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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음악가 소개(박재훈 목사)

박재훈(朴在勳) 목사, 작곡가, 지휘자, 교수 박재훈(1922.11.4.〜2021.8.2.) 목사는 1922년 11월4일 강원도 금화군 금성면에서 태어났다. 그의 집안은 배화여고를 다니던 큰누나가 가장 먼저 예수를 믿고 부모를 전도해, 박 목사가 태어날 때쯤엔 온 가족이 예수를 믿고 있었다. 그는 모태신앙인이 됐다. 형 3명은 모두 감리회 목사가 됐다. 그는 평양요한학교에서 한국 교회음악의 개척자들인 장수철과 구두회를 만난다. 1년의 짧은 만남이었지만, 셋의 우정과 사랑은 평생 지속됐다. 이들은 일본 동경제국고등음악학교로 함께 유학을 떠났지만, 전쟁의 위협 속에 졸업하지 못하고 고국에 돌아온다. 일본 동경제국 고등음악학교 유학시 신학을 공부하여 목사가 되려 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 한다. 캘리포니아 패..

꽃담길의 산수유꽃

산수유마을은 전남 구례군 산동면의 현천, 삼성, 평촌, 대평, 위안 등 여러 동네가 있지만 이번에는 상위마을과 대음마을을 탐방 목표로 잡고 우선 지리산만복대(1,433m) 아래 서시천의 상류 산동저수지가 있는 가장 높은 상위마을로 가다. 상위마을 가운데로 흐르는 계곡물은 수원이 풍부하여 풍치가 좋았으나 해발고가 높아서인지 산수유꽃 수술이 완전 개화되지 않아 며칠은 기다려야 만개할 것 같았지만 마을주차장에서 주차하고 “3코스 풍경길”을 따라 각시바위, 북까페, 돌담길 등 산수유 길을 걷다. 마을 사람들이 생계유지를 위하여 경작지가 부족한 가운데 집 근처와 돌담, 계곡 등에 심었던 삶의 풍경을 볼 수 있었으며 지금은 산수유가 관광자원이 되었다. 이어서 “꽃담길”(대양, 반곡, 평촌마을) 2.8km을 따라 서..

여행 2022.03.16

우중에 찾은 매화마을

매화마을은 전남 광양시 다압면 섬진마을로 그 중심을 이루는 홍쌍리 명인의 “청매실농원” 매화꽃이 만발하여 산비탈을 하얗게 치장하여 절정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으나, 오랜 가뭄 끝에 어제부터 단비가 촉촉하게 내렸고 오늘도 가랑비가 부슬부슬 내린 가운데 주차장은 일찍부터 관광객으로 채워진다. 날씨만 좋다면 달콤한 매화 향기가 코를 자극하는 감촉을 느끼며 화사한 매화꽃 바다를 수영하듯 누볐을 턴데… 전주에서 아침 6:10에 출발하여 섬진마을에 08:15 도착하여 「홍쌍리 명인의 매화와 시정원」을 거쳐 정자와 초가집 등을 누비며 두어 시간 사진 찍기에 열중하다. 경치 좋은 곳마다, 기분 좋은 웃음소리와 함께 한껏 멋을 내고 사진 찍는 관광객의 모습으로 행복한 풍경은 이어진다. ▶코스 : 섬진마을주차장→홍쌍리명..

여행 2022.03.15

고남산 산행

고남산(846.8m)은 전북 남원시 산동면 부절리에 위치하며 백두대간 길목에 있다. 남원시 이백면과 산동면 방향에서 바라보는 고남산은 우뚝 솟아 있어 언젠가 가보고 싶은 산이었다. 고려 말 우왕 때 침입한 왜구를 이성계가 군사 천여 명을 거느리고 대승을 거두고 붙여진 이름이라 전하여진 여원치(연재 470m) 정류장에서 하차하여 왼쪽 백두대간 길을 따라 장동마을 뒷산 능선 길을 계속 오르면 방애재, 관암재를 지나 고남산 정상에 이르다. 이곳에 서면 만황산과 바래봉, 세걸산, 만복대 등 지리산의 능선과 남원시, 운봉읍 풍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백두대간 길을 걷는 사람들은 지리산 성삼재, 만복대, 노치마을, 수정산, 여원치, 고남산을 거쳐 복성이재, 봉화산에 이르는 등산로를 걷는다. 교통편은 남원까지 기..

