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앞 달력을 바라보니 2024년 12월 28일이다. 금년도 다녀온 곳을 기록하여 놓은 노트를 보니 126개소를 다녀왔다. 평균으로 따지자면 일주일에 2개소 정도를 여행한 셈이다. 하얀 눈을 뒤집어 쓴 설경을 보려고 찾아간 눈꽃산행지로 연 초의 태백산, 모악산, 덕유산과 연말의 한라산이 있었으며 그 중 한라산의 눈꽃산행이 가장 힘들고 멋있고 아름다웠다. 순수 산행으로 험악한 암릉과 예술적 미를 더한 분재 같은 소나무와 대아호수 풍경을 간직한 운암산이 생각난다. 해남의 바위산으로 암릉과 바위 구름다리와 다도해 풍경까지 갖춘 두륜산, 8개의 바위 봉우리를 넘는 스릴과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는 고흥 팔영산, 태백산맥 고지대에 세워진 풍력발전기들과 푸른 숲과 대관령 목장들이 어울려 그려내는 선자령 등이 기억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