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寶物)은 “보배로운 물건”을 뜻합니다. 흔하지 않고 귀중한 물건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에 따라 귀중한 것이 제각기 다릅니다. 학창시절 교과서에서 읽었던 것이 머리에 떠오릅니다. “부인들이 모여서 보물을 자랑하게 되었습니다. 제각기 보석, 목걸이, 반지 등을 자랑하게 되었는데 어떤 부인은 아이를 데리고 나와 자랑했던 장면이 연상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사람마다 귀하게 여기는 보물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객관적으로 볼 때 다이아몬드, 루비, 황금 등 보석은 값어치가 상상을 초월하기에 그 소유한 수량에 따라 고유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러기에 사람의 시선을 빼앗고 마음을 빼앗아 모든 사람에게 선망의 대상이 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기에 청춘 남녀가 사랑을 고백하며 청혼을 할 때 보석 반지나 목걸이를 주어 서로의 마음을 표현합니다. 다만 경제력에 따라 서로 이해하는 가운데 예물을 주고받을 뿐이라 생각합니다.
자녀(子女)는 부모의 보물입니다. 세상의 그 어떤 보석보다 값지고 값진 보석임에 틀림이 없을 것입니다. 부모의 육신을 물려받아 태어나기에 부모의 모습을 빼어 닮고 또 성격까지도 닮아갑니다. 그래서 보통 사람은 열심히 돈 벌어서 아이들을 양육하는데 온 정성을 다합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교육열이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뛰어나 유치원 때부터 치맛바람이 설쳐대고, 영재교육에 목을 매고, 명문대학 진학을 위한 과외 등 눈물겨운 뒷바라지도 모자라 해외 조기유학으로 기러기 아빠의 슬픈 사연이 심심찮게 언론에 보도되고 있습니다. 반듯한 학교교육을 받고 이 사회에 꼭 필요한 지식인이 되는 것을 반대할 사람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이 진정 추구하여할 가치(價値)를 잃어버린 지식교육은 많은 문제를 낳고 있습니다. 개인의 삶도 행복하지 않지만 공익에도 해가 되고 있습니다.
가치는 진정한 보물의 척도(尺度)가 됩니다. 완급을 구별하는 기준이 됩니다. 연예인은 인기를 먹고 산다고 합니다. 대중들이 환호하는 소리에 마음을 빼앗겨 황홀한 모습을 연출하고자 힘을 쓰다가 마약도 손대고, 몸도 유린당하고, 몹쓸 병에 걸려 단명하기도 합니다. 최악의 상황은 인터넷의 비방 글이나 모함, 인기 하락, 스캔들 등으로 자살하는 사례가 있어 안타까운 실정입니다. 잘 나가는 사람들의 자살, 선망의 대상이 되는 고학력 소지자의 자살 등이 뉴스에 나올 때마다 무엇인가 잘못되어 있다는 느낌입니다. 생명의 소중함은 한낱 구호에 불과 하였단 말인가? 이혼율이 세계 1위가 되고 또 자살율이 세계 1위가 되는 것은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가정이 행복하지 않는데 생의 의미가 있을까? 개인의 보물이 여건에 따라 요동치는 것에 가치를 두고 있는데 의연히 버티어낼 수 있을까?
성경은 “보물 있는 곳에 네 마음도 있다.”라고 하십니다. 보물과 마음은 서로 연관되어 있으며 동격이라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네 영혼이 가치를 어디에 두고 있느냐 라는 말씀으로 들립니다. 가만히 눈을 감고, 나의 최후의 순간에 무엇이 남을까 생각해 봅니다. 우선 나에게 귀중한 것이 무엇일까? 돈은 별로 없으니 그렇고, 명예도 건강도 별로이니 그렇고, 자식은 장성하여 품을 떠났으니 그렇고, 아내는 마지막 순간까지 있어야 하겠고, 마지막은 하나님이 남습니다.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신앙은 반석위에 집 지은 자입니다. 세상 풍파가 노도와 같이 밀려 지나가도 만유의 주인이신 하나님이 붙들고 계십니다. 그래서 성도의 보물은 영원하시고 전능하신 하나님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