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100대명산 도전&완등

100대 명산 스토리(덕유산 산행)

산애고 2024. 2. 1. 06:00

봄이 오기 전, 하얀 눈이 쌓인 동화의 나라와 멋진 상고대를 보고 싶어서 무주 덕유산 정상 향적봉을 곤돌라타고 올라가서 구천동 계곡이나 안성 칠연폭포 방향으로 내려오려고 계획하였습니다.

2017. 2.18() 아침 일찍 무주스키장에 도착하였으나 곤돌라 예약이 밀려 있어 두 시간 후에나 탈 수 있다고 하여 계획을 바꾸어 구천동으로 가서 정상을 바라보고 산행을 시작하였습니다.

영하의 추운 날씨를 뚫고 상가지역에서 걸어 올라가는 길에 우뚝 선 우람한 전나무가 36년 전에는 사람 키 정도 크기였음이 생각납니다. 세월이 마술사 같습니다.

월하탄, 비파담, 구월담 등 관광명소마다 얼음이 두껍게 얼어 붙은 동토의 나라입니다.

등산로는 빙판이나 눈이 쌓여서 아이젠을 차고 걸었습니다.

백련사 돌배나무가 고목이 되어 쇠기둥으로 받쳐주고 있습니다.

여러 등산객이 따뜻한 양지에 모여 점심을 들고 있습니다.

지나온 거리가 6km이고 앞으로 올라갈 거리가 2.5km 남았습니다.

우리는 빙판 오르막길을 한참 올라가다 준비한 뜨거운 물을 컵라면에 부어 라면과 밥을 쪼그리고 앉아 민생고를 해결하였습니다. 땀이 식어 몸이 추었습니다.

거대한 주목, 구상나무, 잣나무, 아름드리 거제수나무가 발가벗고 기도하는 숲 속을 지나 대피소 입구를 지나 향적봉(1,614m)에 올랐습니다.

살을 얼얼하게 하는 추위에 볼과 손가락 감각이 없지만 솜털 이불 같은 눈을 뒤집어 쓴 설경을 만끽하였습니다.

멀리 지리산, 대둔산 등 산 들이 겹겹이 둘러선 산하가 아름답습니다. 비록 상고대는 없었지만 탐방로를 따라 설천봉곤돌라정류장으로 가면서 마음은 즐겁고 기쁘고 감사하였습니다.

 

 

덕유산스키장 곤돌라정류장 풍경
구천동 안내판
구천동에서 덕유산으로 산행하기 전에
구천동에서 백련사 가는 탐방로
구천동 계곡
구천동 계곡
백련사 탐방로의 등산객들
얼어붙은 구천동 계곡
백련사 돌배나무
백련사 덕유산 등산로에서 뒤돌아 본 풍경
덕유산 등산로
이정표
덕유산 정상 올라가다 등산로 옆에서 점심
정상 가까이는 등산로의 눈과 얼음
대피소 입구 이정표에서
이정표 옆 등산객들
덕유산 대피소 풍경
덕유산 정상(향적봉)
덕유산 정상에서 중봉 방향 풍경
설천봉(곤돌라상부정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