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 22

행복을 아는 시기

“행복은 지나가고 나야 안다.”라고 합니다. 정곡을 찌르는 말로 받아들이면서 나이 칠십대에 이르러 지나간 때를 회상하며 행복한 시간들을 떠올려 봅니다. 먼저는 교회 성가대지휘자 시절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마음의 소원을 주시고 기도하게 하시다가 직장생활 가운데 교회음악을 공부할 수 있도록 인도하여주시고 숱한 어려움을 헤쳐 나가며 기쁨으로 배우게 하시고 또 지휘자로 섬기게 하셨습니다. 경기도에서 전주로 이사 와서 출석 교회의 찬양대를 맡아 18년 동안 찬양곡을 선곡하며 멜로디와 리듬과 박자를 살피고 곡의 구조와 표현과 지휘기법을 연구하며 가르치고 지휘하였습니다. 수많은 시간과 수고와 노력과 인내로 지켜낸 여정에 함께하시며 힘주시고 인도하신 주님으로 인하여 교회 봉사 중 가장 행복한 시간들 이었고 가슴 뛰는 시..

글쓰기/단상 2023.01.17

람사르습지 운곡습지생태길2코스(운곡저수지둘레길)를 걷다

운곡습지생태길2코스는 전북천리길 4가지 테마길(산들길, 해안길, 강변길, 호수길) 중 산들길에 속해 있는 고창군 제2길의 명칭이다. 이 코스는 운곡저수지를 한 바퀴 일주하면서 안덕제, 운곡서원, 조류관찰대, 용계마을을 두루 거치는 코스다. 또한 이곳은 2011년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운곡습지로 국가생태관광지로 멸종 위기의 야생동물을 비롯한 희귀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로 다양한 생명체들이 내뿜는 강인한 생명력을 느낄 수 있다. 운곡습지친환경주차장(무료)에 주차하고 수변길을 걸으며 겨울 철새들을 관찰하며 안덕제(가시연시험복원지)와 운곡서원을 거쳐 우리나라 최대고인돌(300톤)과 운곡습지홍보관을 보고 ‘소망의 종’에서 인증하고 종소리를 세 번 쳐보다. 운동하는 고령자들 3명을 만나 인사하고 눈길..

하나님의 숨결을 찾아서(열네번째 : 거룩한 성/아담스)

2015년 3월29일 주일은 종려주일이고 바로 고난주간으로 이어지는 사순절 여섯 번째 주일로 할렐루야찬양대 예배찬양은 S.Adams가 작곡하고 B.Treharne가 편곡한 「거룩한 성」입니다. 이곡은 기독교음악사에서 출판한 「명성가 제1집」 P.286에 있는 찬양으로 4/4박자의 다장조 A(1~24마디), B(25~48마디), C(49~88마디)로 88마디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천년 전 예수님이 어린 나귀를 타시고 예루살렘 성을 입성 하시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진 가사를 적어봅니다. 나 어제 밤에 잘 때 한 꿈을 꾸었네 그 옛날 예루살렘성의 곁에 섰더니 허다한 아이들이 그 묘한 소리로 주 찬미하는 소리 참 청아 하도다 천군과 천사들이 화답함과 같이 예루살렘 예루살렘 그 거룩한 성아 호산나 노래하자 호산..

눈 쌓인 선비의길을 걷다

선비의 길은 전북천리길 4가지 테마길(산들길, 해안길, 강변길, 호수길) 중 산들길에 속해 있는 순창군 제3길의 명칭이다. 이 길은 세대를 초월한 선비의 기품을 느끼며 추령천을 따라 유유자적 선비의 마음과 걸음으로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초여름에는 추령천 뚝방길에 심어놓은 이팝나무 가로수의 흰꽃바다로 들어가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시점에 있는 훈몽재는 조선시대 인종의 선생인 김인후가 지은 강학당으로 정철을 비롯한 조희문, 양자징, 변성온 등 당대의 학자들을 배출한 해동 유학의 산실이었다. 데크길에 수북하게 쌓인 눈 속을 한발 한발 내딛기가 힘 들었으나 참고 전진하여 사과정에 이르고 다시 눈길 속을 걸어 사창마을에 있는 대한민국 초대 대법원장을 지낸 김병로(김인후 15대손) 생가를 둘러 보다. 이어..

