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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시절 국어책에서 배웠던 백제가요 ‘정읍사’ “달아 높이 높이 돋으시어/어기야차 멀리멀리 비치게 하시라”를 생각나게 하는 전북 정읍시의 ‘정읍사공원’을 찾기로 하였다. 2022.12.22. 집 앞에서 104번 버스를 타고 효자동시외버스정류장으로 가서 정읍행 직행버스에 올라 정읍시에 가까이 이르자 폭설이 내리고 있었다. 흐린 하늘에서는 하얀 함박눈이 쏟아져 시야를 분별하기 어려웠지만 이왕 마음먹고 전북천리길 정읍사1코스를 걷고자 결심 하였기에 정읍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택시로 정읍사공원으로 이동하였다. 정읍사공원은 온톤 하얀 눈으로 쌓여 있었고 계속 눈은 내리고 있었다. 행상 나간 남편의 밤길을 염려하는 아내의 애절한 마음을 노래한 ‘정읍사’는 백제시대의 유일한 시가로 ‘악학궤범’에 실린 작자 미상의 국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