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173

찬스를 활용하는 지혜

열흘 전, 대중교통으로 전남 강진군 관내의 석문공원 사랑플러스구름다리와 다산초당, 강진만생태공원을 둘러보고 밤 10시쯤 집에 들어왔으나 볼만한 곳을 다 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워서 또 다시 여행을 떠났습니다. 이번에는 기차여행 대신 06:50 고속버스로 광주 가서 직통으로 강진으로 가면 강진터미널에서 10:38 무위사 가는 농어촌버스를 타고 금릉경포대, 강진다원, 백운동정원을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였습니다. 아침 6:30 택시를 타고서 고속버스터미널로 가지 않고 호남제일문정류장으로 갔습니다. 무인발매기에서 광주행 고속버스를 조회하니 이게 웬일인지요? 07:50 고속버스가 첫 차입니다. 미리 알아보지 않고 고속버스는 다 호남제일문을 거쳐 가는 줄 안 것이 실수란 것을 깨달았지만, 또 택시로 터미널로 ..

글쓰기/단상 2024.08.06

해바라기축제 여행기

장마가 계속되면 야외 활동에 제한을 받게 되어 장마기간 중에 햇볕 드는 날이 번개여행하기 딱 좋은 기회가 된다. 오늘이 그런 날이다. 2024, 7. 4. 06:20에 아침밥을 들고 배낭에 물과 간식, 우산 등을 챙겨 07:00 아내의 배웅을 받으며 집을 나섰다. 송천주공아파트정류장에 앉아 전광판을 쳐다보니 108번 버스가 07:16쯤 도착 예정으로 나타나 핸드폰에 깔아 놓은 코레일 앱에 들어가 전주역(07:53)→순천역(09:18, 환승)→함안역(10:43 도착) 무궁화 티켓을 10,000원에 예약했다. 버스가 07:30 전주역첫마중길정류장에 멈추자 이내 내려서 멋진 전주역 첫 마중길 숲길을 지나 전주역으로 갔다. 무궁화 열차 안은 냉방도 잘되고 공간이 넓어 이동이 자유로우며 전기로 움직이기에 쾌적하고..

글쓰기/단상 2024.07.30

나를 부인하는 일

사람에게는 각자 자존심(自尊心 pride)이 있다. 남에게 굽히지 않고 스스로의 가치나 품위를 지키려는 마음을 가리킨다. 이는 체면과 함께 인간의 본능이자 수많은 싸움들의 절대적인 원인 중의 하나이다. 양반은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지배계급으로 귀족적 성격과 관료적 성격이 혼합된 상류사회 신분이었으며 이에 대한 폐해도 많았다. 문제는 잘 살지도 못하면서 죽을 먹고도 남이 보는 앞에서 고기를 먹은 것처럼 이빨 사이를 쑤시며 너스레를 떨었던 우스운 이야기들이 있다. 그리스도인으로 그리스도를 따라 가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것이 자기 부인이다. 모든 사람은 학교, 직장, 단체, 이웃 등의 사회 가운데 유기적 관계 속에 살아간다. 그 가운데 언어를 통하여 대화하며 글을 통하여 의사소통하기도 한다. 그러나 사실이 아..

글쓰기/단상 2024.07.23

곡성기차마을 여행기

2024. 5.16(목) 정오경 식사하면서 곡성 장미정원을 둘러보고 증기기차를 타며 옛날을 회상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아내에게 “오후 2시 기차로 곡성으로 가서 장미축제를 보고 증기기차를 타자.”라고 오후 1시20분경에 이야기 하여 동의를 얻고 번개같이 외출 준비를 하고서 1시30분에 아파트 계단을 내려가면서 콜택시를 불렀다. 솔내성당 앞에서 택시를 타고 전주역전으로 가면서 핸드폰에 깔아놓은 코레일 앱으로 14:00 KTX를 예약하고서 전주역 4번 플랫홈으로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겼다. 날씨는 맑았지만 바람이 부는 쌀쌀한 느낌은 어제 내린 비 때문이리라. 우리가 타야할 곳은 8호차로 기관차 맨 앞에 연결되어 있었고 수많은 하차 승객이 내리고 차례로 탑승할 수 있었다. 기차는 빠른 속도로 질주하여 남원역..

글쓰기/단상 2024.07.16

삽시도 여행기

오랫동안 벼르던 어청도여행이 선박 사정으로 취소되자 대체 여행지로 찾아가게 된 곳이 삽시도여행이었다. 가끔 산악회에서 삽시도트레킹 계획이 공지됨을 보았고 ‘한국의 백섬 백길’에서도 삽시도가 소개되고 있어서 언젠가 찾아가려 하였던 섬이기에 당초 여행이 빗나가자 바로, 삽시도여행으로 바꾸게 되었다. 삽시도는 충남 보령시 오천면 삽시도리에 위치한 면적 3.8㎢ 섬으로 해안선을 따라 기암괴석의 수려한 풍경과 울창한 송림으로 둘러싸인 충남에서 세 번째 큰 섬으로, 마한 때부터 인류가 살던 곳이자, 예로부터 멸치가 많이 잡히는 섬이라 한다. 섬의 지형이 마치 화살이 꽂힌 활(弓)모양과 같다 하여 삽시도라 부른다. 삽시도에는 거들너머・진너머・수루미해수욕장이 있으며, 삽시도 3경으로 면삽지, 황금곰솔, 물망터가 있..

