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산은 해발 1,241m로 밀양시, 울산광역시, 청도군에 걸쳐 있었고 주변의 운문산, 천황산, 고헌산, 신불산, 간월산, 영축산 등과 함께 태백산백 남쪽 끝을 형성하면서 “영남의 알프스”로 불리어 지고 있었습니다.
이곳 이정표는 운문산 5.6km를 알려주고 있어서 이곳 능선을 따라 운문산까지 다녀가리라 마음먹고 헬기장을 지나 능선을 탔습니다.
진달래는 아직도 싱싱하였고 분홍 꽃잎을 활짝 터뜨려 불어오는 바람에 마구 웃어주는 느낌이었습니다.
능선에 서니 거대한 암봉의 옆모습이 우람하였고 맞은편 천황산과 얼음골이 손에 잡힐 듯 보였으며 한 뼘쯤 자란 야생화들이 사랑스럽게 보였습니다.
한참을 가다가 사람들 소리를 듣고 가까이 가보니 울산에서 운문산을 거쳐 가지산을 가는 등산객 4명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혼자 걷다가 사람을 만나면 반가워서 인사를 하곤 합니다.
능선이 끝나는 지점에 1080 이란 팻말을 나무에 매여 놓은 것을 보고 해발고를 알 수 있었으나 이제부터는 아랫재를 향하여 한참을 내려갔습니다.
산배나무 여러 그루가 하얀 꽃을 눈부시게 피우고 있었습니다.
지친 다리를 끌다 시피 겨우 걷다가 보라색 각시붓꽃을 보고 마음이 기쁘고 위로가 되었습니다.
14:25 마침내 운문산(1,188m)에 도착하여 표지석을 배경으로 셀카봉으로 인증샷을 하였습니다.
함화산을 거쳐 험하고 바위투성이 급경사 길을 걸어 석골사를 지나 원서버스정류장에 도착하여 무리한 산행의 위험함을 깨닫고 그 가운데서도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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