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사람이 가지고 있는 사상과 감정을 표현하고 의사를 전달하는 수단과 체계”입니다. 날마다 생리적으로 일정부분의 말을 하지 못하면 병(病)이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남자보다 여자는 말을 많이 합니다. 남자 편에서 들으면 여자들은 시시콜콜한 이야기도 아주 재미있게 말하고 헤어질 때는 아쉬워합니다. 가정에서 일반적으로 여자가 전화 통화도 더 많이 하고 또 오래합니다.
일반적으로 항상 대화하는 사람은 우울증(憂鬱症)이나 자폐증(自閉症)이 없다고 보겠습니다. 그럴 바에는 아예 좋은 친구를 사귀고, 좋은 화제로 대화(對話)하여 우정을 쌓으며 사는 재미를 나누는 것이 더 유익할 것 같습니다.
우리가 나누는 언어(言語)는 그 질에 따라 여러 종류로 분류될 것 같습니다.
첫째로 ‘쓴 소리’입니다. 자신의 잘못된 점이나 부족한 점 등 아픈 곳을 찌르는 말입니다. 주로 라이벌이 쏟아내는 말입니다. 지위가 높고 명성과 권력이 있는 자 일수록 쓴 소리 듣기가 거북할 것입니다.
그러나 새겨듣고 자신을 성찰하는 기회로 삼는다면 훌륭한 기회의 선물이 되겠습니다. 누구나 쓴 소리 듣기 싫어하지만 생각만 바꾼다면 ‘충고(忠告)’가 될 수도 있습니다.
둘째로 ‘헛소리’입니다. 어쩐지 믿기지 않는 소리입니다. 허황된 꿈을 쫒아 내는 소리입니다. 개꿈을 꾸면서 무슨 소리인지도 모르고 질러대는 소리입니다. 병을 앓고 있으면서 고열에 시달려서 또는 정신을 잃고 중얼거리는 소리입니다.
그와 비슷한 ‘딴소리’도 있습니다. 상대방이 질문하는 말에 전혀 상관없는 대답을 하는 소리입니다. 아마 동문서답(東問西答)일 것입니다. 우리나라 국회의 청문회(聽聞會) 풍경이 연상됩니다.
또 ‘곡소리’가 있습니다. 이 말은 곡하는 소리 즉 우는 소리를 말합니다. 어떤 잘못으로 그에 상응(相應)하는 아픔이나 체벌을 받는 것을 비유한다고 보겠습니다.
또 ‘해본소리’가 있습니다. 상대방의 행실에 대한 진위를 확실히 따져 보지도 않고 넘겨 집어서 해본 소리입니다. 맞으면 좋고 아니면 말고 식입니다. 참 무책임한 말입니다. 주로 정치권에서 통용되는 소리입니다.
셋째로 ‘참소리’입니다. 진실한 소리입니다. 사실 정직하고 올바른 사회가 되려면 꼭 필요한 소리입니다. 그러나 참소리 대신 남을 헐뜯고 비방하며 짓밟는 소리가 더 많이 떠돌아다닙니다. 그러기에 흙탕물 같은 여러 소리의 진위(眞僞)를 가려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나무마다 맺는 열매는 어떤 나무인지를 알려주는 가장 확실한 증거입니다. 성경이 말씀하시기를 “좋은 나무에서 좋은 열매가 맺고, 나쁜 나무에서 나쁜 열매를 맺으므로 열매를 보아 나무를 알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열매는 가장 확실한 증거(證據)입니다. 평소 행실(行實)이 키 워드입니다.
말은 제어(制御)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더구나 성질이 급한 사람이면 더 어렵습니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며 느낀 감정(感情)은 바로 입을 통하여 반응합니다. 그러기에 잘못 알거나 오해하여 실수를 저지르기도 쉽습니다.
그러므로 말하기 전, 한두 번 내지 세 번쯤 생각하고 말을 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두 번도 생각하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말은 그 사람의 인격(人格)을 대변하며 또 말은 뿌린 대로 열매가 되어 자신에게 돌아옵니다. 즉 부메랑이 된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이 하는 말을 들으시고 그대로 행하시겠다.”고 하신 말씀이 두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