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발로 걷는 길
지난날을 회고하여 보니 전국의 명산과 둘레길을 참 많이도 다녔다. 겉으로 보기에는 길이 잘 보이지 않으나 험한 산에도 길이 있어서 오르고 내려올 수 있었으며 그 둘레길도 다양하여서 폭이 좁고 호젓한 오솔길, 나지막한 산기슭의 비탈에 난 자드락길, 돌이 많이 깔린 돌너덜길, 강이나 벼랑의 험한 벼룻길 등이 나 있었다. 그 길의 이름들은 각 지방의 사투리로 재미있고 친근하게 불리어지고 있었다. 예를 들면, 제주도에는 '올레길'(방언으로 집으로 통하는 아주 좁은 골목길을 뜻함)이 대부분 해안을 따라 나 있고(2015년 425㎞) 제주의 자연과 역사, 신화, 문화, 여성 등의 다양한 문화 코드가 깃들어 있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올레길을 평화의 길, 자연의 길, 공존의 길, 행복의 길, 배려의 길이라고 표현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