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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도 산행기

진도 방문 약 20년 전을 회상하며, 상조도와 하조도 산행(트레킹) 길 진도섬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호기심과 기대감으로 마음이 출렁거렸다. 2024. 1.16(화) 03:30 알람을 맞추어 놓았지만 그 이전에 잠이 깨어졌다. 아마, 머릿속에 약속 시간이 기억되어 그 시간 전에 일어나게 하는 정신적 긴장이 작용하였나보다. 밥솥을 열어 보온밥통에 한 끼 밥을 담고 반찬통에 김치와 멸치볶음을 챙겼다. 신일아파트사거리정류장에서 04:30 나마스테산악회 전세버스에 올라 앞좌석 주변의 산우님들에게 인사하고 평화동에서 탑승하고 온 지인 옆에 앉았다. 버스는 캄캄한 어둠을 뚫고 동전주IC로 진입하여 호남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를 거쳐 목포 압해대교, 해남 진도대교를 지나 아파트가 많이 세워진 진도읍을 관통하여 조용한 ..

글쓰기/단상 2024.02.13

익산 백제유적지 탐방

익산 왕궁리유적지는 백제 사비기에 조성된 유적지로 전북 익산시의 백제 문화를 대표하는 익산 왕궁리 유적(사적 제408호)과 익산 미륵사지(사적 제150호)가 백제역사유적지구에 포함되어 세계유산(世界遺産)으로 등재(登載)되었고, 익산 왕궁리 유적과 익산 미륵사지의 세계유산 등재는 원광대학교 마한백제문화연구소가 2006년부터 추진해 2015년 7월 8일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고 한다. 이 유산들은 1970년대 초반에 들어오면서 본격적인 발굴 조사와 연구를 통하여 1400여 년 전의 모습이 드러나게 되었다. 특히 이러한 유산들은 고대 수도의 요건이 되는 왕궁과 국립 사찰, 성곽과 왕릉 등의 요소를 고루 갖추고 있으며, 오늘날까지 경관이 남아 있어서 백제 시대의 정치와 사회 문화를 살필 수 있는 가치를 지니고 ..

여행 2024.02.12

100대 명산 스토리(광양 백운산 산행)

큰 아들이 거쳐하는 하동을 갈 때마다 섬진강을 따라 달리는 도로는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입니다. 푸른 강물이 구불구불 흐르고 강가 대나무 숲과 하얀 백사장 등 그림 같은 풍경이 멋지게 다가왔습니다. 흐리거나 비가 오면 구름을 이고 우뚝서있는 백운산을 언젠가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을 봄이 시작되면서 실행하게 되었습니다. 2017. 3. 4(토) 전남 광양시 옥룡면 옥룡계곡 진틀마을 입구 도로변 등산로 안내판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일행 4명이 정상을 향하여 출발하였습니다. 산 밑에 논은 이제 벼를 심지 않고 고로쇠나무를 심어 놓고 고로쇠 물을 빼내어 농가소득이 되게 하는 효자 나무가 되었습니다. 등산로는 바위가 많아 이리저리 피하여 올라가니 서울대 연습림이 나타나 독일가문비, 잣나무 등이 거목이 되어 등산객을 반..

역사탐방과 파란호수를 보며 걷는 기린봉 산행

기린봉은 전북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과 풍남동에 걸쳐 있는 해발고도 307m의 전주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또한 사신(四神) 중 두 번째 신인 우백호(기린)에 해당하는 산으로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곳이기도 하며, 전주 근교의 아름다운 열 개의 풍광을 일컫는 전주 십경 가운데 하나인 기린토월(동쪽 기린봉 위로 떠오르는 아름다운 달)로 전주의 첫째가는 경관으로 꼽힌다. 기린봉은 도심에서의 접근성이 좋고, 험하지 않아 무난하게 운동 삼아 오를 수 있으며 아중호수와 연결되어 있어 산책길로 삼기에도 좋아 많은 사람들이 찾는 산이다. 정상에서는 전주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752번 시내버스(송천동↔관촌)로 대성동도로교통공단정류장에서 하차하여 전주천을 가로지르고 치명자산(천주교순교자묘), 중바위를 지나 후백제..

