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441

여름 건지산 숲길 지나 덕진공원 연꽃 만나다

요즈음 계속되는 장마비 때문에 외출하기가 쉽지 않다. 오랫만에 햇볕이 나서 반갑지만 건강을 위하여 걷는 것도 내리쬐는 햇볕으로 땀이 비오듯 하여 연신 수건으로 땀을 닦아낸다. 집을 출발하여 건지산 장덕사입구 탐방로를 올라가 최명희 묘소(혼불문학공원) 방향으로 걸었다. 울창한 단풍나무 숲은 짙푸른 녹색으로 건강함을 표출한다. 가을이 되면 황홀하고 아름다운 옷으로 갈아입을 것이다. 혼불문학공원에서 돌 위에 새겨진 '혼불' 소설 구절을 읽어본다. "나는 시방 요천수가 은하수면 우리는 머잉가 허고 생각헝마. 은하수 옆으가 저렇게 별이 많응게 요천수 옆으로 사는 우리도 무신 별이나 될랑가 아오? 저 별들에서 보먼 우리가 별이겄제."(혼불 4권 별똥별 중에서) 던진공원 연못에는 붉은색, 흰색 연꽃이 한창이다. 뙤약..

앞섬을 휘돌아 흐르는 금강전망대 향로봉 산행

향로산(향로봉 420m)은 전북 무주군 읍내리에 위치한 산으로 무주읍 뒷산 명칭이다. 무주고등학교 뒤로 난 등산로(주차장 있음)를 따라 지그재그 등산로를 1km쯤 올라가면 향로봉(전망대 정자쉼터)에 이른다. 다른 방법은 무주향로산자연휴양림(2018년 개장 269ha), 북고사, 오산삼거리에서 올라갈 수 있다. 휴양림은 복합휴양시설(숲속의 집, 캠핑장, 체험시설 등)과 휴양림에서 향로봉까지 모노레일이 설치되어 이용할 수 있다.(주말에만 운영/유료) 향로봉 전망대에서 무주읍내를 관통하는 남대천과 유연하게 S자를 그리며 앞섬과 산 사이를 흘러가는 금강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하산은 북고사길을 따라 내려가 수리재에서 뒷섬마을 무주어죽에 들려 빠가어죽(만원)으로 점심을 들고 앞섬다리 건너 정류장에서 버스..

산행/산행 2023.07.24

천연보호구역 홍도의 원추리와 깃대봉을 찾아서

홍도(紅島 천연기념물 제170호)는 전남 신안군 흑산면에 속한 섬으로 면적 6.63㎢이며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속하고 섬 전체가 천연보호구역이다. 목포에서 서쪽으로 약 107km 지점에 있다. 주위에는 단옷섬·방구여·아랫제비여·진섬·앞여·높은섬·띠섬·탑섬 등 20여 개의 부속섬이 있다. 해질 무렵이면 섬 전체가 붉게 물든 다고해서 홍도라고 했다. 최고봉은 깃대봉(367.8m 100대 명산 속함)이며, 남서쪽으로 양산봉(231m)이 솟아 있고, 섬 전체가 200m 내외의 급경사의 산지로 되어 있다. 해안선은 드나 듦이 비교적 심한 편이며 해안은 대부분 암석해안으로 해식애와 해식동(海蝕洞) 등의 해안지형이 발달하여 뛰어난 경관을 이루고 있다. 경지는 거의 없어, 주민은 주로 어업에 종사하며 매년 관광객을 대상..

산행/산행 2023.07.19

푸른 바다와 해안절경, 숲길이 어우러진 이기대공원 트래킹

이기대도시자연공원(二妓臺都市自然公園)은 부산 남구 용호동(오륙도 스카이워크 포함) 장자산(해발 225.3m) 자락이 동쪽 바다와 접한 곳에 위치한다. 이기대도시자연공원은 사람의 감정선과 눈물샘을 자극하는 곳이다. 기기묘묘한 바위로 이루어진 빼어난 해안 절경과 인간의 손때를 많이 타지 않은 청정 자연 등은 찾아온 이들을 단숨에 감동으로 몰아넣는다. 이곳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군사 지역이라서 오랫동안 민간인들의 출입이 통제되었기 때문에다. ‘이기대’라는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임진왜란 때 왜군이 수영성을 함락시킨 후 경치 좋은 곳을 골라 축하 잔치를 열었는데 그때 기녀가 왜장을 술에 취하게 한 후 왜장을 끌어안고 물속에 떨어져 죽어 그 기녀를 기리기 위해 '의기대'로 부르다가 나중..

대갱이와 꼬막, 태백산맥 소설의 중심지 남파랑62코스를 걷다

남파랑길은 ‘남쪽(南)의 쪽빛(藍) 바다와 함께 걷는 길’이라는 뜻으로,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전남 해남 땅끝마을까지 남해안을 따라 총 90개 코스로 이루어진 1,470km의 걷기여행길이다. 남파랑62코스는 전남 순천시 별량면 화포항에서 시작하여 벌교 부용교동쪽사거리까지 22.8km이다.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초여름 날씨로 그늘이 없는 해변 방파제길을 장시간 걷기에는 무리라 생각되어 며칠 전 구룡정류장에서 하차하여 용두, 거차, 죽전마을을 거쳐 화포항에 이르는 약 13km 코스를 걸었다. 이번에는 대중교통으로 호동정류장(구룡정류장 다음)에서 하차하여 대갱이(응거지, 맥주 안주)를 잡아 건조하는 진풍경을 보면서 동룡천을 따라 호동방조제를 걸었다. 뙤약볕을 고스란히 온 몸으로 받으며 끝없는 갯벌 위에..

