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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산수유꽃을 따라서(동영상 포함)

구례 산수유꽃길은 전남 구례군 산동면 평촌・반곡・대양마을(제1코스/꽃담길 2.8km), 원좌・상관마을(제2코스/사랑길 3.1km), 상위・하위마을(제3코스/풍경길 1.7km), 삼성・수평・달전마을(제4코스/천년길 2.6km), 현천마을(제5코스/둘레길 1.4km)로 구분되어 있다. 산수유꽃의 꽃말은 ‘영원한 사랑’이다. 산수유가 고급한약재로 잘 팔리던 시절에는 산수유나무 한 그루만 있으면 자식들을 대학까지 보낼 수 있었다 하여 산수유나무를 ‘대학나무’라 불렀다. 산동면 계척마을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산수유나무(시목)가 있다. 약 1,000년 전에 중국 산동성의 한 처녀가 구례 산동으로 시집을 오면서 고향을 잊지 않기 위해 산수유나무를 가져와 심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산동네로 불리는 산동면은 산지가..

여행 2024.03.13

신안 기점소악도 섬티아고순례길 탐방(동영상 첨부)

섬티아고는 전남 신안군 증도면 병풍리에 소재한 기점・소악도(대기점도, 소기점도, 소악도, 진섬, 딴섬)를 일컫는 말이다. 순례자의 섬, 기점・소악도에 속하는 신안 증도면은 주민 90% 이상이 기독교인이다. 이는 일 년에 아홉 켤레 고무신이 닳아질 정도로 섬을 돌아다니며 전도한 한국교회 역사상 첫 여성 순교자 문준경 전도사가 있었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12사도의 순례길은 문준경 전도사가 걸었던 섬과 섬 사이의 노두길이 모티브가 되어 조성되었다. 12사도 이름으로 지어진 기도처는 12개의 작은 건축미술 작품이 있는 곳으로 섬과 섬 사이를 잇는 ‘노두길’(돌로 만든 징검다리로 지금은 콘크리트 포장)을 통해 만날 수 있다. 하루 두 번씩 이 노두길이 사라졌다 생겼다 하므로 물때를 맞추어야 섬 사이를 왕래할 수 ..

여행 2024.03.12

멋진 암릉과 조망이 있는 두륜산산행

두륜산(頭輪山 700m)은 전남 해남군 북평면ㆍ삼산면ㆍ북일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1979년 12월 두륜산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두륜의 뜻은 산 모양이 둥글게 사방으로 둘러서 솟은 ‘둥근머리산’, 또는 날카로운 산정을 이루지 못하고 둥글넓적한 모습을 하고 있다는 데서 연유한 것이다. 이 산은 주봉인 가련봉(700m)을 비롯하여, 두륜봉(630m)ㆍ고계봉(638m)ㆍ노승봉(685m)ㆍ도솔봉(672m)ㆍ혈망봉(379m)ㆍ향로봉(469m)ㆍ연화봉(613m) 등 8개의 봉우리로 능선을 이룬다. 이 일대는 동백나무, 후박나무 등 난대성 상록활엽수림이 발달하여 있다. 두륜산은 대둔산 혹은 대흥산이라고도 불렸는데, 그 흔적이 대둔사(대흥사)라는 이름에 남아 있다. 대흥사입구 두륜산케이블카정류장이 있어 고계봉까지 1...

산행/산행 2024.03.11

100대 명산 스토리(운장산 산행)

전주에 살면서 여러 번 운일암반일암계곡을 오가면서 피암목재를 거쳐 갔지만, 막상 운장산을 등산하여 보지는 못하였습니다. 마음먹고 2017. 6.17(토) 세 사람이 의기투합하여 피암목재주차장에 도착하였습니다. 녹음 우거진 숲길을 걷자니 먼지가 풀썩 풀썩 올라와 가뭄의 심각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뿌리가 깊지 않은 관목과 풀 등의 잎이 축 늘어져 있어 측은하게 느껴졌습니다. 산을 오르다 보면 힘든 구간이 꼭 있었기에 깔딱고개가 나와도 겁나지 않았고 쉬었다 가기를 더 반복하면 해결되었습니다. 아직 초여름이나 산행하면 땀이 많이 나 자꾸 이마를 타고 안경으로 땀방울이 떨어져 조금 가다 땀을 훔치곤 하였습니다. 운장산 서봉(1,120m)은 칠성대 라고도 불리었으며 커다란 바위 위에 표지석이 있었습니다. 바위 능..

