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시를 관통하여 흐르는 요천은 장수 수분재와 무룡고개에서 시작하여 번암과 요천교를 거쳐 흐르면서 제법 강물처럼 약 50km를 흐르다가 섬진강과 곡성에서 만나 구례, 하동을 거쳐 남해로 흘러간다. 어릴 때 은어가 섬진강에서 남원 요천으로 많이 올라와서 그물이나 훌치기 낚시로 잡았던 추억이 있다. 요천은 약 200m 폭을 가진 하천으로 비가 많이 오면 강물 못지 않은 흙탕물이 도도히 흘렀고 예전에는 요천의 가운데에 섬이 있어 그곳에 밭을 일구어 농사를 지었고 여름 밤이면 하얀 백사장에 멍석을 깔고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을 쳐다보며 이야기 꽃을 피웠다. 맑은 물 속에 손을 넣어 다슬기 잡고 물고기 잡으며 미역 감던 추억이 엊그제 같다. 하천 양쪽은 홍수 예방을 위하여 둑이 만들어졌고 그 둑 양편으로 벚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