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전북천리길 걷기

전북천리길 스토리(한옥마을둘레길)

산애고 2024. 12. 13. 06:00

전북의 수도 전주는 호남제일성, 풍패지향(왕조의 발상지), 온고을(완전한 고을), 전통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도시, 한국의 꽃심 등 여러 수식어가 붙어 있다.

한옥마을 둘레길은 전주시 제1길로 산들길에 속한다.

2022.11.16.() 10:00752번 버스(송천동관촌)로 전주 동부시장정류장에 내렸다.

경기전길 입구에 책탑(옛 책자를 쌓아 놓은 조형물)이 서 있고 천년의 기억이라는 안내석에 서기 757년부터 전주라는 지명으로 천년을 이어져 왔으며 전주한지와 조선왕조실록, 완판본 서적 등 출판문화 중심지요 책방 밀집지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이곳에서 시종점인 공예품전시관으로 가는 길에 포토존, 난장, 극장, 풍년제과, 한복궁, 고궁수라간, 은행나무표지석 등을 보면서 10:20 ‘전주공예품전시관에 도착하였다.

번화한 한옥마을 중심을 벗어나 선비길 안내판을 보고 학인을 기르는 것이 나라의 원기라고 쓰여 있는 양사제(가람 이병기의 집필실로 선비들의 공부 공간)’를 지났다.

전주 향교(고려 공민왕 3년 세워진 것으로 추정, 조선시대 교육기관)에 이르자 그 입구에 ‘YMCA야구단, 성균관 스캔들, 구르미 그린달빛, 보통의 연인등 영화촬영지임을 알리는 간판이 눈길을 끌었다.

만화루’ 1층 출입문으로 들어서자 수백 살 먹은 은행나무 5그루가 노란 이파리를 달고 향교 건물들과 어울려 고풍스럽고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여 그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전주천에는 하얀 수염을 바람에 흩날리는 억새와 나무들의 늦가을 단풍으로 아름다웠고 한옥마을과 서학동을 이어주는 오목교와 그 밑의 징검다리가 정답게 다가왔다.

전주천변 위 한벽당(조선 초기 문신 최 담이 건축, 남원 광한루무주 한풍루와 함께 호남의 삼한으로 시인, 묵객들의 풍류를 즐긴 곳)’에 올라가 주변을 둘러보고 다시 둘레길 돌기에 나섰다.

전주천변 데크길을 뚜벅뚜벅 걸어가면서 바라보는 한가롭고 수수한 전주천과 수변 식물들과 나무들이 그려내는 풍경이 멋있게 다가왔으며 특히,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단풍이 단연 돋보였다.

치명자산(천주교인 순교지) 가까이 데크길에는 바람 쐬는 길글씨가 심쿵하게 다가왔다.

바람 쐬는 길 가로수는 아직도 울긋불긋 단풍을 달고 있어서 눈이 즐거웠다.

한적한 아스발트 길을 걸으며 전주천 건너편을 바라보니 수십 채의 기와집으로 이루어진 왕의지밀(한옥호텔)’ 건물들이 손에 잡힐 듯 보였으며 멀리로는 고덕산의 우람한 위용이 보였고 자전거를 탄 한 무리의 그룹이 지나갔다.

이곳 은행나무 가로수는 잎을 도로 바닥에 다 떨구고 앙상한 가지만 흔들거리고 있었다.

색장동 원색마루(음식점)’를 지나 색장교에서 전주 시내 방향 전주천 둑길로 걸었다.

가끔씩 마주치는 걷고 있는 사람들, 자전거 타고 오가는 사람들을 스치듯 헤어지고 달팽이 모양과 시타 슬로우 전주글씨가 있는 포토존에서 잠시 추억을 남겼다.

전주천 가운데는 물이 흐르고 수변에는 우등풀 회색 꽃이 물결을 이루어 바람에 한들거리는 장관을 연출하고 있었다.

각시바위를 지나 한참을 걸어가니 치명자산성지평화의전당 둑길의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가 붉은 단풍으로 치장하고 반겨주었고 물길 따라 한옥마을 가는 길글씨가 있었다.

