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구산(虎丘山 621.7m)은 경남 남해군 이동면에 위치하며 호구산군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호구산은 납산·원산(猿山)으로도 불린다. 원숭이 원(猿)자를 써 납산(猿山)으로 되어 있는데, 납은 원숭이의 옛말을 뜻한다고 한다.
호구산 북쪽은 원숭이, 남쪽은 호랑이 형세를 하고 있고 정면으로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한 금산(705m)과 설흘산(482m)이 앵강만을 사이에 두고 솟았으며, 북으로 남해군의 최고봉인 망운산(786m)이 호위하는 형세다.
정상은 송등산(616m) 괴음산(605m)으로 연결되는 남해지맥 길로, 세 산을 묶어 군립공원으로 지정했을 만큼 능선이 장쾌하다. 아름다운 바다를 보며 산을 타는 재미가 쏠쏠하다.
정상은 거대한 바위로 그 위에 설치된 목책을 잡고 오른다. 5분이면 너른 암반에 봉수대가 복원된 정상에 서며 동서남북 일망무제의 조망이 열린다. 용문사 아래는 미국마을이 있다.
산행 시작부터 오르막길 임도를 타다가 괴음산을 오르기에 쉽지않은 산행이었으나 등산로가 대부분 숲 그늘 밑을 지나가므로 땡볕을 피할 수 있었다. 호구산정상이 거대한 암봉으로 이곳에서 멀리 사천대교, 여수항과 노도섬 등을 조망할 수 있었으나 염불암 하산로는 매우 가파르고 돌길 이어서 안전에 유의하여야 한다.
▶ 코스 : 외금마을복지회관→임도→남해지맥→괴음산→송등산→호구산→염불암→용문사입구/2023. 6. 6, 9km(6:40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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