산행/산행 2024.02.07

고난과 형통

겨울은 찬바람이 불고 매서운 추위를 몰고 온다. 칼바람 같은 냉기는 땅을 꽁꽁 얼게 하고 냇물도 얼게 하며 사람의 일상생활도 어렵게 한다. 하얀 눈이 펑펑 내리는 날이면, 도로는 빙판길로 변하여 차들이 엉금엉금 기어 다니다가 서로 부딪치기도 하며 맥을 쓰지 못하고 제자리에서 헛바퀴만 돌기도 한다. 자동차 운전을 오래하여 눈길의 무서움을 아는 사람은 아예 차를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걸어 다닌다. 그러나 삶의 불편함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온 산과 들은 하얀 이불을 뒤집어쓰고 잠든 것 같은 형태이나 사람의 감정을 흔들어 깨우는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준다. 순백의 세상이 만들어 내는 곡선과 깨끗하고 눈부신 모습은 매력 덩어리이다. 지난 날 폭설과 맹추위 가운데 찾은 덕유산의 눈꽃 풍경은 이루 말할 수 없는 ..

글쓰기/단상 2024.02.06

설악산 풍경 사진전 및 멋진 설악산 뷰 동영상

설악산은 우리나라 국립공원 중 제1경을 자랑하는 빼어난 풍경을 가지고 있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설악산 등산을 하고 싶어하지만, 감당할 만한 체력이 되지 않으면 도전할 수도 없는 곳이다. 설악산 정상 대청봉에 올라 오색이나 천불동계곡이나 백담사계곡 아니면 공룡능선을 타려면 적어도 10시간 이상 산을 타야 하기에 단단한 각오와 체력이 필요하다. 2018년 6월16일(토) 산악회 따라 첫 설악산 대청봉에 도전하였다. 설악산 산행은 무박2일 코스로 전날, 밤 9시30분쯤 출발하여 버스 안에서 잠을 자야하나 말처럼 잠을 쉽게 잘 수 없다. 새벽 2시40분쯤 들머리에 도착하면 잠은 쏟아지나 새벽 3시등산로 문이 열리면 배낭을 메고 헤드랜턴을 켜고 캄캄한 등산로를 올라야 한다. 한계령에서 서북능선 삼거..

웰빙 2024.02.05

100대 명산 스토리(덕유산 산행)

봄이 오기 전, 하얀 눈이 쌓인 동화의 나라와 멋진 상고대를 보고 싶어서 무주 덕유산 정상 향적봉을 곤돌라타고 올라가서 구천동 계곡이나 안성 칠연폭포 방향으로 내려오려고 계획하였습니다. 2017. 2.18(토) 아침 일찍 무주스키장에 도착하였으나 곤돌라 예약이 밀려 있어 두 시간 후에나 탈 수 있다고 하여 계획을 바꾸어 구천동으로 가서 정상을 바라보고 산행을 시작하였습니다. 영하의 추운 날씨를 뚫고 상가지역에서 걸어 올라가는 길에 우뚝 선 우람한 전나무가 36년 전에는 사람 키 정도 크기였음이 생각납니다. 세월이 마술사 같습니다. 월하탄, 비파담, 구월담 등 관광명소마다 얼음이 두껍게 얼어 붙은 동토의 나라입니다. 등산로는 빙판이나 눈이 쌓여서 아이젠을 차고 걸었습니다. 백련사 돌배나무가 고목이 되어 쇠..

모악산 눈꽃산행

모악산(母岳山 795.2m)은 전북 완주군 구이면과 김제시 금산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1971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모악산이란 이름은 산꼭대기에 아기를 안고 있는 어머니의 모습을 닮은 큰 바위가 있어 모악산이라 했다고 한다. 모악산 정상에는 송신탑이 있으며 데크 근처의 건물 계단을 따라 정상 이정표가 보일 때까지 올라가서 건물 옥상까지 오르면(개방되어 있음) 모든 방향으로 멋진 조망을 감상할 수 있다. 대형 망원경도 설치되었다. 다만, 송신소 개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다. 산을 오르는 등산로는 여러 코스가 있지만, 주로 서쪽의 금산사에서 오르는 길목과, 동쪽의 완주군 구이면에서 대원사-수왕사를 거치는 길목을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등산 당일 날씨도 춥고 제법 눈도 쌓였으며 또 눈이 내..

