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단상

행복한 시간

산애고 2021. 1. 22. 13:27

여론조사(輿論調査)에 의하면 사람들이 느끼는 행복한 시간은 하루의 일이 끝나는 저녁때라고 합니다. 또 일주일에서는 주말의 시간이 가장 행복한 시간이라고 합니다. 하루의 일이 끝나면 편히 쉴 수 있습니다. 바쁘게 일하고 퇴근하는 시간이 되면 가정을 향하여 달려가는 자동차의 행렬이 꼬리를 물지 만 운전자의 마음은 한없이 설레 입니다. 아내가 저녁을 준비하고 기다리는 가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귀여운 자녀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 미혼자들은 친구와 만날 수 있고, 교제할 수 있고 또 애인(愛人)과 소중한 시간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터전이 되는 가정이 깨지거나 무너지는 일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실제로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면 아내와 같이 식사를 하면서 오늘 한 일을 서로 이야기하며 대화하는 평범(平凡)한 시간이 보통입니다. 이 평범한 시간들이 행복한 시간임을 알아차리려면 상당한 연륜(年輪)과 정신적 혜안(慧眼)이 필요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러한 시간들을 가지고 싶어 하지만 생활전선에서 정신없이 일해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몸이 건강하지 못하여 병상에서 신음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마음의 상처로 사람과 교제하지 못하고 마음 문을 닫고서 컴퓨터 이메일과 메신저로 디지털 소통으로 마음을 달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온갖 스트레스와 답답한 이야기가 진실을 바탕으로 하지 않는 인간관계를 통한 소통이 아니면 해소되지 않습니다.

외로움과 갈증(渴症)은 바로 소통의 목마름입니다.

 

영혼(靈魂)의 목마름도 있습니다. 하나님과 대화 부재에서 오는 불통의 결과입니다. 사람의 혈액이 온 몸을 순환하면 그 사람은 건강합니다. 혈액순환(血液循環)을 통하여 산소와 영양이 공급되고 노폐물이 제거되어 모든 세포는 살아 움직이며 제 역할을 합니다.

믿음의 사람은 기도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과 교제합니다. 하나님이 회복시키신 하나님의 형상이 이러한 소통 가운데 죄와 세상의 오염(汚染)에서 깨끗하여짐을 받고 영혼의 성결(聖潔)을 유지합니다.

 

사람과 관계에는 가식(假飾)이 너무 많습니다. 마음이 불편하여도 웃는 낯으로 대하여야 하고, 마음에 깊이 묻어둔 속내를 아무에게나 열어놓지 못하면서 사람과의 관계에 따라 가면을 벗어 놓습니다.

그러나 속마음을 그대로 드러내놓을 수 있는 친구가 과연 몇이나 될까요? 만약 서로 간 올바른 소통과 공유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오해로 인한 갈등과 상처로 이어지고 그 다음은 마음의 문을 닫고 경계의 눈초리와 보호막에 머무르는 현실입니다.

하지만, 한 사람이라도 진실한 교제가 이루어진다면 그로인한 아름다운 공명(共鳴)을 이룰 수 있습니다. 음악에서 독창의 아름다움도 있지만, 듀엣의 아름다운 하모니도 있습니다.

아름다운 공명은 서로의 마음속에 깊은 울림을 공유(共有)하여 건강하고 진실한 우정(友情)을 나누며 살맛나는 인간관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행복(幸福)은 감사에 비례합니다. 평범한 가정생활이 행복입니다. 늘 대하는 소박한 밥상이 육체의 건강을 도모합니다.

진실한 대화를 나누는 친구가 행복한 인간관계입니다.

하나님과 소통하는 성도가 행복한 신앙인입니다.

행복한 시간은 이들 편입니다. 무지개를 따라 잡으려 하지만 행복의 실체를 알지 못하고 헛되고 헛된 허상(虛像)을 쫓아가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성경 전도서에서 솔로몬이 이야기한 말씀이 머리에 떠오릅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을 누리는 것이 하나님이 허락하신 최고의 복()”임을 말입니다.

즐거움을 누리는 것이 기쁨이요, 행복이기에 성경은 항상 기뻐하라.”고 하시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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