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510

람사르습지 운곡습지생태길2코스(운곡저수지둘레길)를 걷다

운곡습지생태길2코스는 전북천리길 4가지 테마길(산들길, 해안길, 강변길, 호수길) 중 산들길에 속해 있는 고창군 제2길의 명칭이다. 이 코스는 운곡저수지를 한 바퀴 일주하면서 안덕제, 운곡서원, 조류관찰대, 용계마을을 두루 거치는 코스다. 또한 이곳은 2011년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운곡습지로 국가생태관광지로 멸종 위기의 야생동물을 비롯한 희귀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로 다양한 생명체들이 내뿜는 강인한 생명력을 느낄 수 있다. 운곡습지친환경주차장(무료)에 주차하고 수변길을 걸으며 겨울 철새들을 관찰하며 안덕제(가시연시험복원지)와 운곡서원을 거쳐 우리나라 최대고인돌(300톤)과 운곡습지홍보관을 보고 ‘소망의 종’에서 인증하고 종소리를 세 번 쳐보다. 운동하는 고령자들 3명을 만나 인사하고 눈길..

눈 쌓인 선비의길을 걷다

선비의 길은 전북천리길 4가지 테마길(산들길, 해안길, 강변길, 호수길) 중 산들길에 속해 있는 순창군 제3길의 명칭이다. 이 길은 세대를 초월한 선비의 기품을 느끼며 추령천을 따라 유유자적 선비의 마음과 걸음으로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초여름에는 추령천 뚝방길에 심어놓은 이팝나무 가로수의 흰꽃바다로 들어가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시점에 있는 훈몽재는 조선시대 인종의 선생인 김인후가 지은 강학당으로 정철을 비롯한 조희문, 양자징, 변성온 등 당대의 학자들을 배출한 해동 유학의 산실이었다. 데크길에 수북하게 쌓인 눈 속을 한발 한발 내딛기가 힘 들었으나 참고 전진하여 사과정에 이르고 다시 눈길 속을 걸어 사창마을에 있는 대한민국 초대 대법원장을 지낸 김병로(김인후 15대손) 생가를 둘러 보다. 이어..

무인지경 흰 눈속의 옥정호마실길을 걷다

옥정호마실길은 전북천리길 4가지 테마길(산들길, 해안길, 강변길, 호수길) 중 호수길에 속해 있는 임실군 제1길의 명칭이다. 옥정호주차장(국사봉)에 도착하여 우선, 붕어섬 전망대로 올라가다. 쌓인 눈이 녹으면서 빙판이 되어 미끄럽지만 하얀 눈을 뒤집어 쓴 붕어섬과 주변의 멋진 경관을 안보고 마실길로 갈 수 없었다. 붕어섬출렁다리와 붕어섬의 풍경은 아름답지만 옥정호 물이 너무 말라 안타깝다. 요산공원 가는 마실길은 아무도 다니지 않았던 눈길로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발목 위까지 푹푹 빠져 앞으로 나가기 힘들다. 그렇지만 붕어섬출렁다리를 가까이서 한 눈에 볼 수 있는 데크전망대가 있다. 요산공원 나뭇가지마다 수증기가 얼어붙은 상고대가 장관이다. 파란 하늘과 하얀 상고대가 어울린다. 입석마을에서 수변데크를 따라..

천년의 기다림, 정읍사오솔길1코스

정읍사오솔길1코스는 전북천리길 4가지 테마길(산들길, 해안길, 강변길, 호수길) 중 산들길에 속해 있는 정읍시 제1길의 명칭이다. 정읍사(井邑詞)는 현존하는 유일한 백제가요로, 고려와 조선시대까지 속악의 가사로 불려졌다. 〈고려사〉와 〈동국여지승람〉에 노래의 제작경위가, 〈악학궤범〉 권5에 가사가 기록되어 있다. 〈고려사〉에 의하면 정읍의 한 행상인이 행상하러 나갔다가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자 그의 아내가 망부석에 올라가 남편이 돌아올 길을 바라보며 혹시 밤길에 해를 입지나 않을까 염려하여 지어 부른 노래라고 한다. '어긔야 어강됴리 아으 다롱디리'나 '어긔야' 등의 여음이 있으며 형식은 3연 6행이다. 기상 예보은 눈이 많이 오지 않는다고 하여 집을 나섰으나 정읍행 버스 안에서 차창 밖을 보니 많은 눈이..

섬진강 요강바위 장군목길 걷다

장군목길은 전북천리길 4가지 테마길(산들길, 해안길, 강변길, 호수길) 중 강변길에 속해 있는 순창군 제1길의 명칭이다. 자차로 구미교로 가서 둘레길을 시작하다. 도로 양지편은 쌓인 눈이 많이 녹아 통행에 지장이 없었으나 음지편은 조금 걷기에 신경이 쓰였지만 눈길을 걷는 맛과 멋이 있어 그런대로 좋았다. 이 길은 어제 걸었던 섬진강길 바로 이어지는 곳으로 관할 군 경계만 다를 뿐이다. 한적하고 호젓한 강변길을 휘적휘적 걸어 마실숙박단지를 지나 섬진강을 가로 지르는 107m 현수교를 건너다. 강변의 큰 바위들이 거센 물살에 오랫동안 다듬어져 기이한 모양들을 연출하고 있으며 특히 매끄럽게 패인 요강바위는 볼수록 신기하다. 용궐산 암벽 위로 잔도를 만들어 유명해진 하늘길이 손짓한다. 산 아래 용궐산치유의숲 주..

