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단상

다름과 틀림

산애고 2021. 2. 7. 19:04

자연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四季節)을 가지고 있으며 그 계절은 고유한 날씨와 특성(特性)으로 저마다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혹자는 무덥고 뜨거운 여름을 싫어하거나 아니면 매섭고 추운 겨울을 싫어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뜨겁게 달궈진 태양빛에 열매는 성장하며 익어가는 것이 순리(順理)입니다. 또 겨울의 휴면(休眠)을 통하여 꽃눈이 형성되고 다음 해 생명의 부활(復活)을 준비합니다.

이와 같이 사계절은 제각기 기후도 다르지만 그 계절이 아니면 안 되는, 창조주로부터 명령받은 역할(役割)이 있습니다.

 

사람은 피부색깔에 따라 백인종, 황인종, 흑인종으로 나누어집니다. 즉 피부색(皮膚色)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물 안 개구리 같은 시각은 넓은 세상의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자신과 틀리다라는 편협(偏狹)한 마음으로 상대방을 나쁘게 볼 수도 있습니다.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과 가치관(價値觀)이 다르고, 관심사와 흥미(興味)가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서로 다름의 다양성(多樣性)은 서로에게 배울 점을 제공하고 나름대로의 독특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어 퍼즐처럼 잘 맞추어 조화(調和)를 이룬다면 아주 건강한 사회(社會)를 만들 수 있다고 봅니다. 이러한 조화를 이룰 때 관계(關係)라는 유기적 공감사회가 이루어 질 것입니다.

 

사실 다름을 인정(認定)할 때 마음도 편해지고 관계도 편해집니다. 다름을 인정하지 않을 때 상대방과 관계는 서먹서먹하고 껄끄럽습니다. 서로 만나거나 부딪치는 것조차 매우 불편합니다.

유일한 해결책은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람마다 제각기 관심(觀心)이란 영역으로 자신의 울타리를 두르고 자신의 관심에 맞는 것이면 쉽게 받아들이고 교제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듣지 않거나, 모른 척 하거나 심지어 배척(排斥)하기도 하는 것이 우리의 모습입니다.

속담에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보낸다.”라는 말이 관심에 대한 우리의 오랜 습관을 잘 나타내고 있다고 봅니다.

 

우리는 매일 삶 속에서 수많은 정보(情報)를 접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시각과 청각 그리고 촉각 등 오감(五感)을 통하여 들어오는 수많은 정보를 뇌에서 검열하여 소음으로 처리하거나 소중한 정보로 처리하는 여부는 관심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습니다.

공부하는 학생은 공부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고, 장사하는 사업가는 이익이 나는 사업의 정보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듯이, 어디에 관심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소중한 정보가 되기도 하고 소음(騷音)이 되기도 합니다.

관심은 자연스럽게 선택적으로 들으며 따르게 하고 집중(集中)하게 되어 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다른 말로, 사람은 본인이 듣고 싶은 것만 듣는다고 해도 틀리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여기에서 흔히 오해(誤解)가 생긴 것을 보아 알 수 있습니다.

관심이 아니면 집중하지 않으므로 흘려듣거나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보내는 데도 상대방은 자신의 관점에서 이야기하고 상대방이 들었다고 생각하기에 나중에 엉뚱한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런 일은 누구나 주변(周邊)에서 발생하는 흔한 일입니다.

 

나와 너의 사이에 존재하는 차이(差異)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사람을 신뢰하지 못하며 의심하고 일부러 거짓말을 한다고 오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흑백논리의 틀림이 아니라 인격존중의 차이를 인정하고, 진실한 마음의 주고받음만이 소통(疏通)으로 연결될 것입니다.

틀림의 최종 심판(審判)은 재판(裁判)으로 가려질 것입니다.

인간사회에서는 정당한 재판만 있지는 않겠으나 인간의 창조주요 생사화복을 주시는 하나님은 세상의 마지막 공정한 재판장이십니다.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통하여 틀림을 가려내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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