봄의 전령들을 찾아서

24절기는 중국의 계절을 기준으로 했기 때문에 한국의 기후에 꼭 들어맞지는 않는다. 또한 날짜가 경도에 따라 변하므로 매년 양력은 같지만 음력은 달라진다. 음력 날짜가 계절과 차이가 많이 날 때는 윤달을 넣어 계절과 맞게 조정한다. 1달에서 5일을 1후, 3후인 15일을 1기라 하여 이것이 기후를 나타내는 기초가 된다. 1년을 12절기와 12중기로 나누어 보통 24절기라 하는데, 절기는 1달 중 월초에 해당하며, 중기는 월중에 해당한다. 24절기에는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2.4)을 비롯하여 비가 내리고 싹이 트는 우수(2.19)가 지나고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는 경칩(3.5)이 가까워 오고 있어 오랫동안 보고 싶은 봄 처녀들을 만나러 전북 완주군 경천면과 전주시 우아동의 산을 찾고, 갑자기 영하의 날..

덕유산 눈꽃산행기

입춘이 지났어도 평지에 내리는 비가 산간 지방에서는 눈이 되어 내린다. 2024. 2. 6(화) 나마스테산악회 덕유산 눈꽃산행이 있는 날이다. 점심 대용으로 떡을 사서 배낭에 넣고 07:45 산악회 전세버스에 올라 졸음과 씨름하다 보니 어느새 무주스키장 주차장이다. 스키장 슬로프에는 스키 타는 사람과 스노우보드 타는 사람들이 멋지게 활강하며 내려온다. 우리는 곤돌라 안에서 하얀 눈을 잔뜩 뒤집어쓰고 서있는 나무들의 환상적인 멋진 모습을 흐릿한 유리창을 통하여 바라보며 그 풍경에 감탄하는 사이 어느덧 상부정류장에 도착하였다. 덕유산 설천봉은 설국(雪國)의 나라가 되었다. 어디를 둘러보아도 하얀 눈을 잔뜩 뒤집어 쓴 풍경이고 탐방객들은 이곳저곳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사진 찍기에 바쁘다. 덕유산 정상으..

글쓰기/단상 2024.03.05

다도해 최고비경 승봉산 산행

승봉산(355.5m)은 전남 신안군 암태면 수곡리에 위치한 산으로 다도해 최고비경으로 알려져 있다. 신안군은 전라남도 남서부에 위치한 서해안 상 다도해로 이루어진 군으로 섬 육지 간 연륙교 연결 및 간척사업으로 인해 사실상 육지화 된 곳이 많으나 1004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암태면은 암태도·당사도·추포도 등으로 이루어졌으며, 곳곳에 승봉산·박달산·추봉 등이 솟아 있고 간척사업으로 해안에 비교적 넓은 평야가 조성되었다. 무안광주고속도로를 통과하여 압해도와 암태도를 연결하는 천사대교(7,224m)의 웅장하고 멋진 풍경을 지나 암태면 소재지 파출소 옆 암태창고미술관 부근 승봉산 등산로 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하였다. 승봉산은 바위산으로 등산로 주변 곳곳의 기암괴석은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였고 부처손 군락지..

산행/산행 2024.03.04

100대 명산 스토리(무등산 산행)

직장시절 공익요원 교육 강사로 여러 번 광주 병무청에 출강하여 청사 빌딩에서 무등산을 바라보면서 언젠가 가야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2017. 6. 2(토) 호남고속도로를 거쳐 광주 제2순환로를 타고 학운동 증심사 주차장에 도착하였습니다. 우리는 등산로를 따라 당산나무(보호수, 수령 450년) 있는 곳까지 가서 잠시 휴식을 취하였습니다. 중머리재(617m)는 이름에 걸맞게 나무가 없는 넓은 공간으로 표지석과 휴식시설을 만들고 흙이 흘러내리지 않게 매트도 깔아 놓았습니다. 광주천 발원지 샘에서 물 한 모금을 먹으며 옛날 고개를 넘어 다녔던 선조들이 갈증을 풀었던 것을 상상하였습니다. 이어서 장불재(919m)에 도착하여 잠시 쉬다가 등산로를 한참 올라가니 그 유명한 주상절리대가 나타났습니다. 커다란 기둥 같은..