감성의 강, 섬진강길 걷다

섬진강길은 전북천리길 4가지 테마길(산들길, 해안길, 강변길, 호수길) 중 강변길에 속해 있는 임실군 제3길의 명칭이다. 며칠 전 내린 눈이 산과 들에 하얀 이불을 덮어 놓은 것 같지만 도로는 제설 작업과 햇볕으로 차량 소통에 지장이 없다. 전주 남부시장정류장 밑 시외버스정류장에서 순창 가는 직행을 타고 강진에서 하차하여 5분 뒤 순창 가는 농어촌 버스로 물우리정류장에 하차하다. 홍수 걱정 없이 건너 다닐 수 있는 새 교량 물우교를 지나 물우리회당 앞 둘레길안내판에 도착하다. 섬진강길은 강변 근처에 있어 물(홍수) 걱정이 끊이지 않아 물우리라 불리는 마을에서 이렇게 시작하다. 물우리 월파정(밀양 박씨 후손들이 선조의 덕을 기리기 위해 1927년 지은 정자)에 이르니 섬진강과 치천이 합수 되는 것을 바라볼..

바다 냄새 바람을 맞으며 걷는 새만금바람길

새만금바람길은 전북천리길 4가지 테마길(산들길, 해안길, 강변길, 호수길) 중 해안길에 속해 있는 김제시 제1길의 명칭이다. 이 길은 만경강 둑 위를 걸으며 옛 바다를 보는 길과 숲길, 산길 등이 어우러져 있다. 시작은 진봉면사무소 옆 고사교회 울타리를 따라 올라간 진봉방조제 비포장 길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새만금 바다에서 불어오는 세찬 바람이 비를 요란하게 잠깐 뿌린다. 방조제 둑길에 세워놓은 바람개비가 불어오는 바람에 정신없이 돈다. 만경강변은 까마득한 억새와 갈대밭이 이어지고 방조제 안쪽은 김제평야가 지평선을 이루고 있어 혼자 걷는 자의 마음을 확 트이게 한다. 전선포(바다에서 만경강으로 들어가는 입구로 고려 후기부터 군사항구) 방조제 아래 새만금바람길 인증스탬프 함이 있다. 이어서 물갯벌 구간..

도심 속의 산소같은 월명호수 둘레길

월명호수는 전북 군산시 소룡동, 나운동, 해망동, 신풍동에 걸쳐있고 점방산과 설림산 사이를 막아 만든 호수이며 월명공원과 연계되어 월명공원의 일부를 이루고 있다. 이곳은 1912년에 시민에게 식수를 공급하기 위해 만든 제1수원지로 T자 모양을 이루고 있으며 물안개를 뿜어내는 산 속의 호수로 변하여 산새와 작은 동물들이 목을 축이는 곳이 되었다. 설림산 아래 월명공원으로 오르는 계단을 딛고 가면 숲이 우거지고 봄이면 개나리와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상춘객들이 몰려와 봄을 만끽하면서 놀다가는 공원이다. 월명공원 주요 시설은 소설가 채만식문학비, 삼일운동기념탑, 바다조각공원, 점방산 봉수대지 등이 있으며 군산시의 상징 월명산(月明山)을 비롯하여 장계산·설림산·점방산·석치산 등으로 이어져 있다. 능선과 골짜기 ..

신선이 노니는 구불8길(고군산) 둘레길

구불8길(고군산)은 전북천리길 4가지 테마길(산들길, 해안길, 강변길, 호수길) 중 해안길에 속해 있는 군산시 제1길의 명칭으로 선유도둘레길이라 할 수 있다. 고군산군도(古群山群島)는 전북 군산시 옥도면에 속한 군도로 고군산도라는 명칭은 오늘날 고군산군도의 중심 섬인 선유도에서 유래했다. 군산도라 불리었던 선유도는 옛 군산이라는 뜻으로 고군산이라 불리게 된 데서 유래한 것이라 전한다. 또한 선유도·신시도·무녀도·방축도·횡경도·관리도·장자도·대장도·말도·명도 등 크고 작은 섬 57개(유인도 10, 무인도 47)들이 산재해 있다. 대부분의 섬들은 높이 150m 이하의 낮은 구릉성 산지를 이루며, 기반암은 편암과 편마암으로 이루어졌다. 기후는 대체로 겨울에 북서계절풍의 영향을 강하게 받아 눈이 많이 오며, 여..

시간여행으로 떠나는 군산 탁류길

구불6-1길(탁류길)은 전북천리길 4가지 테마길(산들길, 해안길, 강변길, 호수길) 중 산들길에 속해 있는 군산시 제4길의 명칭이다. 군산은 일제강점기에 호남평야 곡창지대의 쌀을 수탈하기 위해 조성, 발전된 항만으로 물류의 전진기지이자 국제문화의 유입경로, 근대화의 물결 한 가운데 놓인 역사의 현장이었다. 따라서 과거 일본식 가옥, 세관, 은행, 사찰 등이 남아있어 각종 영화, 드라마 무대뿐만 아니라 근대역사를 탐구할 수 있는 보물과 같은 존재가 되었다. 또한 이곳 지방에서 생산되는 풍부한 먹거리를 이용한 전국 최고의 빵집, 짬봉집 등은 미식가들의 맛 기행지이다. 오늘은 군산으로 떠나는 시간여행으로 장미동 근대역사박물관주차장에 주차하고 조선은행과 백년광장, 근대미술관, 근대역사박물관(수리중)을 거쳐 군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