팽나무십리 숲길 지나 도초도수국정원 트래킹

도초도수국공원은 전남 신안군 도초면 지남리 973번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다도해해상국립공원지역이다. 신안군 출신 3대 인물은 고 김대중대통령, 이세돌 바둑기사, 고 김환기 화백을 꼽고 있다. 도초도수국축제는 2023. 6.24〜 7. 3까지다. 도초도 가는 방법은 암태도 남강선착장에서 매 시간마다 가는 배편(6,000원/40분 소요)과 목포항, 북항에서 가는 배가 있다. 암태도는 압해도에서 천사대교로 연결되어 있다. 남강선착장에서 배를 타면 비금도 가산선착장에 도착하며 하선 후, 공영버스로 서남문대교를 건너 도초도 수국축제장으로 갈 수 있다. 우리는 도초도 월포길의 환상의 정원 “팽나무십리길”을 걸으려고 월포길 입구에서 하차하였다. 전남 각 지역에서 수집한 아름드리 팽나무 가로수가 십리에 걸쳐 있고 그 아..

대중교통으로 27시간 걸려 다녀온 한라산철쭉산행 소개

한라산(漢拏山 1,947m)은 제주특별자치도의 중앙에 있는 산으로 화산분출로 형성된 산으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그 면적은 약 151.35㎢이다. 한라산의 해발 1,000m 이상 지역 윗세오름 일대 및 삼형제봉 일대에는 작은 고원들이 많이 발달하였으며 철쭉이 대규모로 자라고 있다. 이 철쭉꽃을 보기 위하여 전주에서 대중교통으로 2023. 6. 8(목) 저녁에 기차로 목포가서 6. 9(금) 01:00 배 타고 06:00 제주항에 내려 첫 버스로 어리목정류장에 하차하다. 어리목에서 윗세오름을 거쳐 남벽까지 갔다가 다시 되돌아 윗세오름을 거쳐 영실로 내려와 제7부두로 가 17:00 배로 목포와서 기차로 익산 하차 후, 택시로 전주 집으로 복귀하다. 이 과정을 자세히 기술하여 대중교통으로 제주도를 여행하거나..

산행/산행 2023.06.21

남해의 명산 호구산 산행

호구산(虎丘山 621.7m)은 경남 남해군 이동면에 위치하며 호구산군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호구산은 납산·원산(猿山)으로도 불린다. 원숭이 원(猿)자를 써 납산(猿山)으로 되어 있는데, 납은 원숭이의 옛말을 뜻한다고 한다. 호구산 북쪽은 원숭이, 남쪽은 호랑이 형세를 하고 있고 정면으로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한 금산(705m)과 설흘산(482m)이 앵강만을 사이에 두고 솟았으며, 북으로 남해군의 최고봉인 망운산(786m)이 호위하는 형세다. 정상은 송등산(616m) 괴음산(605m)으로 연결되는 남해지맥 길로, 세 산을 묶어 군립공원으로 지정했을 만큼 능선이 장쾌하다. 아름다운 바다를 보며 산을 타는 재미가 쏠쏠하다. 정상은 거대한 바위로 그 위에 설치된 목책을 잡고 오른다. 5분이면 너른 암반에 봉수..

산행/산행 2023.06.19

산행하기 쉬운 청정 화원 노고단 산행

노고단(老姑壇 1,507m)은 전남 구례군 산동면과 토지면에 걸쳐 있는 산봉우리로 국립공원이며 지리산지의 동서 방향으로 연장되는 주능선의 서부를 이루는 봉우리이다. 천왕봉(1,915m), 반야봉(1,732m)과 더불어 3대 주봉이다. 노고단이라는 지명은 할미당에서 유래한 것으로 ‘할미’는 도교(道敎)의 국모신(國母神)인 서술성모(西述聖母) 또는 선도성모(仙桃聖母)를 일컫는다. 통일 신라 시대까지 지리산의 최고봉 천왕봉 기슭에 ‘할미’에게 산제를 드렸던 할미당이 있었는데, 고려 시대에 이곳으로 옮겨져 지명이 한자어인 노고단으로 된 것이다. 지리산 등산로 중 노고단은 심원계곡과 화엄사계곡을 통한 서쪽 입구가 되며, 노고단산장은 등산객의 휴식처 및 숙박 장소가 된다. 서남향의 안부에 위치하는 노고단 제1·2산..

산행/산행 2023.06.15

짱뚱어낚시꾼과 뻘배타는 아낙네를 보며 남파랑62코스를 걷다

남파랑길은 ‘남쪽(南)의 쪽빛(藍) 바다와 함께 걷는 길’이라는 뜻으로,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전남 해남 땅끝마을까지 남해안을 따라 총 90개 코스로 이루어진 1,470km의 걷기여행길이다. 이 길을 걷다보면 남해의 수려한 해안경관과 대도시의 화려함, 농산어촌마을의 소박함을 모두 만날 수 있다. 금번 트래킹은 순천만 갯벌이 마치 바다처럼 펼쳐져 있는 길, 남파랑62코스로 전남 순천시 별량면 화포항에서 시작하여 벌교 부용교동쪽사거리까지 22.8km이다.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초여름 날씨로 그늘이 없는 해변 방파제길을 장시간 걷기에는 무리라 생각되어 교통편이 용이한 88번 버스(순천↔벌교)로 구룡정류장에서 하차하여 용두, 거차, 죽전마을을 거쳐 화포항에 이르는 약 13km 코스를 걷다. 끝없이 펼쳐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