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100대명산 도전&완등

100대 명산 스토리(천관산 산행)

산애고 2024. 4. 11. 06:00

천관산(1998.10. 도립공원 지정)은 지리산, 내장산, 월출산, 변산과 더불어 호남의 5대 명산이며 전남 관산읍과 대덕읍 경계에 있는 723m 산으로 연대봉, 구정봉, 천주봉, 구룡봉, 환희대 등 30여개의 기암괴석이 많아 자연조형물의 전시장 같고, 정상 능선에 억새밭이 40만평이나 되어 장관을 이루며 산에 오르면 다도해가 한 폭의 그림같이 펼쳐집니다.

또한 산꼭대기 부분의 바위들이 삐쭉삐쭉 솟아 있는데 그 모습이 주옥으로 장식된 천자의 면류관 같다고 하여 천관산이라 불렀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산림공무원 시절 천관산 중턱에 있는 국립천관산자연휴양림을 업무로 두 번 다녀온 적이 있었으나 등산하지는 못하였습니다.

2017.10.14.() 그렇게 가보고 싶었던 천관산 산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천관산주차장에서 장천제를 거쳐 체육공원, 선인봉을 자나자 커다란 바위들이 군락을 이루어 지천에서 장관을 연출하고 있었습니다.

중봉을 지나자 거대한 암봉들의 군락이 장천제 능선으로 이어지고 금강굴 계단을 오르자 삐죽삐쭉한 바위군락이 위용을 자랑하였습니다.

사람의 힘으로는 불가능한 일을 하나님이 만들어 주시니 아름답고 웅장하기 그지없습니다.

등산로 옆 단풍나무가 제법 예쁘게 단풍이 들었습니다. 참 곱습니다.

팥배나무 열매도 빨갛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가을이 깊어 갑니다.

큰 돌이 배 같은 석선 돌기둥이 나타납니다. 참 기이합니다.

대세봉은 큰 바위벽이 기둥처럼 서서 하늘을 보고 있어 그 위엄이 큽니다.

등산로 길 옆에 파란 꽃잎의 용담 야생화가 눈에 들어옵니다. 참 청순합니다.

기기묘한 기암괴석들이 여기 저기 솟아 있습니다. 장관입니다.

천주봉은 기둥처럼 하늘을 우러러 바위 군락 속에서 우뚝 솟아 있습니다.

구정봉은 천주봉, 비로봉 등 9봉의 정기가 모여 있는 봉우리라 합니다.

마침내 주능선에 오르자 10:40 환희대(주차장에서 3km 거리)가 나옵니다. 환희대는 대장봉 정상에 있으며 만권의 책이 쌓여진 것 같다는 평평한 석대로 이곳에 오르는 자가 성취감과 큰 기쁨을 맛본다고 적혀 있습니다.

환희대에서 천관산까지 1km 능선은 억새밭이었습니다.

바람이 불면 수많은 억새가 이리저리 흔들면서 손들어 환영하여 줍니다.

아직 피지 않는 억새도 있었지만 하얀 수염을 흩날리는 억새도 있어서 그 억새 바다 속에 풍덩 빠져 봅니다.

멀리 보이는 바다와 섬들의 모습, 다도해의 아름다운 풍경이 한없는 매력으로 손짓합니다.

사람 키만 큼 자란 억새 아래에 고운 파란색 용담이 있어 사진기에 담고 또 붉은색 둥그런 꽃을 피운 두메부추가 있어 사진기에 담습니다.

하얀 구절초가 순결한 신부 같습니다.

11:10 천관산 정상 연대봉을 찍고 내려가는 길에 용담과 두메부추가 지천입니다.

아름다운 천관산, 하얀 수염으로 변해가는 억새는 나의 미래 자화상이었습니다.

 

 

안내판 앞에서
등산로 안내판
이정표
기암
금강굴
등산로에서 올려다 본 암봉들
등산에서 바라본 암릉 능선과 기암괴석들
단풍
기암과 산 아래 풍경
암릉과 기암을 배경으로
천주봉
기암들
이정표
능선의 기암들
산 아래 바다 풍경
억새 능선
구절초
두메부추
용담
억새의 향연
억새 속에서
천관산 정상(연대봉)에서
양근암
가을이 점차 깊어가는 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