글쓰기/단상 2024.07.09

어청도여행기

2024. 6.15(토) 06:20 전주 송천동 농수산물시장 다농주차장에서 어청도여행을 가기로 약속한 5명이 모여 S님의 자동차로 출발하여 새만금북로(자동차전용도로)를 달려 07:10 군산항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08:00 어청도행 배표를 구입(경로 11,600원)하여 어청카페리호 2층 선실(마루형)로 올라갔다. 어떤 사람은 바닥에 누워 핸드폰을 보거나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하거나 또 동행한 사람끼리 담소를 나누거나 벽 의자에 앉아 조용히 앉아 있거나 아니면 밖에 나가 바다 주변의 풍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청카페리호에 탑승한 여행객이 약 백 명쯤 되어 보였다. 지난 6월 1일 토요일 오랫동안 가고 싶어 하였던 어청도를 가려고 군산항에 왔었으나 오전 8시 배는 출항하지만 오후 2시 배는 풍랑이 예상되어 ..

글쓰기/단상 2024.07.02

지리산성백종주 소감문

2024. 6. 5~6. 6 까지 1박2일에 걸쳐 4명(60대 3, 70대 1)이 지리산 성삼재에서 시작하여 천왕봉을 찍고 백무동으로 하산하는 ‘지리산성백종주’를 다녀왔다. 지금으로부터 50년 전 청년시절, 1974. 6.14~6.18 까지 4박 5일에 걸쳐 8명이 텐트, 양식 등을 챙겨 경남 함양 마천면소재지에서부터 걸어서 천왕봉을 거쳐 철쭉꽃 흐드러진 연하천을 지나 노고단에서 천은사길로 하산하여 구례구역까지 걷는 ‘지리산백천종주’를 다녀왔다. 지금의 지리산종주와 50년 전 지리산종주의 다른 점과 같은 점을 생각해 보았다. 먼저, 꽃처럼 피어나는 풋풋한 젊은 시절의 세상물정 모르는 순진한 나이와 점차 시들어 가는 꽃처럼 내일을 기약하지 못하는 시절과 산전수전 다 겪어 온 나이가 다르다. 둘째, 비포장도..

글쓰기/단상 2024.06.26

낭만 그리스도인

「낭만 닥터 김사부」는 SBS 월, 화 드라마로 2016.11.7.~2017.1.16.에 걸쳐 20부작으로 방영되었다. 그 내용은 지방의 초라한 돌담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괴짜 천재 의사' 김사부와 열정이 넘치는 젊은 의사 강동주, 윤서정 등이 펼치는 '진짜 닥터' 이야기이다. 이 드라마촬영지는 경기도 포천군 영북면 산정호수 근처로 알려져 있다. 김사부(탤런트 한석규)의 본명은 부용주이다. 그는 뛰어난 수술솜씨와 빠른 판단력, 대담함으로 외과의사계의 신의 손이라 불리었으나 어떠한 사건으로 인해 수술대 앞에 설수 없게 된다. 그렇게 거대병원을 떠나 분원인 돌담병원에서 은둔생활을 시작하며 스스로를 낭만닥터라 칭하며 생명을 살리는 진짜 의사로 살아가는 이야기이다. 그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돌담병원에 흙 수..

글쓰기/단상 2024.06.11

백수해안도로 여행기

법성포는 전남 영광군 법성면 법성리에 있는 포구로 고려시대부터 전남일대의 농수산물이 집결하던 곳이며 호남을 드나드는 배들의 관문으로 영광굴비의 산지로 명성이 높았다. 고려시대 조창(세곡 창고)이 있었고 조선 태조시대에는 이곳에서 호남지방 15개 고을을 관할하는 중요한 요충지로 알려졌고 1970년대에는 조기파시를 이루었다가 퇴락하여 옛 명성만 간직하고 있으나 ‘조기’하면 ‘법성포’라는 인식이 사라지지 않았다. 아내가 오랫동안 손주를 돌보다가 집으로 돌아왔기에 위로 나들이를 나갔다. 2024. 5.13(월) 오전에 고창 병바위와 두암초당을 둘러보았다. 고창 선운산을 가는 길에 만나는 ‘병바위’(높이 35m)는 주진천을 바라보고 우뚝 서 있는 형태가 마치, 병을 뒤집어 놓은 것처럼 생겼다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

글쓰기/단상 2024.06.04

불편과 불안

요즈음 참 편리한 세상이 되었다. 유년시절, 겨울이 되면 몹시 추워서 방 문고리를 잡으면 손이 쩍쩍 문고리에 붙었다. 어머니께서 함지박에 빨래감을 넣어 머리에 이고 냇가로 가시면 꽁꽁 얼어붙은 빨래터 얼음을 방망이로 깨시고 손을 호호 불어가시며 빨래를 하여 집에 오시곤 하였다. 지금은 대부분 아파트 생활 또는 단독주택이라도 아파트 수준에 맞는 주거 환경에서 산다. 수도꼭지를 왼쪽으로 돌리면 뜨거운 물이 항상 흘러나온다. 거실이나 방안에 부착된 난방조절기 온도를 일정하게 맞추어놓으면 실내 온도에 따라 자동적으로 보일러가 가동되어 따뜻하게 지낸다. 다만, 난방비가 더 들어간다. 내가 사는 아파트가 20년이 넘어 승강기 교체작업을 18일간 계속하고 있다. 어제 아내와 함께 나들이를 하려고 12층에서 계단을 ..

글쓰기/단상 2024.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