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간 허리가 아파서 활기차게 걷지 못하고 똑바로 선다고 하나 몸이 한쪽으로 기울어지며 걸음걸이도 소폭으로 흐느적거렸고 왼편 엉덩이도 아팠다. 불편한 몸으로 병원을 다녀와서 하루 종일 거의 누워 있으니 자연히 잠을 많이 자게 되며 머리가 무겁고 우울하였다. 허리 근육이 뭉쳐서 일어난 현상인 듯하다. 이렇게 허리가 아프면 평상시 몸자세의 중요성을 깨닫는다. 사람이 건강할 때는 마음먹은 대로 행동할 수 있고 그것이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산다. 그러나 건강에 이상이 오면 많은 것을 깨닫게 하고 되돌아보게 하였다. 문득, ‘은혜’ 찬송가가 떠올랐다. 내가 누려왔던 모든 것들이 내가 지나왔던 모든 시간이 내가 걸어왔던 모든 순간이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아침 해가 뜨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