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산을 다녀 온지 하루 만에 또 산행한다는 것이 육체적으로 무리가 되며 남이 볼 때 이해가 잘 되지 않은 줄을 알면서도 금오산을 다녀오고 싶은 마음에 끌려 집을 나선 것입니다.
세상 말로 하면 미친 짓입니다.
이렇게 미치지 않고는 어느 것 하나 이룰 수 없는 것이 또한 세상입니다.
집 앞 김밥 집에서 김밥 한줄(1,500원)을 사서 배낭에 넣은 것과 간식으로 사과 한 개와 떠먹는 요구르트, 오예스, 삶은 계란 2개를 챙겼기에 김밥은 한 줄만 구입하였습니다.
전주시외버스터미널에 08:00 도착하여 전주→구미행 직통버스표(12,500원)를 구입하였습니다.
10:55 차는 2시간 20분 만에 구미종합터미널에 도착하였습니다.
터미널 앞에서 택시로 금오산도립공원입구로 가는 도로변에 아름답고 커다란 금오호가 있었으며 수변산책로는 운동하는 사람들이 곳곳에 있었습니다.
이윽고 금오산도립공원 공영주차장에서 내려 이곳에서 백 미터를 걸어 금오산케이블카매표소로 갔습니다.
편도 5천원에 표를 구입하여 3층으로 가니 막 케이블카가 떠납니다.
케이블카 운행은 15분 간격으로 운행되고 있기에 다음 케이블카를 기다리면서 알아보니 삭도 길이 805m로 6분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11:30 직원 외 나 혼자서 케이블카를 타고서 상부정류장으로 향하며 금오산 풍경을 감상하는 중 금오산성 위를 지나자 어느덧 정류장에 도착하였습니다.
11:40 산행을 시작하여 돌계단을 걸어 약 300m쯤 올라가니 대혜골 28m 높이에서 떨어지는 대혜폭포가 얼음으로 뒤덮인 빙벽을 이루어 장관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수량이 많으면 그 모습이 웅장할 것 같았습니다.
이제 나무계단이 가파르게 이어지는 깔딱고개 입니다.
숨을 헐떡이다 잠시 쉬기를 반복하며 수백계단을 올라서니 반석위에 조망점이 있어 그리고 가서 파란 물이 주변의 산림과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 금오호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올라가는 등산로는 지그재그로 나있었으나 경사가 급하고 바위와 돌계단의 연속이었습니다.
해발 800m쯤부터 계단에는 적설된 눈이 얼음이 되어 상당히 위험하여 조심조심하며 올라갔습니다.
해발 950m쯤에 물먹는 급수대가 설치되어 있었고 이곳에서 조금 올라가니 거대한 약사봉 암봉이 나타났습니다.
전파 기지국을 끼고 50m쯤 올라가니 정상이 보입니다.
13:30 금오산 정상 현월봉(976m)에 도착하였습니다.
조금 아래에서 보니 약사봉 암봉이 보이고 구미시가 내려다 보여서 스틱을 양손에 들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현월봉은 2014년 9월에 비로소 개방되었으며 그 이전에는 미군기지국이 있었다고 표지석 뒤에 적혀 있었습니다.
하산하는 길은 마치 달리기하듯이 내려갔습니다.
전주 가는 차 시간이 15:10 뒤에는 18:30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구미종합터미널에서 전주 가는 버스를 마냥 기다릴 수 없어 16:15 서대구행 버스(3,700원)로 서대구시외버스터미널에 17:00 도착하여 바로 전주 가는 표를 구입하여 17:00 출발하는 직통(11,900원)에 아슬아슬하게 승차하였습니다.
대중교통으로 명산을 찾으면 반드시 차 시간을 염두에 두고 산행을 하여야하는 교훈을 받은 산행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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