산행/산행 2024.01.31

태백산 눈꽃 산행기

요즈음 인터넷을 열어 보면 하얀 눈꽃이 아름답게 핀 한라산, 덕유산 등의 아름다운 눈꽃사진과 글들이 게재된다. 괜히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2024. 1. 9(화) 05:40 전주 송천동 신일아파트사거리정류장에서 5명의 전주화요산악회 회원이 두툼한 방한복장으로 무장하고서 전세버스에 탑승하였다. 차 안에 들어가자마자 반가운 얼굴들이 반겨주고 또 인사한다. 정해진 자리에 앉아서 등산배낭을 앞좌석에 걸고서 옆 좌석의 센서님과 그동안 보지 못하였던 시간에 가졌던 산행 이야기를 나누다가 눈감고 졸다가 깨기를 여러 번 반복하는 가운데 네 시간 반이 소요되었고, 어느덧 화방재(해발 950m) 간판이 보이더니 유일사주차장이다. 버스 안은 따뜻하였으나 밖은 차가운 바람이 진눈깨비와 함께 휘몰아치고 있다. 빙판 위에 ..

글쓰기/단상 2024.01.30

아름다운 조도군도와 손가락산의 멋진 뷰를 만나는 상하조도 산행

상조도(上鳥島 )는 전남 진도군 조도면에 있는 섬으로 하조도(下鳥島)에서 북쪽으로 0.7㎞ 지점에 있다. 나배도(羅拜島)·옥도(玉島)·대마도(大馬島) 등과 함께 154개의 섬들로 구성된 조도군도(鳥島群島)를 형성하고 있다. 면적은 10.37㎢이고, 해안선 길이는 22.0㎞이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조도지구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이다. 지명은 작은 섬들이 마치 새떼처럼 많이 산재해 있다 하여 조도라 부르게 되었으며, 위쪽에 있어 상조도라고 불린다. 삼국시대에는 제주도를 오가는 배가 정박하여 정주도(停舟島)라고도 불렸다. 근해는 조기어장으로 4∼5월 조기철에 파시를 이루고, 멸치·갈치·전어·민어·홍어 등의 어획량이 많다. 김·굴의 양식업도 활발하다. 섬 중심지는 하조도의 면 소재지인 창류리이며 진도의 팽목항에서..

산행/산행 2024.01.29

100대 명산 스토리(월출산 산행)

월출산은 험한 바위산으로 전남 영암을 지나치는 사람은 도로에서 언제나 바라볼 수 있는 아름다운 산입니다. 마음만 먹으면 다녀올 수 있는 기회가 이전에 많았음에도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아 멀리서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하며 지내었습니다. 그러나 한라산 산행 이후 월출산 산행에 도전하고 싶어 의사 타진을 하다가 남원 사촌동생하고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2018.12.17. 동생 차로 광주, 나주를 거쳐 10:10 국립공원월출산천황주차장에 도착하였습니다. 산을 바라보니 우람하고 험한 바위산 기세에 주눅이 들었지만 용감하게 등산하기로 하였습니다.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계속되는 오르막길을 걸어가니 어느새 열이 나서 등산목티 위에 바람막이 등산복만 입고 걸었습니다. 그늘진 골짜기는 찬바람이 할퀴고 지나가는 가운데 얼음이 고..

기억과 망각

치매(Dementia)는 뇌신경정신질환으로 분류되며 머리에서 발생한다. 이것은 후천적으로 기억, 언어, 판단력 등의 여러 영역의 인지 기능이 감소하여 일상생활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임상 증후군을 의미한다. 치매에는 알츠하이머병이라 불리는 노인성 치매, 중풍 등으로 인해 생기는 혈관성 치매가 있으며 이 밖에도 다양한 원인에 의한 치매가 있다. 치매와 건망증은 다르다. 건망증은 일반적으로 기억력의 저하를 호소하지만, 지남력이나 판단력 등은 정상이어서 일상적인 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건망증 환자는 기억력 장애에 대한 주관적인 호소를 하며 지나친 걱정을 하기도 하지만, 잊어버렸던 내용을 곧 기억해 낸다거나 힌트를 들으면 금방 기억해 낸다고 한다. 옛날 노망이라 불렀던 치매의 증상은 다음과 같다고 한다...

