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지점(양수리), 두물머리를 찾아가 보고 싶었다. 대부분 강물이 흐르는 주변은 아름다운 풍경을 이루고 있어서 수많은 여행객들의 사랑을 받는다. 뿐만 아니라 젊은 사람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빠질 수 없는 곳이다.
2024. 2. 1(목) 07:00 고속버스로 동서울로 가서 아차산등산로 입구 만남의 광장으로 갔다.
아차산등산로 주변은 잘 가꾸어 놓은 정원처럼 깔끔하였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멋진 한강 풍경을 바라보고 왔으나 연무로 시야가 흐려져 조망산행은 꽝이다. 용마산 정상을 거쳐 용마폭포공원으로 가는 전망대에서 컵라면과 간식으로 점심을 대신하고서 한참을 내려가 용마폭포 앞에 섰다. 채석복구지를 아름다운 체육정원으로 만든 블루오션의 변신에 박수를 보낸다.
용마산전철로 상봉역에서 경의선전철로 환승하여 구리, 덕소, 팔당역을 거쳐 운길산역에서 하차하였다. 주변을 두리번 거려 전기자전거 대여점으로 갔으나 주인이 가게문을 닫고 외출중이라 걸어서 다니기로 하였다.
북한강을 낀 남양주시 조안면은 강 하나로 양평군 양서면과 경계를 이루고 있으나 새롭게 건설된 전철다리 덕분에 옛 북한강철교가 자전거 길과 사람 다니는 길로 만들어져 주변 풍경을 바라보며 걷는 멋지고 아름다운 다리가 되었다.
우리는 먼저, 물의정원으로 갔다.
남양주 물의 정원은 국토교통부가 2012년 한강 살리기 사업으로 조성한 484,188㎡의 광대한 면적의 수변생태공원으로 조성하었다. 인근에 사는 주민들에게 물의 정원은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를 따라 조깅을 즐기고 라이딩을 즐기기 위해 방문하는 동네공원이지만, 외부인들에게는 일부러 시간 내서 데이트하러 오는 관광지가 되었다.
이 정원은 자연과 소통하여 몸과 마음을 정화하고 치유하는 자연친화적 휴식공간이며 상징다리 뱃나들이교를 건너면 강변산책로변으로 대단지 초화 단지가 조성되어 5월에는 양귀비, 9월에는 노랑코스모스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포토존과 뱃나들이교, 전망대를 돌아다니며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며 추억을 쌓았다. 전망대의 어떤 부부가 오랫동안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보기에 좋게 보였다.
이어서 북한강철교 입구로 갔다. “발 가는 대로, 마음 가는 대로 양평” 글자 아래 옛 철교가 나무데크로 놓여졌고 자전거 길과 사람 다니는 길을 페인트로 구분하여 놓았다. 전철 다니는 철교와 양수대교 가운데 북한강철교가 있다 보니 북한강 강물 수면 위로 경의중앙선철교와 양수대교의 그림자가 강물에 반영되어 또 다른 멋진 뷰를 만들어 내었다.
북한강철교 양펑군 양서면 지역에 이르니 “자전거 특구, 사랑 뿜뿜, 행복 콸콸” 글귀와 포토존 그리고 자전타는 사람 동상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생태공원 탐방로 길을 가면서 갈대와 철교, 대교와 북한강 풍경을 보면서 수변길을 걸어 두물머리에 도착하였다.
태양이 저 멀리 뿌연 서쪽 하늘아래 산꼭대기 한 뼘쯤 위에서 마지막 빛을 비춘다.
두물머리 주변에 여러 탐방객들이 추억의 시간들을 보낸다. 우리도 두물경 표지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두물머리나루터로 갔다.
과거 양수리 나루터는 남한강 최상류의 물길이 있던 강원도 정선과 단양, 그리고 물길의 종착지인 뚝섬과 마포나루를 이어주던 마지막 정착지인 탓에 매우 번창하였으나 1973년 팔당 댐이 완공되면서 육로가 신설되고, 양수리 일대는 그린벨트로 지정되었다. 이에 따라 어로행위와 선박의 건조가 금지되면서 양수리는 나루터로서의 기능을 상실하였다.
그러나 400년 된 장대한 느티나무와 이른 아침 물안개 피는 모습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양수리가 영화, 드라마, CF의 촬영지로 널리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우리도 그들 중에 하나가 되어 포토존과 나루터표지석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태양이 산 능선에 걸려 작별 인사로 황금빛 찬란한 석양을 선사한다. 바쁘게 걸음을 재촉하여 양수역 가까이 이르자 전철이 역으로 진입한다. 다음 열차를 타야 할 것 같았으나 열차 교행 관계로 양수역에서 지체하고 있어서 번개같이 행동하여 전철을 타니 5초 후에 출발한다.
오후 6시가 넘었으니 퇴근 시간으로 복잡할 것 같아 옥수역에서 3호선으로 환승하여 남부터미널역에서 하차하여 19:30 시외버스표를 구입하고서 어묵 3개씩 입에 넣고 몇 번 오물거려 국물 한 모금과 삼키니 국물이 뜨거워 혀끝이 얼얼한 것이 데었지만, 참고서 버스에 올랐다.
오늘 삼만 보가 넘게 걸었다. 아차산 산행과 물의 정원과 두물머리 트레킹의 멋진 하루, 거침없이 걸으며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한 하루 이었다. 함께 동행한 센서님, 고맙습니다.
안전하게 지켜주시며 아름다운 여행을 누리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