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正體性 identity)이란 사물 본디의 형체가 갖고 있는 성격을 말한다. ‘identity’란 단어가 ‘확인하다(identify)’란 말에서 유래했다는 사실은 정체성이 자기가 아닌 남에 의한 확인과 증명을 통해 형성되는 것임을 말해 준다.
이 말을 쉽게 말하자면 네가 누구냐?, 정체가 무엇이냐? 어떤 존재이냐를 나타내는 말이다.
다른 말로 표현한다면 나의 자화상(自畵像)이다. 자신의 모습은 환경과 밀접한 관련을 가진다.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를 주(主)로 고백하며 그 분을 하나님의 아들로 믿는 자이다.
하나님의 주권(主權)을 믿고 따르는 자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은 하나님의 자녀요, 하나님의 백성이며 하늘의 시민권자이다.
소속감은 정체성의 또 다른 표현이다.
미국의 다큐영화 쿤타킨테의 「뿌리」는 한 흑인이 자기의 조상을 추적해보니 아프리카에서 팔려온 노예임을 밝힌 영화로 감명 깊게 보았던 적이 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께 소속된 자들이다. 그 뿌리가 하나님이시다.
창세전에, 우주만물이 창조되기 전에 하나님의 계획 속에 있었고 때가 되어 하나님이 부르시고 하나님의 자녀 삼아주신 자들이 그리스도인이다.
성경은 이에 대하여 “찬송하리로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우리에게 주시되 곧 창세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엡1:3~5)라고 말씀하신다.
자부심(自負心)은 정체성의 또 다른 표현이다.
어떤 서울대학교 출신의 사람은 학교를 상징하는 바클의 허리띠를 항상 바지를 입을 때마다 차고 다닌다고 합니다. 이런 모습은 이 사람의 자부심을 단적으로 표현하는 행동일 것이다.
그리스인으로서 나는 자부심을 가지고 사는가? 나는 자신감을 가지고 긍지와 용기로 주어진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스스로 자문해 보아야 할 것이다.
세상 끝 날까지 항상 함께 있는 하나님이 계시기에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아야 하겠다.
사명감은 정체성의 또 다른 표현이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모든 만물은 제각기 할 일, 사명이 있다. 창조주께서 아무 쓸모없는 그 어떤 것도 지으시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성경은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의 찬송을 부르게 하려 함이니라,”(사43:21) 말씀하신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창조된 자들이다.
기업들은 소비자들의 정체성을 파고든다. 똑같은 상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동질감을 느끼도록 해 회사의 신뢰도를 높이려고 소비자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다.
세계화하는 온갖 현상을 일어나게 하여 우리가 사는 세계에서 삶의 터전이 모조리 허물어져 가게 하지만 새로운 경계가 생겨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정체성의 확립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확고한 정체성은 소속감, 자부심, 자신감, 사명감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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