글쓰기/단상 2024.01.24

겨울 철새들 보며 걷는 기지제둘레길

기지제(機池堤)는 전북 전주시 덕진구 여의동 혁신도시 내의 1934년에 만들어진 저수지이다. 베틀처럼 생긴 연못 같다고 하여 기지제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한다. 수변 데크와 전망대, 체력 단련 시설 및 휴게 시설이 설치되어 있고, 생태 공원의 습지에는 갈대, 억새 숲을 조성하고, 아름다운 데크다리와 정자 만성루도 설치되어 있다. 데크로 조성된 산책로를 지인과 함께 걸으며 겨울 호수(만수면적 39ha)와 습지에서 살아가는 물닭, 청둥오리 등 여러 겨울 철새의 먹이 활동과 놀이 장면을 보면서 자연을 만끽하다. 데크길을 한 바퀴 도는 것으로 서운하여 두 바퀴를 돌고 맛 있는 점심 먹으러 할매집곰탕(근영여고 근처)으로 향하다. ▶ 코스 : 한국국토정보공사주차장→기지제수변공원→틀못다리(만성루)→수변로→기지제포토존→..

바다 풍경을 보며 걷는 대소난지도 트레킹

대・소난지도는 충남 당진시 석문면 난지도리에 있는 섬이다. 대난지도 동남쪽으로 약 1㎞ 지점에 소난지도가 있다. 대난지도 면적은 5.08㎢이고, 해안선 길이는 12.0㎞이다. 섬을 중심으로 소난지도, 우모도, 소조도 등이 줄지어 있다. 일설에 풍도와 난지도 사이의 물살이 몹시 세어 배가 다니기 어렵기 때문에 난지도(難知島)라고 하던 것을 현재의 지명으로 한자를 변경한 것이라고 전해진다. 도비도선착장(하루 4번/7:50, 11:00, 13:00, 16:00)에서 11:00 배를 타고 10분쯤 걸려 소난지도선착장에 도착하였다. 배가 도착하기 전 행복버스가 기다리나 트레킹을 왔기에 도보로 아스발트 길을 걸어 난지대교를 건너 태양광발전소를 끼고 난지도항 방향으로 가서 망치봉 등산로를 산행하여 해변으로 내려와 난..

100대명산 스토리(모악산 산행)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았던 한라산 산행(2016.10.15)을 마치고 나니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오르면 어느 산이든 다녀올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2016.11. 5(토) 집 앞에서 970번 시내버스를 타고 전주 시내를 거쳐 종점인 완주 구이 도립미술관 주차장에 하차하였다. 모악산 등산로입구 표지석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대원사 가는 등산로를 따라 걸었다. 등산로에는 모악산을 오르내리는 수많은 등산객들로 북적거렸다. 대원사부터 시작되는 돌계단을 올라가는데 숨은 거칠어지고 땀은 줄줄 흘러 조금 올라가다 쉬기를 수없이 반복하였다. 마음먹은 도전정신과 자신감은 여지없이 깨지고 산행하는 시간보다 쉬는 시간이 더 잦아지면서 초라해졌다. 그래도, 같이 올라가다가 포기하려고 하는 어떤 젊은 연인에게 끝..

태백산 눈꽃 산행

태백산(太白山 1,566.7m)은 강원특별자치도 태백시와 경상북도 봉화군 석포면에 걸쳐 있는 육산으로 겨울 눈꽃 산행지로 이름 나 있다. 함경남도 원산의 남쪽에 있는 황룡산(黃龍山)에서 비롯한 태백산맥이 금강산 · 설악산 · 오대산 · 두타산(頭陀山) 등을 거쳐 태백산에 이르며 낙동강의 발원지가 되고, 여기에서 서남쪽으로 소백산맥이 분기된다. 태백산지는 함백산과 함께 지질구조가 복잡하며 남한 제일의 탄전지대를 이루고 있어 대한석탄공사의 장성탄광을 비롯하여 황지 일대에 많은 탄광이 개발됨으로써 작은 마을에 불과하던 지역이 대표적인 광산도시인 태백시로 승격되었다. 또한 1989년에 이 일대가 태백산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2016년 국립공원으로 지정(22번째)되었다. 산행 당일 흐린 날씨 가운데 유일사주차장..

산행/산행 2024.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