주봉과 푸른 바다와 푸른 소나무 숲이 어울려 그려내는 멋진 풍광을 감상하였다.
멋지고 아름다운 경치를 보고 누리는 호사를 경험한 시간이 되었다.
함께 웃고 대화하며 트레킹한 지인들에게 감사드린다.
안전한 섬 여행을 하게 하시고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누리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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