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143

설악산울산바위 산행기

설악산 산행이라고 말한다면, 일반적으로 한계령이나 오색에서 출발하여 대청봉(1,708m)을 찍고 천불동이나 백담사, 오색으로 빠진다. 처음 설악산등산은 100대 명산 완등을 목표로 2018. 6.16(토) 새벽 3시에 헤드랜턴 불빛을 의지하여 한계령 등산로의 캄캄한 어둠을 헤치고 산행하다 삼거리에서 여명을 맞아 일출과 구름바다의 신비롭고 아름다운 풍경에 빠진 이후, 매년 한 번씩 설악산을 찾게 되었다. 설악산 산행은 힘들고 어렵지만 수려하고 멋진 풍경은 사람을 부르는 묘한 힘이 있어 또 다시 찾게 한다. 하여튼 대청봉 3회 오르고 그 유명한 백담사계곡과 천불동계곡을 걷고, 우리나라 제1경으로 산행인의 로망, 공룡능선을 벼르고 벼르다 가을 단풍이 절정인 작년에 다녀오는 소원도 이루었다. 이 모든 것이 전적..

글쓰기/단상 2023.06.07

해파랑길23코스를 다녀와서

해파랑길은 동해의 떠오르는 해와 푸른바다를 길동무삼아 함께 걷는다는 뜻으로 부산시 오륙도 해맞이공원을 시작으로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동해안 해변을 따라 개설된 광역 탐방로 명칭이다. 해파랑길은 2010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 주관으로 (사)한국의 길과문화, 각 지자체, 지역민간단체가 뜻을 모아 조성하였으며 총 770km 거리에 10구간 50개 코스로 나누어져 있다. 백두대간이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산맥을 따라 이어진다면 해파랑길은 동해안 해안을 따라 비경과 역사, 곳곳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생활상을 더 보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2023. 4.20(목) 전주 등고산악회 해파랑제23코스 트래킹계획에 동참하였다. 남청주(청원)부터 영덕IC까지 당진영덕고속도만 3시간 가까이 걸리는 길이었다. 산악회 28인..

글쓰기/단상 2023.06.01

황매산 철쭉산행기

황매산은 경남 산청군과 합천군에 걸쳐 있는 높이 1,113m 산으로 우리나라 100대 명산에 들어가며 봄의 철쭉꽃과 가을의 억새평전으로 이름 나 있다. 처음 철쭉산행은 2018. 5. 1. 전주 화요산악회를 따라 황매산터널에서 떡갈재 등산로를 따라 정상에서 인증하고 산청군 차황면 신촌마을로 내려왔으며, 그 때 황매산성 아래 산비탈이 온통 화사한 분홍색 철쭉으로 뒤덮여 있는 풍경에 감탄하였다. 그 후 만 5년이 지나 전주 나마스테산악회 철쭉산행에 동참하게 되었다. 2023. 5. 2(화) 06:40 산악회 버스를 탑승하여 낯익은 산우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다. 함께 땀 흘리고 음식을 나누며 대화하는 가운데 친밀감이 더해진다. 산행할 때면 푸른 숲과 야생화가 어우러진 순수한 대자연 가운데 건강을 가꾸며 산행..

글쓰기/단상 2023.05.25

동백섬 장사도해상공원 여행기

장사도는 행정구역상 경남 통영시 한산면에 속하지만 거제도 남쪽에서 1km 거리에 있어 통영항에서 다녀오는 것 보다 거제 근포항에서 유람선으로 출발하면 10분쯤 소요된다. 이 섬은 원래 누에처럼 생겼다 하여 ‘잠사도’라 불렀으나 일제강점기 등록 과정에서 ‘장사도(長蛇島)’가 되었다 한다. 장사도해상공원까멜리아(동백을 가리키는 말)는 길이 1.9km, 폭 400m, 높이 108m로 총면적390,131㎡이며 10만여 그루의 동백나무, 후박나무, 구실잣밤나무와 천영기념물 팔색조, 동박새와 풍란, 석란 등이 있고 자연친화적 문화해상공원으로 자리매김 되고 있다. 2023. 3.21(화) 14:45에 출발한 유람선은 15:00에 장사도에 입항하였다. 선착장 왼편 바위에 인어상이 있고 홍보판에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글쓰기/단상 2023.05.10

영취산 진달래꽃 산행

과거의 좋은 추억은 해가 바뀌어도 그 때가 되면 떠올라 그리워하게 한다. 오늘 여수 영취산진달래 산행이 그렇다. 첫 산행 시 돌고개에서 바라본 산 능선이 분홍빛 아니 붉은 빛으로 뒤덮고 있는 광경에 탄성을 질렀다. 산 군데군데 군락을 이루어 핀 진달래꽃의 향연은 마음을 빼앗고 탄성을 지르게 하였다. 아마, 이곳을 찾았던 남녀노소 다양한 등산객들의 즐거워하는 표정으로 미루어 보아 같은 마음이었으리라. 2023. 3.31(금) 07:53 여천행 무궁화를 타기 위해서는 상당히 부지런하게 움직여야 한다. 06:50 집을 나서 빵 한 개와 떡 한 팩을 사서 배낭에 넣고 현대3차정류장에서 전주양묘장 가는 시내버스를 타고 전주역첫마중길정류장에서 하차하여 전주역으로 갔다. 기차 플랫홈에서 십 여분 기다리며 핸드폰에 깔..