다양한 매력, 자은도 무한의 다리

무한의다리는 전남 신안군 자은면 한운리 둔장해변 앞에 놓인 보행교로, 구리도와 고도, 할미도를 차례로 연결하는 총 길이 1,004m에 폭 2m이다. 무한대(∞)를 내포하는 8월 8일 ‘섬의 날’을 기념하고, 신안의 지속적인 발전을 희망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물이 빠질 때에는 세계 5대 갯벌에 속하는 서남해 갯벌과 다양한 생물들을 구경할 수 있고, 물이 들어올 때는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신비로운 기분도 느껴볼 수 있다. 거센 바닷바람에 모자가 날라 가지 않게 한 손으로 붙잡으며 다리를 오갔으나 할미도 전망대에서 바라보이는 풍력발전단지의 그림 같은 풍경은 이색적이었다. 무한의다리 입구의 여러 포토존은 그냥 지나칠 수 없게 하는 매력이 있어 다양한 추억을 만들어 주었다. ▶ 코스 : 둔장해변→무한의다리→구리도..

여행 2024.02.28

제3회 전라북도 장로찬양제

「어려운 이웃과 미자립교회」를 위한 제3회 전라북도 장로찬양제가 전북장로회총연합회 주체로 전북 익산 사랑의동산교회(임재규 목사)에서 전주장로합창단 등 8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2024.02.25(주일) 오후 6시에 열렸다. 먼저, 식전 행사로 극동방송 전속어린이합창단의 아름다운 찬양과 멋진 율동이 많은 박수 갈채 가운데 진행되었다. 이어서 1부 기념예배가 조규성 장로(전주 성암교회) 사회, 임재규 목사(사랑의동산교회) 설교 및 축도로 드려 졌다. 이어서 2부는 전북도지사(영상), 익산시장(영상) 등 축사와 어려운 이웃과 미자립교회에 대한 선교비 전달식이 있었다. 3부는 본격적인 장로찬양제로 전북극동방송 엄수빈 아나운서의 사회로 다음과 같이 진행되었다. 1. 독창(박영권 장로)/ 옷자락에서 전해지는 사랑,..

덕유산 하얀 눈세상 산행

덕유산(德裕山 1,614m)은 전북 무주군·장수군과 경남 거창군·함양군에 걸쳐 있는 산으로 1975년 2월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덕유산은 소백산맥의 중심부에 솟은 산으로 주봉은 향적봉(香積峰, 1,614m)인데, 남서쪽에 위치한 남덕유산(1,507m)과 쌍봉을 이룬다. 두 봉우리 다 눈꽃산행지로 이름 나 있다. 덕유산케이블카는 하부정류장에서 상부정류장(설천봉 1,520m)까지 길이 2,659m로 곤돌라(정원 8명)가 시간당 2,400명을 운반할 수 있다. 이용 요금은 대인 왕복 22,000원, 편도 17,000원 이며 이용시간은 09:00~16:00까지 이다. 덕유산 눈꽃산행은 케이블카를 이용하여 크게 힘들이지 않고 맛볼 수 있는 여행으로 나뭇가지마다 산호나 사슴뿔처럼 변한 멋지고 아름다우며 환상적..

산행/산행 2024.02.26

100대 명산 스토리(내변산관음봉 산행)

내변산 직소폭포는 여러 번 다녀왔었기에 100대 명산에서 인증하는 관음봉코스를 산행하려고 마음먹었습니다. 2017. 5.20(토) 변산반도국립공원 내변산탐방지원센터 주차장에 도착하여 바람꽃다리를 통하여 직소천을 건넜습니다. 봄이면 변산바람꽃이 피는 곳이기에 다리에 이런 이름을 붙여서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녹음 우거진 경사 길을 올라가다 보면 능선이 나오고 나무 사이로 건너편 바위산 모습이 보였습니다. 주차장에서 1.1km 지점 세봉삼거리에서 관음봉 방향으로 가다가 암릉에서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멀리 부안호 푸른 물이 산 사이로 수줍은 듯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세봉을 거쳐 관음봉 가는 등산로는 바위가 많아 풍경이 좋아 보이면 어김없이 사진을 찍었습니다. 관음봉 정상(424m)에는 벤치도 있고 전망도 ..

