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가 직장에서 여름휴가를 내어 집에 있게 되자 손주들을 돌보던 아내도 자동휴가로 모처럼 둘만의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장마 폭우와 부부 건강검진이 끝나자 남해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2023. 7.27(목) 아침 7시 출발을 목표로 서둘렀다. 애마를 몰고, 전주 동부대로를 타는 중 아내가 핸드폰을 집에 놓고 왔다고 한다. 남자는 보통 재촉하며 재빨리 행동에 돌입하지만, 여자는 식사준비와 마무리, 화장, 집 창문 단속 등으로 허둥대다 보면 이런 경우가 생긴다. 하지만 부부가 같이 행동하므로 가족들 연락은 문제가 안 되고 단지, 조금 갑갑할 뿐이었다.
우리는 완주순천고속도로와 남해고속도로를 거쳐 하동IC로 나와 노량대교전망대로 갔다. 주차장에 차를 놓고 굴다리 아래 통로로 50m쯤 가자 홍보관이 나타나 그 안으로 들어갔다. 하동군과 남해군 홍보 부스와 특산품판매점, 이순신장군 노량해전 소개, 노량대교 시공과정 홍보관을 둘러보고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어서 밖으로 나와 홍보관 위로 만들어진 데크계단 5층을 오르니 전망대이다. 왼쪽으로 남해대교와 오른쪽으로 노량대교가 한 눈에 들어오고 파란 바다 위로 크고 작은 섬들 풍경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노량대교전망대에서 조금 떨어진 하동케이블카정류장으로 이동하였으나 캐빈당 10명 정원이라 다른 팀과 함께 7명이 캐빈에 탑승하였다, 안개가 무럭무럭 바다에서 금오산(849m)으로 피어올라 시야가 깨끗하지 않았지만 케이블카 2.6km 거리를 15분쯤 걸려 상부정류장에 도착하였다. 상부정류장전망대와 짚라인상부전망대 그리고 포토존을 두루 거쳐 금오산하늘길(둘레길) 1.2km를 돌면서 4곳 전망대에 들렸으나 아직도 안개가 오락가락하여 안내판 사진에 표시된 지리산, 백운산, 섬진강, 남해 등의 멋진 풍경을 보지 못했다. 무척 아쉬웠다.
남해대교를 거쳐 남해읍에서 삼동면 물건리 독일마을로 진입하자 우선 게스트하우스가 눈에 들어오고 독일맥주, 빵 등을 파는 상가가 이어졌다. 주차장에서 독일광장 가는 길에 ‘독일마을’ 표지석에는 “너무 가난했던 1960-1970년대 가족부양을 위해 떠났던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 이름”이 새겨져 있고 2015. 7.16 준공일자로 적혀있었다. 독일마을은 상업화 되어 관광객들로 넘쳐났다.
물건리 ‘어부방조림’은 천연기념물제150호로 지정된 숲이다. 이 숲은 바닷물이 넘치는 것과 농지와 마을을 보호하기 위하여 17세기에 만든 인공 숲으로 길이 750m에 이르며 물고기가 모여드는 역할도 하고 있어 어부방조림으로 지정되어 있었다. 오래되고 울창한 숲 속으로 나무 데크길이 나 있고 숲 그늘 아래에서 바라보는 푸른 바다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물미해안전망대는 언덕 위에 원형 3층으로 입장료가 8,000원이다. 어떤 남자와 딸이 안전장치를 하고서 둥근 원형 전망대를 돌고 있다. 입장하지 않고 푸른 바다 왼쪽(물건리 어부방조림 방향) 풍경과 오른쪽(미조항) 풍경을 감상하였다.
미조항으로 가서 갈치조림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길가 포토존에서 미조도, 팥섬 풍경을 보고 설리스카이워크로 갔다. 푸른 바다와 섬(조도, 호도 등)들, 송정솔바람해변이 한 눈에 들어왔다. 관광객들이 대부분 스카이워크 유리 길은 무서워서 다니지 않고 나무 데크길로만 다녔다. 제일 끝에 있는 그네는 운영하지 않고 묶어 두었다.
그래도 보물섬 남해의 볼거리 중 하나다.
하얀 백사장과 완만한 바다와 푸른 소나무 숲이 그려내는 상주해수욕장은 폭염을 쫓는 피서객들로 북적거린다. 멀리 금산의 우람한 바위들이 위엄을 더하여 멋진 풍경을 선사한다.
비록 드라이브 위주 명소 탐방과 불볕더위로 나들이가 쉽지 않았지만 서로 도란도란 이야기 하며 멋진 풍경 보고 누리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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