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단상

빠름과 기다림

산애고 2024. 3. 19. 06:00

 

전 세계 나라 수는 245개국(202012월말 현재)으로 알려졌으나 전 세계 나라 수는 일정하지 않다고 하며 이는 각 나라마다 또는 단체마다 국가로 인정하는 범위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국제법상 국가로 인정하는 나라는 242개국이다.

지구상의 수많은 나라가 각 지역에 분포하여 거리상으로 보면 멀리 있지만 문명의 발달로 온 인류가 서로 쉽게 왕래하고 통신할 수 있는 세상, 즉 지구가 한마을처럼 된 지구촌(地球村)이 되었다.

이는 빠름의 덕분이라 생각한다.

지구촌을 가능케 하는 비행기, 대륙고속철도고속버스, 자동차 등이 있지만 가장 일등공신은 정보통신의 획기적 발달일 것이다.

인터넷(internet)은 전 세계의 컴퓨터를 연결하여 주는 거대한 컴퓨터통신망으로 세상을 빠르게 연결하여 주는 혁명적인 매체가 되었다.

어느덧 우리 생활에 인터넷 메일, 인터넷쇼핑, 인터넷뱅킹, 인터넷뉴스, 카톡 등 인터넷을 이용한 삶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져 가고 있다.

대한민국 초등학생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핸드폰을 가지고 있으며 사용하고 있다.

핸드폰은 개인이 가지고 다니면서 어디에서나 통화할 수 있는 소형 무선전화기이자 각종 사무와 일을 처리하는 컴퓨터이며 소식통(카톡 등)이자 TV, 라디오, 유튜브 등도 시청할 수 있어 현대인의 가장 중요한 필수품이 되었다.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핸드폰 벨소리, 장소 구분 없이 울리는 핸드폰 벨소리가 공해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렇게 단련되다 보니 습관적으로 핸드폰을 열어 본다. 인간관계가 핸드폰의 카톡이나 메일로 연락이 이루어져 편리하기도 하지만 무차별적인 난발은 사생활을 힘 들게 하기도 한다.

무엇에 쫓기며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기다림이란 단어가 있기나 하듯이 말이다.

그래서 인지는 몰라도 사람들이 산을 많이 찾는 지도 모르겠다.

숲 속에 들어가면, 녹색의 커튼이 쳐진 아늑한 방처럼 편안하고 심신이 안정된다.

계곡을 타고 흐르는 물소리가 귓전을 울려 긴장을 풀어주고 맑은 물을 보면서 깨끗함과 순수한 감정이 되살아난다.

맑은 공기가 신체 구석구석까지 어루만져 기분이 상쾌하여 진다.

흙길과 바위 산, 울창한 숲이 그려내는 멋지고 아름다운 풍경은 감동으로 다가온다.

곱게 핀 야생화의 색감이 신비하고 척박한 환경 가운데에서도 생명을 이어가는 식물 등 온갖 살아있는 생명체가 생명의 경외감을 느끼게 하며 이를 지으시고 다스리시는 조물주 하나님의 손길을 찬양하게 한다. 그곳에는 빠름이 없고 적절한 때만 있다.

좋은 감정을 깨트리는 전화벨 소리가 울린다. 눈치도 없다.

빠름을 추구하다 보니 놓치고 잊어버리는 것이 많다. 속도가 빠르다 보니 자세히 살펴볼 수 가 없다. 방향도 제대로 잡기 힘들다.

기다림의 시대에는 정과 의리와 소박한 기쁨과 행복이 있었다.

현실을 외면하고 살 수는 없다. 그러나 방향과 추구하는 것도 지켜내야 한다.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해야 한다.

사람에게서는 이 지혜와 순결이 나올 수 없다.

창조주 하나님, 구원의 하나님께 무릎을 끌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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