산행/산행 2022.03.14

완주 천등산 산행

천등산(天燈山 706.9m)은 전북 완주군 운주면 산북리에 위치하며 대둔산 도립공원구역이다. 호남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대둔산의 명성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둔산 못지않은 기암절벽을 자랑하는 산으로 암벽등반 사고가 여러 번 발생한 곳이다. 산 이름은 후백제를 세우기 위해 견훤이 돌을 쌓아 전주성을 치려는데 연못 속에서 용이 닭 우는소리를 내니 산신이 환한 빛을 발하여 앞길을 밝히므로 승리를 거두었다는 데서 유래되어서 천등산이라 하였다고 한다. 천등산은 거대한 바위산으로 암릉에 로프 구간이 여러 곳 있어 산행을 돕고 있으나 다리가 후둘거리는 곳도 있어 많은 조심이 필요하고 하산 구간도 급경사 돌계단이 많아 산행 시간이 많이 걸리나 조망과 경관이 매우 뛰어나고 아름다운 산이다. 전주에서 자차로 운주면 ..

산행/산행 2022.03.12

한국의 포토존(1)

대한민국에는 아름다운 명소가 참 많습니다. 명소를 방문하여 보면, 곳곳에 포토존을 만들어 탐방객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하여 주고 있습니다. 참 감사한 일입니다. 멋 있는 풍경과 어울리는 포토존과 한 장의 사진은 평생 기억에 남아 소중한 보물 창고에 보관됩니다. 그동안 여러 곳을 여행하면서 포토존에서 찍은 사진들을 올려 공유해 봅니다.

웰빙 2022.03.11

향수 시인 생가 탐방

정지용(鄭芝溶 1902~1950) 생가는 충북 옥천군 옥천읍 향수길에 위치하며 1996년에 원형대로 복원되어 관리되고 있다. 정지용 생가는 구읍사거리에서 수북방향으로 청석교 건너에 위치한다. 구읍사거리에서 수북방면으로 길을 잡아 청석교를 건너면 ‘향수'를 새겨 놓은 시비와 생가 안내판이 있는 곳에 이르게 된다. 이곳이 정지용 생가이며, 생가 앞 청석교 아래는 여전히 ‘향수'의 서두를 장식하는 실개천이 흐르고 있으며 그 모습은 변한지 오래이지만 흐르는 물은 예전과 같아 맑기만 하다. ‘향수’는 시인 정지용이 일본에 유학 갈 때 고향을 그리며 쓴 시로 1927년 《조선지광》에 발표하였다. 한가로운 고향의 정경을 통하여 한 폭의 풍경화처럼 생생하게 그려낸 그의 모더니즘 시의 대표작 이다. 우리들의 가슴에 새겨..

여행 2022.03.10

교회음악가 소개(김두완 박사)

※ 필요한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소장하고 있는 자료를 정리하여 올림니다. 김두완(金斗完 1926~2008) 장로, 작곡가, 지휘자, 서울장로회신학교 교수, 기독음대학장 김두완 학장은 김치근 목사님의 아들로 1926년 3월 27일 평남 용강(龍岡)에서 태어나 1945년 일본고등음악학교(현 구니타치음대의 전신)와 1966년 구로회신학교를 졸업하여 1978년 로스앤젤레스대학교에서 음악석사학위를 받았고, 1980년 캘리포니아 란다비스다신학대학에서 음악박사학위를 받았다. 그의 부친은 그에게 의학공부를 해 농촌 교역을 부탁했지만 그는 음악을 택했다. 지금까지도 그의 부친의 말씀을 거역한 것이 부담되어, 교회음악 작곡과 연구를 통한 음악 목회를 하는 마음으로 지금까지 살아왔으며, 그것이 그의 사명이자..

