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선입관(先入觀)이 있습니다. 이 선입관은 대인관계에 있어 판단의 기본 토대(土臺)가 되며 또 누구나 가지고 있습니다. 단지 선입관이라는 필터의 망(罔)이 촘촘하거나 성기거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이 선입관은 사람의 성장(成長) 과정이나 생활 가운데 얻어진 정보의 저장에 따라 자동적으로 일어납니다. 여러 번의 경험과 습득된 지식 등은 사람의 머릿속에 들어가 고정관념(固定觀念)으로 자리 잡게 된다고 보겠습니다.
예를 든다면 관상(觀相)에 대하여 지식이 있는 사람은 처음 사람을 대할 때 관상에 근거한 선입관을 가지고 사람을 대할 것입니다. 불행한 결혼생활이나 기억조차 하고 싶지 않은 나쁜 경험(經驗)을 가지고 있다면 대인관계에서 무척 조심하며 비슷한 일이 발생할 때 과거 경험에 의지하여 판단(判斷)하기 쉬울 것입니다.
문제는 선입관이 편견(偏見)을 가지게 하고 또 진실(眞實)을 가로 막는다는 것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선입관을 사용하면 대체로 판단하기도 쉽고 말하기도 쉽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할 때 실수(失手)를 하거나 본의 아니게 오해(誤解)를 하거나 또 인간관계의 파괴(破壞)를 가져오는 중대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지레짐작으로 판단하고 그 결과를 미리 말하여 실수할 때가 있었거나 잘못 판단하고 말하지 않고 있다가 그 결과를 보고 말 안하기를 잘했다고 가슴을 쓸어볼 때가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말을 적게 하고 어떤 사실을 참고 그 결과를 기다린다는 것이 참으로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사람은 일상생활에서 많은 말을 주고받으며 사는 것이 정상(正常)이지만, 헛된 말이나 독이 되는 말이나 남을 판단하는 말과 비방하는 말 등을 분별(分別)하며 자제(自制)한다는 것이 지극히 어렵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소통(疏通)은 말이 통하고 상식(常識)이 통하며 또 마음이 통하는 일일 것입니다.
어떤 목사님은 말이 통하는 여자 분과 결혼하였다고 들었습니다. 사람이 일평생 살아가면서 말을 않고 살수는 없습니다. 이 말 속에는 그 사람의 사상(思想)과 마음, 생각, 뜻 등이 들어있어 의사소통의 필수 요건입니다.
사람은 일정량의 말을 하지 않으면 병(病)이 온다는 말도 있습니다. 마치 사람 신체(身體)에 피가 돌지 않으면 이상이 오듯이 말의 소통은 아주 중요합니다. 말의 불통은 의사전달의 불통이요, 인간관계의 단절(斷絶)과 파괴로 이어집니다.
바람직한 소통의 방편(方便)으로 각자의 선입관을 전혀 버릴 수는 없지만, 우리 자신이 불완전한 인간임을 기억하고 선입관의 불완전함도 기억하며 진실을 찾기에 게을러하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사람마다 장점과 단점이 있습니다. 그 사람이 어떤 의지(意志)를 가지고 평소에 살아가느냐는 이러한 판단의 좋은 근거(根據)가 됩니다. 좋은 열매는 반드시 좋은 나무에서 열린다는 성경의 가르침은 진리(眞理)입니다. 나무를 판단하는 기준(基準)입니다.
한 부분 또는 몇몇의 부분을 보고 나무를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줄기 되는 사상과 행실이며 삶 가운데 맺는 열매 등을 종합적으로 살핀다면 거의 정확한 판단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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