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사오솔길1코스는 전북천리길 4가지 테마길(산들길, 해안길, 강변길, 호수길) 중 산들길에 속해 있는 정읍시 제1길의 명칭이다.
정읍사(井邑詞)는 현존하는 유일한 백제가요로, 고려와 조선시대까지 속악의 가사로 불려졌다. 〈고려사〉와 〈동국여지승람〉에 노래의 제작경위가, 〈악학궤범〉 권5에 가사가 기록되어 있다.
〈고려사〉에 의하면 정읍의 한 행상인이 행상하러 나갔다가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자 그의 아내가 망부석에 올라가 남편이 돌아올 길을 바라보며 혹시 밤길에 해를 입지나 않을까 염려하여 지어 부른 노래라고 한다. '어긔야 어강됴리 아으 다롱디리'나 '어긔야' 등의 여음이 있으며 형식은 3연 6행이다.
기상 예보은 눈이 많이 오지 않는다고 하여 집을 나섰으나 정읍행 버스 안에서 차창 밖을 보니 많은 눈이 내린다. 정읍사공원에는 약 30cm 눈이 쌓여 등산화가 푹푹 빠졌지만, 천년의 기다림을 주제로 만든 둘레길 걷기를 하다. 숲길은 온통 동화의 나라가 되어 나뭇가지마다 하얀 눈을 잔뜩 이고서있다. 발걸음을 내 딛을 때마다 뽀드득 뽀드득 소리가 싫지 않다.
오솔길은 ‘만남의길’, ‘환희의길’, ‘고뇌의길’, ‘언약의길’, ‘실천의길’, ‘탄탄대로의길’, ‘지킴의길’ 등 7개 테마로 이어진다.
산길은 산 넘으면 또 산이다.
가고 가도 하얀 눈 세상이다.
산길 어떤 곳은 40cm쯤 눈이 쌓여 조금 두려움이 있었지만 찬송을 부르며 걷기를 즐기다.
두꺼비바위까지 다녀온다는 등산객을 만난 외에는 혼자서 눈길을 세 시간 반 동안 원 없이 걷다.
패딩 옷은 축축하게 젖어 몸은 춥고 등산화 안은 눈 녹은 물이 질척거려 발 시럽다.
종점 문화광장 차체험장에서 어떤 여자 분의 친절로 따뜻한 커피 한잔 얻어먹고 우여곡절 끝에 지나가는 택시로 정읍역에서 전주로 무사히 돌아오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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