해양공원 트래킹

여수해양공원은 전남 여수시 중앙동에 위치하며 2001년부터 여수항만청에서 여수구항 해안을 정비하여 시민에게 휴식공간으로 조성한 공원이다. 장군도와 돌산대교, 남해도와 아기섬이 마주 보이며 하멜등대가 이웃하고 있는 이곳은 대형 공연장, 낚시터, 쉼터 등을 갖추었다. 열대풍의 워싱턴 야자수와 조명등이 조화를 이루며, 밤이면 휘황찬란한 돌산대교의 야경이 아름다워 시민과 관광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해양공원의 명소는 거북선대교 밑의 낭만포차와 방파제 끝단에 조선을 유럽에 최초로 소개한 네덜란드인 하멜을 기념하여 세운 하멜등대이다. 하멜은 1653년 제주도에 표류해 1663년 7월 여수의 전라좌수영으로 배치된 후 잡역에 종사하면서 억류 생활을 이어가다 1666년 일본으로 탈출했다. 하멜등대의 위치가 바로..

모악산 매봉 산행

모악산(母岳山 795.2m) 전북 완주군 구이면 원기리에 위치하며 어머니가 어린 아이를 안고 있는 모양의 바위가 있어서 모악산이라고 했다. 1971년 12월 이 산과 주변지역 일대를 포함한 총면적 42.22㎢가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능선이 북동-남서 방향으로 뻗어 있으며, 동쪽 사면을 제외한 전사면이 비교적 완만하다. 동쪽 사면에서 발원한 계류는 구이 저수지에 흘러든 뒤 삼천천을 이루어 전주시로 흐른다. 서쪽 사면에서 발원하는 두월천·원평천은 동진강에 흘러들며, 김제 벽골제의 수원이 되기도 한다. 모악산 정상에서 2.5km 지점의 서쪽능선에 매봉(612m)이 있으며 이곳에서 제1헬기장, 백운정, 닭지붕, 금산사입구주차장으로 또는 독배능선 아래 독배고개로 하산할 수 있다. 당초에는 모악산마실길(12.6..

산행/산행 2022.03.07

함께 산행 그리고 힐링

기쁨은 나눌수록 더 커진다고 합니다. 그룹으로 산행을 하면서 같이 땀 흘리며 수고하고 격려하며 음식을 나누는 팀워크는 협력으로 얻는 커다란 즐거움입니다. 등산이 힘들고 고단하지만 산행 과정과 정상에 올라 내려다 보는 아름다운 풍경은 멋진 힐링이었으며 그곳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담소하고 웃었던 시간이 값지고 소중한 순간이었습니다. 그동안 같이 동행하여준 벗님들 고맙습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고 즐거웠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었습니다.!

웰빙 2022.03.05

만경강 수변로 걷기

만경강(萬頃江)은 금강·동진강과 함께 호남평야의 중앙부를 서류하는 강이며 길이는 81.75㎞으로 전북 완주군 동상면 사봉리 675m 지점 남서쪽 계곡에서 발원하여 전주시·익산시를 지나 김제시 진봉면과 군산시 회현면 사이에서 서해로 흘러든다. 상류에 동상(東上)저수지, 대아저수지가 있으며, 곳곳에서 화평천·소양천(所陽川)·전주천(全州川)·탑천 등의 지류가 흘러든다. 예로부터 관개와 주운(舟運)에 많이 이용되어왔는데, 배가 다닐 수 있는 구간은 익산시 춘포면 대장촌리까지이며, 하구와의 사이에 신환포(新煥浦:김제시)·목천포(木川浦:익산시)·사천리(沙川里:익산시) 등의 선착장이 있어 출곡기에 많이 이용되었다. 완주군 고산버스정류장에서 미소시장과 만경강수변생태공원을 거쳐 강둑 자전거 길을 따라 파란 강물 위에 즐..

