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말은 그 사람의 생각과 느낌을 나타냅니다. 그래서 흔히 “말은 사람의 인격(人格)”이라고 합니다. 그러고 보면 말 한마디의 중요성과 신중함이 느껴져 말 하는 것이 두렵습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 말 안하고 살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전문가에 의하면 사람은 “하루에 일정량의 말을 하여야만 건강하게 살 수가 있다.”라고 합니다. 사실 대화(對話)가 없이 혼자만의 울타리 안에 있다 보면 ‘우울증’에 걸릴 수 있다고 말합니다. 사람들은 말이 통하는 상대를 만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 하는 것을 봅니다. 조금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있지만, 사람의 건강을 생각하니 여자분 들의 수다도 무조건 눈 감을 수밖에 없습니다.
말이 통하는 상대(相對)와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나누다 보면, 고랑에 물 흐르듯이 기쁨과 슬픔, 꿈과 우정을 공유하는 친구가 됩니다. 친구 간에는 대화를 통하여 더 가까워지고 서로를 이해하게 되며 먼데 사는 친척보다 더 가깝게 지내게 됩니다.
그러나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 사이에는 같이 있게 되면 불편합니다. 별로 할 이야기도 없고 빨리 그 자리를 벗어나고 싶습니다. 부부 간에도 서로 대화가 없다보면 이와 같은 현상이 일어나리라 봅니다. 이런 현상을 극복하지 못하고 발전하면 이혼이라는 극단(極端)의 결론으로 가는 것을 봅니다. 그러기에 부부는 ‘친구 플러스 성’이라는 말이 성립된다는 것을 발견 합니다.
빈말은 ‘실속이 없는 헛된 말’을 가르칩니다. 이 말은 실행이 없는 빈말입니다. 실천이나 실제의 결과가 따르지 않는 혼자만의 주장(主張)에 불과한 말입니다. 마치 은행에 잔고도 없거나 해약당한 사람이 발행하는 수표나 지급 거절을 당한 수표와 같은 말입니다. 좀 더 노골적으로 말한다면 ‘거짓말’입니다.
예를 들자면, 밥 사고 싶지 않으면서도 그냥 한 마디 던지는 ‘언제 식사나 같이 합시다.’ 또는 전화할 마음도 없으면서, ‘나중에 전화할게’ 등 그 자리를 모면코자 하는 면피성 말이나 그냥 멋 적어서 한마디 툭 던지는 아무 의미도 없는 말일 것입니다. 사실 침묵(沈黙)하기가 뭐해도 그냥 있는 것이 훨씬 무게 있고 좋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인생사입니다. 뒤돌아서면 후회되고 자신이 미워지는 말입니다.
막말은 ‘되는 대로 함부로 하는 말’일 것입니다. 대중교통 이용 시에 좌석을 가지고 많이 일어나는 현상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고유의 미풍양속(美風良俗)인 ‘어른 공경’은 참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그러나 노인이 되었다고 아래 사람을 무시하거나, 젊으면서도 모르쇠로 나가는 것 모두 막말의 근원이 되어 병든 사회의 일면을 많이 보여주어 안타깝습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한 번 헤아려 본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상대방으로부터 결례(缺禮)를 당할 때 격한 감정이 올라오는 것을 봅니다. 잠시 감정을 누르고 상대방의 그 때 생각과 처지를 먼저 들어본다면 막말은 절반 아니 더 줄어들 것으로 생각합니다. 빨리빨리 시대는 차분하게 생각하는 사람을 무시하거나 왕따 시킵니다. 그러나 느림의 미학을 가진다면 실수가 적고 무게 있는 인격을 가꿀 수 있을 것입니다.
성경은 말을 제어할 수 있다면 온전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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