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한루원(명승 제33호)은 전북 남원시 천거동에 있으며 《춘향전》의 배경이 된 고장이다.
남원시로 들어가는 입구에 위치한 ‘춘향이 눈물방죽’을 시작으로 광한루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춘향을 상징한다. 이 지방에 전해지는 판소리와 국악의 중심에도 춘향이 자리하고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광한루원이 단지 춘향과 관련된 무대 정도로만 알고 있다.
하지만 이는 글과 이야기와 노래로 전해지는 허구일 뿐이다. 광한루원은 《춘향전》의 무대이기보다는 조선시대 지방관아에서 조영한 관아원림이라는 것이 더욱 중요한 역사적 사실이다.
조선시대 지방관아에서는 누각을 지어 경영한 예가 많았다. 남원의 광한루를 비롯해 진주의 촉석루, 밀양의 영남루, 삼척의 죽서루, 평양의 부벽루, 무주의 한풍루 등이 모두 지방관아에서 지은 공루다. 그중에서도 특히 광한루는 누각과 더불어 고정원이 매우 아름답게 조성된 특별한 관아원림이다.
광한루원은 2층 누각인 광한루를 중심으로 완월정, 영주각, 방장정, 삼신산과 연못, 오작교 등을 비롯해 《춘향전》과 관련된 춘향사, 월매집 등이 설치되어 있다. 본래 이곳은 1419년 황희가 ‘광통루’라는 작은 누각을 지어 산수를 즐기던 곳이었다. 그런데 세종조에 정인지가 루원의 경치를 보고 감탄하여 마치 달나라의 미인 항아가 살고 있는 월궁의 ‘광한청허부’와 같다고 하여 광한루로 이름을 고친 것이라 한다. 그 후 남원부사로 부임한 장의국은 광한루를 중수하고 요천의 맑은 물을 끌어들여 은하수를 상징하는 못을 만들었다. 이곳에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사랑의 다리 오작교도 함께 설치했다.
신록이 점점 짙어가는 광한루원 서문으로 입장하여 정문으로 나와 벚나무 뚝방길을 걷다. 특히, 광한루원 연못에 원앙새가 여러 마리 살고 있었으며 팔둑만한 잉어들과 같이 유유히 헤험치며 다니다가 중앙 섬에서 한가롭게 깃털을 고루고 있었다.
▶ 코스 : 광한루원서문→오작교→방장정→영주각→정문포토존→완월정→월매집→정문→벚나무뚝방길/2024.4.13. 3km(1:00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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