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전북천리길 걷기 52

섬진강 요강바위 장군목길 걷다

장군목길은 전북천리길 4가지 테마길(산들길, 해안길, 강변길, 호수길) 중 강변길에 속해 있는 순창군 제1길의 명칭이다. 자차로 구미교로 가서 둘레길을 시작하다. 도로 양지편은 쌓인 눈이 많이 녹아 통행에 지장이 없었으나 음지편은 조금 걷기에 신경이 쓰였지만 눈길을 걷는 맛과 멋이 있어 그런대로 좋았다. 이 길은 어제 걸었던 섬진강길 바로 이어지는 곳으로 관할 군 경계만 다를 뿐이다. 한적하고 호젓한 강변길을 휘적휘적 걸어 마실숙박단지를 지나 섬진강을 가로 지르는 107m 현수교를 건너다. 강변의 큰 바위들이 거센 물살에 오랫동안 다듬어져 기이한 모양들을 연출하고 있으며 특히 매끄럽게 패인 요강바위는 볼수록 신기하다. 용궐산 암벽 위로 잔도를 만들어 유명해진 하늘길이 손짓한다. 산 아래 용궐산치유의숲 주..

감성의 강, 섬진강길 걷다

섬진강길은 전북천리길 4가지 테마길(산들길, 해안길, 강변길, 호수길) 중 강변길에 속해 있는 임실군 제3길의 명칭이다. 며칠 전 내린 눈이 산과 들에 하얀 이불을 덮어 놓은 것 같지만 도로는 제설 작업과 햇볕으로 차량 소통에 지장이 없다. 전주 남부시장정류장 밑 시외버스정류장에서 순창 가는 직행을 타고 강진에서 하차하여 5분 뒤 순창 가는 농어촌 버스로 물우리정류장에 하차하다. 홍수 걱정 없이 건너 다닐 수 있는 새 교량 물우교를 지나 물우리회당 앞 둘레길안내판에 도착하다. 섬진강길은 강변 근처에 있어 물(홍수) 걱정이 끊이지 않아 물우리라 불리는 마을에서 이렇게 시작하다. 물우리 월파정(밀양 박씨 후손들이 선조의 덕을 기리기 위해 1927년 지은 정자)에 이르니 섬진강과 치천이 합수 되는 것을 바라볼..

바다 냄새 바람을 맞으며 걷는 새만금바람길

새만금바람길은 전북천리길 4가지 테마길(산들길, 해안길, 강변길, 호수길) 중 해안길에 속해 있는 김제시 제1길의 명칭이다. 이 길은 만경강 둑 위를 걸으며 옛 바다를 보는 길과 숲길, 산길 등이 어우러져 있다. 시작은 진봉면사무소 옆 고사교회 울타리를 따라 올라간 진봉방조제 비포장 길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새만금 바다에서 불어오는 세찬 바람이 비를 요란하게 잠깐 뿌린다. 방조제 둑길에 세워놓은 바람개비가 불어오는 바람에 정신없이 돈다. 만경강변은 까마득한 억새와 갈대밭이 이어지고 방조제 안쪽은 김제평야가 지평선을 이루고 있어 혼자 걷는 자의 마음을 확 트이게 한다. 전선포(바다에서 만경강으로 들어가는 입구로 고려 후기부터 군사항구) 방조제 아래 새만금바람길 인증스탬프 함이 있다. 이어서 물갯벌 구간..

신선이 노니는 구불8길(고군산) 둘레길

구불8길(고군산)은 전북천리길 4가지 테마길(산들길, 해안길, 강변길, 호수길) 중 해안길에 속해 있는 군산시 제1길의 명칭으로 선유도둘레길이라 할 수 있다. 고군산군도(古群山群島)는 전북 군산시 옥도면에 속한 군도로 고군산도라는 명칭은 오늘날 고군산군도의 중심 섬인 선유도에서 유래했다. 군산도라 불리었던 선유도는 옛 군산이라는 뜻으로 고군산이라 불리게 된 데서 유래한 것이라 전한다. 또한 선유도·신시도·무녀도·방축도·횡경도·관리도·장자도·대장도·말도·명도 등 크고 작은 섬 57개(유인도 10, 무인도 47)들이 산재해 있다. 대부분의 섬들은 높이 150m 이하의 낮은 구릉성 산지를 이루며, 기반암은 편암과 편마암으로 이루어졌다. 기후는 대체로 겨울에 북서계절풍의 영향을 강하게 받아 눈이 많이 오며, 여..

시간여행으로 떠나는 군산 탁류길

구불6-1길(탁류길)은 전북천리길 4가지 테마길(산들길, 해안길, 강변길, 호수길) 중 산들길에 속해 있는 군산시 제4길의 명칭이다. 군산은 일제강점기에 호남평야 곡창지대의 쌀을 수탈하기 위해 조성, 발전된 항만으로 물류의 전진기지이자 국제문화의 유입경로, 근대화의 물결 한 가운데 놓인 역사의 현장이었다. 따라서 과거 일본식 가옥, 세관, 은행, 사찰 등이 남아있어 각종 영화, 드라마 무대뿐만 아니라 근대역사를 탐구할 수 있는 보물과 같은 존재가 되었다. 또한 이곳 지방에서 생산되는 풍부한 먹거리를 이용한 전국 최고의 빵집, 짬봉집 등은 미식가들의 맛 기행지이다. 오늘은 군산으로 떠나는 시간여행으로 장미동 근대역사박물관주차장에 주차하고 조선은행과 백년광장, 근대미술관, 근대역사박물관(수리중)을 거쳐 군산..