돌산공원 탐방

돌산공원은 전남 여수시 돌산읍 우두리에 위치하며 돌산대교와 마주보는 자리에 위치하고 하고 있으며 87,000여평의 부지에 1987년 조성되었다. 공원에는 2004년 SBS아침드라마 “선택” 세트 촬영장이 설치되어 많은 관광객들이 관람하고 있으며, 세트장의 일부를 전통찻집으로 개조하여 돌산대교를 바라보며 차를 마시는 풍경이 일품이다. 공원의 뷰포인트에서 바라보는 돌산대교 머리위로 지는 해넘이와 돌산대교 야경, 그리고 여수시 중앙동과 종화동을 아우르는 해양공원의 야경, 장군도 야경 등을 바라보는 경치 또한 장관이다. 공원 내에는 돌산대교준공기념탑, 1999 여수타임캡슐, 어업인위령탑 등이 설치되어 있고 여수해상케이블카 돌산정류장과 연접되어 있다. ▶탐방코스 : 돌산공원정류장→여수타임캡슐→포토존→어업인위령탑→..

여행 2022.03.03

내가서는 방법

사람은 사회적(社會的) 존재입니다. 나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고 서로 어울려 관계(關係)를 맺고 살아갑니다. 그 최초가 가정이고 더 나아가 교회이며, 학교이며, 직장이며, 군대 등 모든 사회가 됩니다. 그리고 사람은 그 사회에서 인정(認定)받고 싶어 합니다. 가까이는 부모님으로부터 시작하여 친구들과 이성들과 학우들과 직장 동료 등 주변의 모두로부터 말입니다. 또 관심(關心) 받고 싶어 합니다. 가까이는 부모님으로부터 시작하여 친구들과 이성들과 학우들과 직장 동료 등 주변의 모두로부터 말입니다. 또 긍정(肯定) 받고 싶어 합니다. 가까이는 부모님으로부터 시작하여 친구들과 이성들과 학우들과 직장 동료 등 주변의 모두로부터 말입니다. 또 칭찬(稱讚) 받고 싶어 합니다. 가까이는 부모님으로부터 시작하여 친구들과..

글쓰기/단상 2022.03.02

구례 오산 산행

오산(鼇山 531m)은 전남 구례군 문척면 죽마리에 있는 산으로 지리산을 마주하고 있으며 자라 모양을 하고 있고 높지도 험하지도 않으면서 비경이 많아 가족동반이나 단체소풍 코스로 사랑을 받아왔다. 죽연마을에서 부터 지그재그로 산길을 돌아오다 보면 발아래 감도는 섬진강 물에 눈이 부시고 더 높이 오르면 지리산줄기를 배경으로 한 구례 일대의 전경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정상에는 서기 582년 연기조사가 세운 것으로 알려진 암자가 있는데 원효, 도선, 진각, 의상대사 등 네 성신이 수도를 하였다하여 사성암이라 부른다. 이 사성암을 중심으로 풍월대, 망풍대, 배석대, 낙조대, 신선대 등 12 비경이 일품이다. ※ 구례버스터미널에서 택시로 오산 밑 동네 죽마리 이동, 죽마리에서 사성암 운행하는 25인승 버..

산행/산행 2022.03.01

봄 처녀 만나다

혹자는 겨울이 착하여 꼭 봄을 데려온다 하지만, 천지의 창조주께서는 자연을 통하여 만물을 다스리고 계심을 나타내십니다. 그 분의 손길로 앙증맞게 피어나는 야생화에서 느껴봅니다. 노루귀는 순백의 하얀 웃음으로, 핑크빛 아름다움으로, 분홍빛 수줍음으로, 상큼하고 청순한 미소로 봄 햇살에 나풀거리며 손 흔들어 댑니다. 하얀 솜털이 햇빛에 반짝거리며 가냘픈 몸매는 파르르 기지개를 켭니다. 변산바람꽃은 다섯 개의 하얀 꽃잎을 펴고 하얗고 노란 손을 흔들어 댑니다. 복수초는 신비한 황금빛으로 치장한 꽃잎 8개 또는 12개를 활짝 펴 따스한 햇볕을 받고 있습니다. 모두다 햇볕이 잘 들고 물 빠짐이 좋은 양지 편에 모여 삽니다. 추운 겨울 땅속에서 겨울 잠 자다가 깨어나야 할 때를 알고 일어나서 아직 삭막한 숲 속을 ..

