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 있는 건지산공원은 전북대학교 학술림으로 송천동, 덕진동, 인후동, 호성동에 걸쳐 있다.
전북대 후문 도로 건너 맞은편 건지산둘레길 시작점 덕진동 연화마을입구 오른쪽에 ‘길공원’과 넓은 주차장이 있고 중앙에 ‘연화마을’이라 새겨진 커다란 바위 표지석과 왼쪽 숲 입구에 인증함, 둘레길이정표, 안내판이 있다.
마을 입구 도로에서 아름드리 느티나무 숲길로 올라서면 단풍나무 숲이 펼쳐지고 ‘혼불문학공원’이 나타난다. 그곳에는 ‘혼불’ 대하소설의 저자 최명희 묘와 검은대리석 돌들에 혼불소설 중 맛깔스런 글 일부가 발췌되어 새겨져 있어 그의 문학세계를 느낄 수 있다.
단풍나무 숲길은 사시사철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다.
특히, 늦가을이 되면 울긋불긋한 옷으로 갈아입은 단풍숲 속의 찬란하고 화려한 풍경을 보려고 산책하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사람이 만들고 표현할 수 없는 곱고 아름다운 색으로 물든 기간은 숲도 사람도 하나 되어 시인이 된다.
오송저수지는 규모가 크지 않지만 수변데크에서 억새와 갈대, 연꽃, 물고기, 물닭, 오리류 등을 볼 수 있고 개나리, 벚나무, 조팝, 미선나무, 꽃무릇 등의 꽃들과 시간에 따라 수면 위에 비친 하늘과 숲과 온갖 풍경들을 볼 수 있어 참 좋다.
아름드리 편백 숲은 치톤치드향으로 건강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끌어 모은다.
그 숲속 작은 무대에는 가끔 음악회도 열리고 곳곳의 벤치에는 쌍쌍이 또는 그룹으로 앉아 다정한 대화가 그치지 않는다.
동물원육교를 건너 참나무 숲길을 돌아가면 하얀 배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풍경도 볼 수 있고 건지산 정상의 정자에서 가픈 숨도 고를 수 있다.
다시 이어지는 단풍숲길은 초겨울 가까이까지 멋진 단풍을 즐길 수 있다.
이어서 아까시아가 많은 등산로를 걸으면 아까시아꽃 달콤한 향내가 생각나는 길이다.
전북대병원 뒤편 편백숲에 숲속도서관이 있다.
일직선으로 만들어진 데크길과 오르막 데크길을 오르면 운동기구가 있고 그것에 정신을 쏟아 신체를 단련하는 사람들이 있다.
담장울타리가 쳐진 조경단과 임금님숲 등산로에는 비자림이 있어 사시사철 바늘 같은 푸른 잎을 볼 수 있고 나무 기름향도 맡을 수 있다.
실내배드민턴장 앞 건지산로 도로는 씽씽 달리는 자동차 눈치 보며 건너야하기에 건너기가 무섭다.
이곳에도 육교를 시설하여 운동하는 맥이 끊어지지 않길 바래본다.
이어서 넓은 무료주차장이 있는 길공원과 둘레길 시작점 연화마을 입구가 나타난다.
봄 되면 벚나무 가로수의 화사한 모습을 볼 수 있다.
건지산은 전주의 명품 숲이며 보물이다.
사계절 자연을 접하며 그 신비하고 경이로운 생명들을 만나며 그 생기들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그리 높거나 험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산책로와 이정표가 잘 정비되어 있고 어느 시간에도 찾을 수 있다.
건지산을 다 도는데 두 시간 정도 걸리며 울창한 숲길과 낭만적인 호수 길도 걸을 수 있다.
어린이들, 장년들, 노인들 등 마음만 먹는다면, 걸을 수 있는 건강만 허락 된다면 건지산은 항상 찾을 수 있는 이웃과 같은 곳이다.
전주시 제3길로 지정된 코스가 아니더라도 여러 곳에서 올라 와 마음 가고 싶은 곳으로 한 바퀴 돌고 콧노래 부르며 집으로 갔었으나 전북천리길 안내서 따라 걸어보며 그 소감을 적었다.
건지산길 | |||||||||||
별 칭 | 전주시 제3길 | 트래킹일자 | 2022.11.17 | ||||||||
구 간 | 연화마을입구 →혼불문학공원→오송제→편백숲→동물원뒷길 →건지산정상→숲속도서관→조경단→연화마을입구 | ||||||||||
이동 방법 | 자택에서 걸어서 이동 | ||||||||||
걷기 시작 | 09:00 | 걷기 마침 | 11:00 | ||||||||
거리(km) | 9 | 소요시간 | 2:00 | 동행 | 혼자 | ||||||
풍경과 느낌 | 거주지 근처의 공원으로 자주 다니던 숲길이다. 이번에는 전북천리길을 주제로 정해진 코스를 걷다. 울창한 숲 사이로 난 길은 언제나 좋다. 특히, 가을 숲길은 가장 찬란하고 아름답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운 단풍으로 단장한 숲길을 걸으면 어느덧 시인의 마음이 된다.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보여준 숲에게 나는 무엇을 보고 깨달으며 노래할 것인가? 나는 어떤 모습으로 보여질까? 나는 어떤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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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고 | 건지산은 보물과 같은 숲이다. 이렇게 아름답고 좋은 산책길, 운동길, 힐링의 길이 곁에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고 감사하다. 오송저수지 둘레길은 사시사철 낭만과 사색을 준다. 편백숲, 잣나무숲, 단풍숲, 아까시아숲, 참나무 숲 등이 사계절 따라 변함없이 맞아주니 참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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