낭만과 추억의 명소 두물머리

두물머리(兩水里)는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의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류하는 곳으로 양수리의 우리말이다. 양수리는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류해 한강을 이루는 곳이다. 북한강은 금강산(金剛山)에서 발원해 남쪽으로 흐르면서 강원도 철원에서 금성천을 합한다. 이후 화천군 화천읍을 지나 남쪽으로 흐르다가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에서 남한강과 합류한다. 남한강은 강원도 삼척시 대덕산(大德山)에서 발원해 영월에서 평창강을 합하고, 충청북도 단양을 지나 서쪽으로 흘러 달천을 합친 후, 충주를 거쳐 경기도로 들어간다. 이후 섬강과 청미천(淸渼川)을 합치고, 북서로 흘러 여주를 관류하면서 양화천(楊花川)과 복하천(福河川)을 합한다. 양평에서는 흑천과 만난 후, 서쪽으로 흘러 양수리에서 북한강과 합류한다. 과거 양수리 나루터는 ..

여행 2024.02.21

자연친화적 휴식공간 물의정원 및 동영상

물의 정원은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진중리 북한강변에 위치한다. 물의 정원은 국토교통부가 2012년 한강 살리기 사업으로 조성한 484,188㎡의 광대한 면적의 수변생태공원으로 조성되었다. 인근에 사는 주민들에게 물의 정원은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를 따라 조깅을 즐기고 라이딩을 즐기기 위해 방문하는 동네공원이지만, 외부인들에게는 일부러 시간 내서 데이트하러 오는 관광지이기도 하다. 물의정원은 자연과 소통하여 몸과 마음을 정화하고 치유하는 자연친화적 휴식공간이다. 이 정원의 상징교인 뱃나들이교를 건너면 강변 산책로변으로 대단지 초화 단지가 조성되어 5월에는 양귀비, 9월에는 노랑코스모스를 만끽할 수 있다. ▶ 코스 : 운길산역→북한강로(삼거리)→마진교→물의정원→북한강자전거길→포토존→뱃나들이교→전망대→뱃나들이교..

여행 2024.02.20

한강 뷰와 역사가 있는 아차산 산행(동영상)

아차산(峨嵯山 287m)은 서울특별시 광진구 광장동과 경기도 구리시에 걸쳐 있는 산으로 옛 기록을 보면 『삼국사기』에는 ‘아차(阿且)’ 또는 ‘아단(阿旦)’으로 언급되며, 조선시대에 쓰인 『고려사』에는 ‘아차(峨嵯)’가 처음으로 나타난다. 조선시대에는 아차산·용마산·망우산 등을 모두 ‘아차산’이라고 불렀던 것으로 보인다. 온달장군과 평강공주의 전설이 전해지는 아차산에는 아차산성을 비롯한 많은 문화유적들이 있다. 1960년대 이후 서울의 인구가 급증하면서 아차산 중턱까지 주택들이 들어서게 되었다.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산책과 운동을 위해 찾는 명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 수년 전 아차산 산행 시 연무로 인하여 푸른 한강과 다리를 선명하게 보지 못하여 재차 시도하였으나 등산로 데크계단, 이정표 등 시설은 훌륭..

산행/산행 2024.02.19

100대 명산 스토리(성인봉 산행)

한라산 등산의 꿈을 이루고 일곱 달 후 두 번째 가고 싶었던 울릉도 성인봉도 한 달 전부터 쾌속선과 모텔을 예약하였습니다. 2017. 5. 1(월/근로자의 날) 새벽에 출발하여 포항여객선터미널에서 쾌속선(우리누리1호)을 타고 항구를 벗어날수록 높은 파도에 배가 흔들려 멀미와 힘겹게 싸우면서 옆좌석의 구토와 신음소리를 들으면서 눈감고 찬송을 부르고 성경을 묵상하며 이겨냈습니다. 사동항에 도착하여 대중교통으로 태하마을 대풍감전망대에 올라 푸른 물감을 풀어 놓은 듯 파란 바다와 현풍항, 송곳산의 그림 같은 풍경을 즐겁게 감상하고 저동 봉래폭포에 가서 푸른 숲 사이로 시원스럽게 쏟아지는 봉래폭포 경치를 즐겼습니다. 저녁은 저동항 싱싱횟집으로 가서 볼락 물회로 여독을 풀었습니다. 다음날 새벽부터 서둘러 KBS중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