글쓰기/단상 2023.05.03

시루봉과 웅산을 거쳐 찾아간 안민고개

창원에 걷고 싶은 길 ‘안민고개(303m)’가 있다. 드라마 ‘로망스’에 소개된 데크로드와 드림로드(임도) 9km를 걷고 싶었다. 마침, 화요산악회에서 안민고개에서 웅산, 시루봉을 거쳐 대발령제1주차장까지 산행하는 계획이 공지되어 동참하게 되었다. 2023. 3.28(화) 06:10에 산악회버스에 올랐다. 고속도로휴게소에서 평상시보다 오래 지체한다. 이유인즉 군항제 기간으로 안민고개 차량통제로 당초 계획을 변경하여 자은초에서 시루봉으로 산행코스를 변경한다는 산행대장의 공지이다. 09:45 시루봉주차장에서 함께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후 산행을 시작하였다. 등산로 양편으로 벚꽃이 활짝 피었으며 녹차가 심어졌고 산행을 즐기는 시민들도 많았다. 또한 등산로 곳곳에 쉼터가 있어 숨 고르기에 좋았으며 특히,..

글쓰기/단상 2023.04.18

거제 망산 산행을 다녀와서

인터넷에 망산을 검색하면 전국의 30여개 지명으로 나타난다. 오늘 산행하는 거제도 망산은 남부면 저구리에 있는 섬 명산으로 ‘천하제일경’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다도해해상국립공원 구역이다. 그 이름의 유래는 옛날 왜구의 잦은 침입으로 인해 마을 주민들이 거제도 여러 산에서 망을 보았다 하여 붙여진 것이라 한다. 2023. 3.21(화) 아침 6시40분 전주 송천동 신일아파트사거리정류장에서 산악회 버스에 탑승하여 10시경 거제도 남부면 저구삼거리에 도착하고 간단한 스트레칭 후, 단체사진 촬영한 후 들머리를 통과하다. 산에 오르는 것은 큰 산이나 작은 산이나 힘이 든다. 평지를 걷는 트래킹하고는 차원이 다르다. 산행은 땀 흘리고, 수고하지 않으면 그 산 정상이 자리를 내어주지 않는다. 산 능선에 서면 저 ..

글쓰기/단상 2023.04.11

악한 생각에 대한 묵상

언제 부터인가 새벽기도 때마다 단골처럼 드리는 기도가 있습니다. 곧「허탄」과 「거짓」을 내게서 멀리하여 주시고 「순전하고 정직하여 여호와를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가 되게 하여 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허탄(虛誕)은 범사에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 것을 의미하고 있으며, 거짓은 사탄의 올무가 되기 때문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러면 허탄의 구체적인 것이 무엇일까? 생각하면서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 후, 마가복음 7장을 읽으면서 “악한 생각”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예수님 당시에 손을 씻지 않고 떡을 먹는 제자들을 향해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부정한 손으로 떡을 먹는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은 사람 안에서 나오는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악..

글쓰기/단상 2023.04.04

바람난 야생화를 찾아서

2월은 겨울과 봄 사이에서 머무적거리게 한다. 무엇이 아쉬운 지 조석으로 차갑고 매서운 바람과 한 낮이면 따뜻한 햇살이 얼굴을 간지럽게 하는 공존의 시간이다. 이맘때면 뇌리를 스쳐가는 야생화가 어서 오라고 손짓한다. 2023. 2.24. 딱 일 년 만에 바람난 야생화의 청초한 모습을 만나는 부푼 마음으로 출사(出寫)한다. 전북 부안군 상서면 청림마을에 들어서면 마을 뒤편의 쇠뿔바위가 웅장하고 수려한 모습을 나타낸다. 지인의 소개로 어수대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청림마을로 내려오면서 쇠뿔봉의 아름다운 위용과 등산로에서 지척인 자갈밭의 흰색, 분홍색의 청초하고 가냘픈 노루귀 만나는 즐거움을 누렸는데 누군가 채취하여 가서 작년에는 헛걸음을 쳤다. 자연 그대로 놓아두었다면 여러 사람이 매년 만나는 즐거움을 누릴 것..

글쓰기/단상 2023.03.16

쪽빛 바다의 매력 욕지도 기행문

2023. 2.21(화) 06:15 이른 아침 기온이 –5℃로서 매우 쌀쌀하였으나 경남 통영 욕지도트래킹 약속을 지키려고 부지런히 발걸음을 재촉하여 전주 송천동 신일사거리정류장에 도착하니 06:30으로 차량 탑승 약속 시간보다 10분 먼저 와 기다리게 되었다. 이어서 산행이사 전화가 왔다. “전세버스가 e편한세상아파트 앞 도로에서 밧데리가 나가 다른 버스를 불렀으니 20분쯤 기다려 달라”고 한다. 정류장에서 추위와 싸우며 약 30분 기다리니 버스가 와서 멈춘다. 이내 올라 지정 좌석에 앉으니 훈훈한 기온에 몸이 살 것 같다. 산악대장은 마이크를 잡고 “갑작스런 차량 고장으로 대체 차량 투입하여 추위에 기다리게 하여 죄송하다.”라고 연신 사과를 하면서 “입이 바짝바짝 마른다.”라고 한다. 버스는 고속도로를..

글쓰기/단상 2023.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