화태도 걷기

화태도(禾太島)는 전남 여수시 남면 화태리 섬으로 면적 2.17㎢, 해안선 길이 17.0㎞이다. 월호도·두리도·송도·자봉도 등이 섬을 둘러싸고 있으며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돌산도에 진을 치고 있을 때, 섬이 저절로 울어 왜적의 침공을 알려주었다고 하여 휫대(나팔)섬이라 부르다가, 후에 수태도(守太島)로 개칭되었다. 또 마을 뒷산이 군량미를 쌓아 놓은 노적가리를 닮아 ‘벼이삭 수(穗)’자를 써서 수태도(穗太島)라 부르기도 하였다. 현재는 벼이삭과 같은 의미의 ‘벼 화(禾)’자를 써서 화태도가 되었다. 항구는 어항인 독정항, 월전항, 마족항이 있으며 2015년 12월 22일에 화태대교(돌산읍 신복리와 남면 화태리 화태도를 잇는 사장교로 길이 1,345m, 주탑 높..

무등산 3대 석경을 찾아서

2022년 새해를 맞이하여 일주일간 특별새벽기도회를 통한 영적 각오와 함께 몸의 건강을 챙기기 위하여 무등산 3대 석경 산행을 추진하였습니다. 아침 7시 집에서 출발하여 약속 장소인 전주월드컵경기장 월드컵사우나 앞에서 3명이 모여 출발 예정 시간보다 10여분 늦게 전주톨게이트를 통과하여 호남고속도로를 달렸습니다. 나는 동광주IC를 빠져나와 동문대로를 달려 창평현로를 가다가 고소교차로에서 우회전하여 소쇄원가는 길로 가다 광주호를 끼고 우회전하여 늦재를 거쳐 10:10 원효사주차장에 도착하였습니다. 우리는 산행준비를 마치고 등산로 안내판을 잠시 보고서 무등산국립공원원효분소를 통과하여 무등산옛길 이정표를 따라 산행을 시작하였습니다. 큰산 기온은 제법 쌀쌀하여 영하 5℃쯤으로 추정되었으며 귀와 손이 시럽고 얼굴..

글쓰기/단상 2022.02.25

옥천향수호수길 트래킹

옥천향수호수길은 원래 내륙 속의 내륙이었으나 갈지자로 흐르는 금강을 막아 대청댐(1980.12.)이 완공되어 담수가 시작되자 멱 감고 천렵하던 모래밭과 강변 산자락의 마을들이 물에 잠겼다. 산들은 더러 물 돌아가는 모퉁이가 되었고 더러는 섬이 되었다. 그 강변 산자락을 타고 '향수 호수길'이 나있다. 옥천 출신 시인인 정지용의 시 '향수'에서 따온 이름이다. 물에 잠긴 것들에 대한 그리움도 묻어 있다. '향수 호수길'은 마성산(馬城山) 자락에 조성돼 있다. 마성산은 옥천의 진산이다. 2019년에 만들어진 이 길은 옥천읍 수북리 마성산 날망마당에서 물비늘 전망대, 황새터, 용댕이 쉼터(황룡암), 안내면 장계리 주막마을까지 금강변 산허리에 매달려 있다. 흙길 2㎞, 나무 데크길 3.6㎞ 등 총 5.6㎞로 '..

경각산 산행

경각산(鯨角山 659m)은 전북 완주군 구이면 광곡리에 위치하며 그 이름의 유래는 한자로 고래 경(鯨), 뿔각(角)을 써서 고래등에 난 뿔처럼 생긴 산이라는 뜻에서 지어진 이름이다. 산 아래의 광곡마을에서 바라보면 모악산 방향으로 머리를 향한 고래의 모습이며, 정상에 있는 두 개의 바위가 마치 고래의 등에 솟아난 뿔의 형상이다. 구이저수지 동북쪽으로 솟아 있는 산이 경각산이며 모악산과 마주하고 있으면서도 모악산에 가려 그리 찾는 사람이 적지만 호젓한 산행을 즐기려는 사람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곳이다. 이어지는 옥녀봉에서는 지나온 호남정맥의 줄기를 조망하기에 좋으며 구이저수지의 아름다운 풍광과 불재 위 패러글라이딩의 점프장에서 창공으로 활공하는 패러글라이더의 활기찬 모습을 볼 수 있다. 정각사 입구에서 산행..

산행/산행 2022.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