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친구를 만나면, 남자들은 웃으면서 서로 손을 내밀어 손을 맞잡는 악수(握手)를 합니다. 남자들의 흔한 인사법입니다. 남자와 여자 사이에도 동창이거나 친한 이웃이거나 신앙생활을 같이 하는 교인일 경우 반가움을 표시하는 악수를 합니다.
악수는 인사, 친애, 화해, 감사 등의 뜻을 나타내는 사람들 간의 스킨십입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되면 어린 손주들이 무척 귀엽고 사랑스러운 존재가 됩니다. 손주들의 머리를 쓰다듬어 사랑을 표현하기도 하고, 안아 주기도 하며 어깨를 토닥여 주기도 합니다. 경제적으로 어렵고 힘든 시기에는 모르는 사람들도 귀여운 어린아이를 보면 이러한 스킨십 하는 것을 이상하게 보지 않았으나, 살기가 나아지고 공부를 많이 하여 지식이 보편화된 현대는 꿈같은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요즈음 아파트 단지나 엘리베이터 안에서 영유아나 어린이들을 만나면 손을 흔들거나 웃음으로 귀여움을 대신 합니다.
어느 여성지에 실린 글에 아내들의 행복한 순간이, 아내가 된장국을 끓이고 있는데 남편이 뒤에서 포옹해 주는 순간이라고 합니다.
TV 명화극장을 보면, 슬픔과 낙심에 젖어 울고 있을 때 잠시 포옹하여 위로와 격려를 표시합니다. 포옹은 정신적으로 위기에 처한 사람에게 큰 효과를 나타낸다 합니다.
상대편 손을 잡고 ‘존경’의 표시로 손에다 키스하여 주기도 합니다. ‘우정’의 표시로 상대편 이마에 키스하여 주기도 합니다. ‘감사’의 표시로 상대편 뺨에 키스하여 주기도 합니다. 남녀 간에 ‘사랑’을 표현하는 입술의 키스도 있습니다.
성경 누가복음에는 “죄를 지은 한 여자가 향유 담은 옥합을 가지고 와서 예수의 뒤로 그 발 곁에 서서 울며 눈물로 그 발을 적시고 자기 머리털로 닦고 그 발에 입 맞추고 향유를 부으니, 여자에게 이르시되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눅9:36〜50)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여인이 눈물로 예수님의 발을 적시며 입 맞추고, 값비싼 향유를 부은 스킨십 사건은 정말 감동적입니다. 그 결과 죄 사함과 평안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스킨십은 이미, 인간의 삶에 깊이 존재하고 있으며 감정을 표현하는 수단입니다. 각박하고 힘든 세상에서 적절한 스킨십은 의사소통과 공유를 넘어 살맛나는 세상을 체험하게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