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단상

예배와 음악의 신비성

산애고 2023. 7. 25. 06:00

신비(神祕)는 인간의 이론이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비밀을 말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기독교의 예배는 놀라운 신비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이 태양을 한 시간만 바라보아도 장님이 될 수밖에 없는 연약한 존재인데 그 해를 지으신 하나님을 만난다는 것은 인간의 지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무한하신 능력의 하나님께서 유한하고 나약한 인간을 만나주시는 사건이 예배인 것입니다. 이것이 초월적 신비의 사건입니다. 또한 성찬식을 통하여 예수님의 삶과 죽음과 부활의 사건에 동참하게 하는데 그것이 하나님의 신비인 것입니다.

 

음악 또한 신비성을 가지고 있는 예술입니다.

아름다운 음악을 들을 때 그 아름다움은 인간의 지식으로는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혹시 화성으로, 선율로, 리듬으로 그 아름다움을 설명할지 모르지만 다른 곡에서는 전혀 반대되는 것으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그렇게 다른 아름다움이 되는 이유에 대하여 아무도 정확한 대답을 줄 수가 없습니다. 또한 음악은 사람의 정서를 표현하여 공감대를 형성할 뿐 아니라 사람의 정신 상태에 까지 변화를 주는 신비성이 있으며 그것은 음악이 인간으로서는 설명할 수 없는 신비성을 가진 예술이기 때문입니다.

성경 이사야 634절은 하나님의 신비를 음악의 신비성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서로 창화하여 가로되,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만군의 여호와여 그 영광이 온 땅에 충만하도다. 이와 같이 창화하는 소리로 인하여 문지방의 터가 요동하여 집에 연기가 충만한지라.”

여기서 창화한다는 말은 마음을 같이하여 곡에 맞춰서 노래한다는 뜻이며, 세 번 거룩하다고 한 것은 삼위의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으로 하나님은 피조세계에 속하지 않고 초월하신 분임을 찬송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천사가 창화하여 찬송할 때 문지방의 터가 요동했다는 것은, 하나님을 찬양하는 소리에 초자연적인 힘과 운동력을 갖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여호수아와 그 백성들이 난공불락의 여리고성을 함락할 때, 제사장 일곱이 일곱 양각 나팔소리를 내고 군인들이 함성을 질렀고 성은 무너졌으며(6:420) 이것은 음악의 신비성과 하나님 예배의 신비가 이루어 놓은 기적입니다.

거문고 타는 자가 거문고를 탈 때, 엘리사를 감동하사 예언의 계시를 받게 된 것(왕하3:15)이나, 다윗이 하프를 연주할 때 사울에게 붙었던 귀신이 쫓겨 간 사실(삼상16:1516), 전쟁할 때 찬양대(성가대)를 군대 앞에 세워 찬양하게 하여 승리(대하13,20) 등은 하나님 예배의 신비와 음악의 신비가 같이 역사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초월적 신비성은 종말론적인 말씀에도 나타납니다.

보라 내가 너희에게 비밀을 말하노니마지막 나팔에변화하리니나팔소리가 나매다시 살고 우리도 변화하리라”(고전15:5152)

저가 큰 나팔소리그 택하신 자들을 하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사방에서 모으리라”(24:31)

계시록 전체에서 인간은 이 세상에서 뿐만 아니라 영원토록 하나님과의 만남의 사건인 신비한 예배에는 신비의 음악예술이 계속해서 공동으로 역사할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배와 음악은 하나님과 인간이 만나는 수단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방법으로 사용되는 것입니다. 교회음악이 거룩한 음악, 성스러운 음악이 되어야 할 당위성입니다.

 

▶ 참고문헌 : 최고의 예술을 최고의 하나님께(강신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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