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단상

의사소통의 두 축

산애고 2022. 9. 7. 06:00

 

사람의 생각, 느낌 따위를 목구멍을 통하여 조직적으로 나타내는 소리를 말합니다. 또한 사람과 사람이 의사(意思)를 표현하여 상대방의 생각과 느낌을 알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인 의사소통 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물론, 사람의 표정과 몸짓, 손짓 등이 언어의 표현 수단이 되기도 하지만 말의 보조적 표현으로 더 사용되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말은 쉽게 기억 속에서 사라지는 속성을 가지고 있으며, 즉흥적 응답(應答)으로 실수할 경우가 많다는 약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은 말과 같이 어떤 생각이나 말 따위의 내용을 글자로 나타낸 것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의사소통을 표현하는 훌륭한 수단입니다. 말은 순간적이나 글은 영원하다는 서로 다른 성격(性格)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일은 반드시 문서(文書) 남기고 있습니다. 국가와 국가 간의 협정이나 부동산 매매계약, 고용계약 등 중요한 약속과 약정은 법률적 효과를 발생시킬 목적으로 문서화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말과 글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도구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우리말과 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바로 문화민족의 지표가 되어 가슴을 펴고 미래를 펼쳐갈 수 있다고 생각하며 그 기초가 바른 국어생활이라 생각합니다.

 

한글(주시경 선생 처음 사용)은 우리나라 고유 글자의 이름입니다. 조선시대 제4대 임금 세종 28(1446) 음력 9월 상한에 훈민정음이란 이름으로 국자(國字)로서 반포된 것으로, 처음에는 자모가 28자이었으나 현재 24자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누구나 쉽게 배워 생각과 뜻을 표현할 수 있는 우리말이 있다는 것에 우선 감사합니다. 세계 언어는 3만여 종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UNESCO, 국제연합 교육 과학 문화기구)가 세계 언어 중 문자 6개를 남긴다면, 그 첫 번째에 한글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인도네시아 찌아찌아족은 한글을 공식문자 언어로 사용하고 있으며, 세계 48개 지역에서 한글이 사용되고 있다 합니다. 또한 UN의 공용어 지정 추진과 몽골의 제1 외국어가 한국어로 되어있으며, 세계적 성악가 조수미의 인터뷰는 한국어로 진행한다는 가슴 뿌듯한 사실도 있습니다. 우리말의 우수성은 자연어와 유사하고, 배우기 빠르며, 정보 전달력이 뛰어나고, 과학적이라 합니다. 참 자랑스럽습니다. 더욱이 우리나라에서 38$ 상금으로 유네스코에 세종대왕 문맹퇴치상을 만들어 시상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일본은 과거 우리나라를 침략하여 식민지화할 때 우리말과 글을 쓰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즉 한국인의 정신(精神)을 빼앗고 일본의 허수아비로 만들려고 했습니다. 우리말을 마음대로 사용하고 우리글을 마음대로 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커다란 축복이요, 소중한 자산임을 깨닫습니다. 성경에 보면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토해낸다.’ 라고 합니다. 의도적으로 꾸미지 않는 이상, 말은 그 사람의 생각을 표현하고 있기에 올바르고 교양 있는 언어생활이야말로 자신의 인격을 그대로 나타낸다고 보겠습니다. 글은 읽어보고 다듬어 내놓기에 오류와 실수가 적지만, 말은 두 번, 세 번 생각하고 말하지 않는 이상 실수가 많을 것입니다. 표준화된 바른 국어생활은 그 사람의 신분과 인격 그리고 지적능력은 물론 그리스도인임을 나타냅니다. 또 명확하고 교양 있는 의사소통(意思疏通)을 이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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