희망

희망은 한 줄기 빛과 같습니다. 주변이 캄캄하여 도무지 앞길이 보이지 않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쩔쩔매며 한 숨만 쉴 때에 혜성처럼 나타나는 빛입니다. 그 빛은 유일한 인도자요, 의지하는 힘입니다. 현재의 형편이 암울하고 의미 없는 것처럼 보여도 유일하게 보이는 출구입니다. 그것은 긴 터널의 출구와 같습니다. 희망은 처음과 같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처음 것은 소중한 순간입니다. 좀 어설프고 어리게 보여도 당사자에게는 대견하고 소중한 시간입니다. 사람은 처음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첫 사랑, 처음 만남, 첫 경험, 첫해, 첫날 등 모두 소중합니다. 희망은 이와 같습니다. 희망은 생명과 같습니다. 생명은 성장하고 자랍니다. 생명은 살아 움직입니다. 생명은 그 자체만으로도 경이롭습니다. 희망의 반대..

글쓰기/단상 2023.01.10

무인지경 흰 눈속의 옥정호마실길을 걷다

옥정호마실길은 전북천리길 4가지 테마길(산들길, 해안길, 강변길, 호수길) 중 호수길에 속해 있는 임실군 제1길의 명칭이다. 옥정호주차장(국사봉)에 도착하여 우선, 붕어섬 전망대로 올라가다. 쌓인 눈이 녹으면서 빙판이 되어 미끄럽지만 하얀 눈을 뒤집어 쓴 붕어섬과 주변의 멋진 경관을 안보고 마실길로 갈 수 없었다. 붕어섬출렁다리와 붕어섬의 풍경은 아름답지만 옥정호 물이 너무 말라 안타깝다. 요산공원 가는 마실길은 아무도 다니지 않았던 눈길로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발목 위까지 푹푹 빠져 앞으로 나가기 힘들다. 그렇지만 붕어섬출렁다리를 가까이서 한 눈에 볼 수 있는 데크전망대가 있다. 요산공원 나뭇가지마다 수증기가 얼어붙은 상고대가 장관이다. 파란 하늘과 하얀 상고대가 어울린다. 입석마을에서 수변데크를 따라..

하나님의 숨결을 찾아서(열세번째 찬양 : 하나님이 세상을 사랑하사/쉐이커)

2015년 3월22일 주일은 사순절 다섯째 주로 할렐루야찬양대 예배찬양은 W.A.Shawker가 작곡한 「하나님이 세상을 사랑하사」입니다. 이곡은 기독교음악사에서 출판한 「명성가 제1집」 P.299에 있는 찬양으로 3/4박자의 내림라장조 A(1~34마디), B(34~62마디), C(62~98마디)로 구성되며 전체 98마디로 되어 있습니다. 그 가사는 요한복음 3장16절로 다음과 같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독생자를 주셨으니 하나님이 사랑하사 독생자 주셨으니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으리라 주 십자가에 달리시며 강도에게 하신 말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가 있으리 주가 그의 자년들을 길이 축복하시고 너의 쓸 것 미리아사 풍족하게 주시리 주가 십자가에 달려 ..

관아원림의 상징, 남원 광한루원

광한루원(명승 제33호)은 전북 남원시 천거동에 위치한 관아원림의 상징이다. 남원은 의 배경이 된 고장으로 남원시 들어가는 입구의 ‘춘향이 눈물방죽’을 시작으로 광한루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춘향을 상징한다. 이 지방에 전해지는 판소리와 국악의 중심에도 춘향이 자리하고 있다. 광한루원은 조선시대 지방관아에서 조성한 관아원림을 대표하는 고정원으로 우리나라 조경사에서 매우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곳은 1419년 황희가 ‘광통루’라는 작은 누각을 지어 산수를 즐기던 곳이었으나 세종조에 정인지가 누원의 경치를 보고 감탄하여 마치 달나라의 미인 항아가 살고 있는 월궁의 ‘광한청허부’와 같다고 하여 광한루로 이름을 고친 것이라 한다. 그 후 남원부사로 부임한 장의국은 광한루를 중수하고 요천의 맑은 물을 끌어들여 은..

여행 2023.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