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 22

숲을 통해 보는 행복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숲이란 단어는 행정 용어로 산림(山林)과 같은 말로써, 수풀이 줄여서 된 순수한 우리말입니다. 이 숲은 고명한 의사도 치료약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녹색물결이 일렁이는 이곳을 찾으면 행복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이 우리 몸에 쏟아지고, 각종 질병에 대한 면역력이 높아지며, 마음을 억압하는 울증(鬱症=우울증)이 사라진다고 합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우리 주변에서는 심신(心身)이 병들어 삶이 곤고해지면 마지막 수단으로 산림이 우거지고 맑은 물이 흐르는 경치 좋은 산속으로 들어가서 요양을 하곤 하였습니다. 그리고 사람 구실 못했던 사람이 수년 뒤 건강한 모습으로 고향에 돌아가는 것을 보아 왔습니다. 다만, 우리가 특별한 관심을 갖지 않고 지나쳐 버렸을 뿐이라 생각합니다. 숲이 ..

글쓰기/단상 2023.01.03

천년의 기다림, 정읍사오솔길1코스

정읍사오솔길1코스는 전북천리길 4가지 테마길(산들길, 해안길, 강변길, 호수길) 중 산들길에 속해 있는 정읍시 제1길의 명칭이다. 정읍사(井邑詞)는 현존하는 유일한 백제가요로, 고려와 조선시대까지 속악의 가사로 불려졌다. 〈고려사〉와 〈동국여지승람〉에 노래의 제작경위가, 〈악학궤범〉 권5에 가사가 기록되어 있다. 〈고려사〉에 의하면 정읍의 한 행상인이 행상하러 나갔다가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자 그의 아내가 망부석에 올라가 남편이 돌아올 길을 바라보며 혹시 밤길에 해를 입지나 않을까 염려하여 지어 부른 노래라고 한다. '어긔야 어강됴리 아으 다롱디리'나 '어긔야' 등의 여음이 있으며 형식은 3연 6행이다. 기상 예보은 눈이 많이 오지 않는다고 하여 집을 나섰으나 정읍행 버스 안에서 차창 밖을 보니 많은 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