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걷기 열풍은 전국의 다양한 길들이 새롭게 개설되기도 하고 또 그 길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와 멋과 풍경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몇 해 전, 서해 바다와 끝없이 펼쳐진 갯벌을 바라보며 해안 길과 마을길을 걸었던 부안마실길 걷기 그리고 지리산 팔백리 둘레길을 걸으며 다양한 풍경을 선사하는 아름다운 숲길과 환상적인 강변의 풍경과 물안개 피어나는 호수길과 불어오는 바람을 온 몸으로 느끼며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도 나누면서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내 고장, 전북천리길의 산들길, 호수길, 강변길, 해안길 등을 걸으면서 사계절을 만났고 마지막 길들은 한 겨울 하얀 눈이 발목까지 쌓여 있는 눈길을 걸었습니다. 눈길은 보이는 곳마다 온통 하얀 세상이요, 동화 속의 풍경 가운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