웅포 곰개나루길 트래킹

웅포 곰개나루길은 전북천리길 4가지 테마길(산들길, 해안길, 강변길, 호수길) 중 강변길에 속해 있는 익산시 제3길의 명칭이다. 영하 3도의 추운 날씨이어서 춥지 않게 방한모자와 패딩으로 무장하고서 교통 사정을 감안하여 둘레길을 거꾸로 다녀오려고 전주역에서 강경역으로 이동하여 택시로 나바위성지(조선인 최초의 사제 김대건신부가 페레올 주교 등과 입국할 때 첫 발을 디딘 곳) 주차장에 도착하다. 금강둑길(익산 망성면 화산리)에서 바라보는 금강은 파란 강물과 고수부지에 끝없이 펼쳐진 억새밭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둑길은 자전거 전용도로로 시멘콘크리트길이어서 흙길에 비하여 촉감이 유쾌하지 못하지만 길 양편으로 바람개비를 설치하여서 바람에 따라 빙글빙글 돌아가고 있다. 탐방객을 환영하는 것 같아 괜히 기분이 좋아졌..

미륵산둘레길

미륵산둘레길은 전북천리길 4가지 테마길(산들길, 해안길, 강변길, 호수길) 중 산들길에 속해 있는 익산시 제2길의 명칭이다. 기양정류장(금마면 기양리)에서 시작한 둘레길은 미륵산등산로를 따라 약 2km 걷다가 삼거리 길에서 우측 둘레길을 따라 계속 걸으면 백제역사유적지구(유네스코세계유산 선정) 미륵사지(미륵사 : 백제 무왕 638년 창건)가 나타난다. 미륵사지 안으로 들어가서 석탑(국보제11호)과 구층 석탑을 둘러보고 고려시대 기와 가마터 곁 샛문길을 통과하면 미륵산 등산로 전북과학고교주차장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다. 이곳에서 미륵산 등산로 따라 조금 올라가면 삼거리 이정표 따라 우측 둘레길로 들어서 전북과학고교와 화산서원 뒤편 길을 지나 구룡마을로 들어서 영화와 드라마 촬영장소 대나무숲(5ha)에 이르..

함라산 둘레길

함라산둘레길은 전북천리길 4가지 테마길(산들길, 해안길, 강변길, 호수길) 중 강변길에 속해 있는 익산시 제1길의 명칭이다. 오늘은 전주장로합창단 원로이신 김 융장로님(80세)과 함께 영하의 겨울 추위와 차가운 바람이 몸을 으스스하게 하는 가운데 함라산 함열리 삼부잣집(조해영 가옥, 김병순 고택, 이배원 가옥)에서 시작하다. 둘레길 처음부터 함라 한옥마을 돌담길이 정겹게 다가온다. 함라재 올라가는 곳에 작은 저수지가 있고 이곳을 올라서면 임도를 만나 한참 걷다보면 삼거리 길이 나오고 왼편길로 올라가면 함라재 안내판과 능선 육교가 나타나며 고개 아래로 내려가는 곳에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이 용변을 보았다는 똥바위를 뒤로하고 내려가면 편안한 임도길을 만나 걷다. 임도옆 데크쉼터에서 길을 잘못 들어 그곳 아래 ..

천년전주마실길 걷기

천년전주마실길은 전북천리길 4가지 테마길(산들길, 해안길, 강변길, 호수길) 중 산들길에 속해 있는 전주시제2길의 명칭이다. 이 길은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출발하여 원점 복귀하는 길로써 백제부터 조선시대, 현재에 이르기까지 천년 고도 전주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길이다.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처음으로 만나는 좁은목약수터는 통일신라시대 후백제를 세운 견훤이 전주를 도성으로 정하고 군사적 요충지로 삼은 곳으로 물맛 좋은 약수터가 있으며 이곳에서 남고산으로 오르면 견훤산성(고덕산성)이라 전해지는 남고산성(현재의 성은 조선 순조13년 1813년 축조)의 억경대가 나타난다. 이곳에서 성곽을 따라 내려가면 서문에 이어 만경대, 조선시대 관찰사 이서구(1820년 전라도관찰사)의 시와 정몽주의 암각시를 볼 수 있고 암문(성 ..

전북천리길 전주시제3길 건지산길

건지산(乾止山 101m)은 전북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덕진동, 호성동, 우아동에 걸쳐 있는 도심 속의 산으로 전주시민의 산소같은 도심공원이다. 가을숲은 떠들석 하다. 선홍색 옷차림, 주홍색 옷차림, 주황색 옷차림, 노란색 옷차림 등 저마다 최고의 옷차림으로 화려하게 차려 입었지만 다투거나 싸우지 않고 어울려서 파란 하늘 바라보며 두팔 벌려 노래한다. 그리고 힘 다해 노래하던 단풍잎들이 임무를 마치고 어느 새 하나 둘 땅에 내려 앉는다. 건지산 한 바퀴 도는 것은 일상이었지만, 오늘은 전북천리길 전주시 둘레길 3개 중 하나(전주시제3길)인 건지산길을 걷는 다는 목표로 걷다. 단풍나무숲이 그려내는 환상적인 단풍 풍경과 푸른 편백숲을 교대로 지나 전북대병원 뒷산에 이르니 절정의 단풍숲이 맞아준다. 참 아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