교동 전주자연생태관을 지나 한벽굴(구 전라선 철도 터널)을 지나 아기자기한 가게와 재미있는 벽화가 가득한 자만벽화마을 골목길을 걸었다.

안도현 시인의 가을엽서,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그대여 가을 저녁 한 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 지를가 걸려있었다.

마을 벽화는 생선을 지고 가는 남자, 창문을 열고 바라보는 여자, , 바다 등 그림이 그려져 정겨웠고 자만마을달동네(달콤한 동네) 안내판도 소중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었다.

이목대(이성계 4대조 할아버지 살았던 터)를 지나 기린대로 위로 건설된 오목육교를 지나 오목대(고려시대 이성계가 왜구를 물리치고 승리를 만끽한 곳)’에 올랐다.

이곳은 한옥마을 둘레길 중 고도가 가장 높은 곳으로 한옥마을 전경을 내려다 볼 수 있었다.

오목대 숲은 단풍이 아직 살아있어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었고 빨갛게 익은 감홍시가 꽃등불을 이루어 보기에 좋았다.

오목대에서 전주한옥마을표지석이 있는 곳으로 내려와 시종점인 전주공예품전시관에 도착하였다.

한옥마을둘레길 8km 거리를 3시간 걸려 걸으면서 예전에 몰랐던 많은 곳도 보고 누렸으며 또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되었다.

한옥마을 거리의 한복으로 곱게 차려입고 활보하는 청춘 남녀들이 보기에 참 아름다웠다.

전주에 터를 잡고 살면서도 등잔 밑이 어둡다.’라는 말과 같이 가보지 못하였던 곳을 전북천리길을 완주하려는 마음으로 다녀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전하게 지켜주시며 아름다운 풍경과 새로운 것들을 보고 누리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한옥마을둘레길(전주시 제1)
별 칭 한옥마을의 문화와 역사를 만나다 트래킹일자 2022.11.16
구 간 전주공예품전시관 양사재전주향교한벽당치명자산성지색장동시티슬로우전주자연생태박물관한벽굴자만벽화마을오목대전주공예품전시관
이동 방법 갈 때/시내버스(752)로 동부시장정류장 하차
올 때/시내버스 970, 752, 354
걷기 시작 10:00 걷기 마침 13:00
거리(km) 8 소요시간 3:00 동행 혼자
풍경과 느낌 양사제(가람 이병기의 집필실, 선비들의 공부공간) 건물과 전주 향교(고려 공민왕 3년 세워진 것으로 추정, 조선시대 교육기관)를 보고 공부하다.
한벽당(조선 초기 문신 최 담이 건축, 남원 광한루무주 한풍루와 함께 호남의 삼한으로 시인, 묵객들의 풍류를 즐긴 곳)에 올라 주변 풍경을 즐기다.
치명자산(천주교인 순교지)바람 쐬는 길을 알다.
전주천 수변의 우등풀 회색 꽃물결이 바람에 한들거리는 장관을 보다.
한벽굴, 자만벽화마을, 이목대, 오목대를 알다.
비 고 한옥마을의 문화와 역사를 느끼다.
전주천변의 바람 쐬는 길의 한가롭고 멋진 가을 풍경을 체험하다.
자만벽화마을의 아기자기한 가게와 재미있는 벽화를 만나다.

 

한옥마을 은행로의 책탑
극장
한복 대여점
전주공예품전시관
양사제
전주향교
전주향교 내에서
오목교와 징검다리
한벽당
전주천 풍경
전주천 데크길
바람 쐬는 길
둘레길
고덕산과 왕의지밀 건물들
은행나무 가로수
색장동
전주천 둑길
시티슬로우 전주 포토존에서
전주천변의 우등풀 꽃들의 물결
각시바위
치명자산성지 둑길
물길따라 한옥마을
자연생태박물관
한벽굴
자만벽화마을 골목
마을 안내판
벽화
오목육교
오목대에서
전주 한옥마을 전경
한옥마을 표지석
한옥마을 거리의 청춘들